저희가 유통주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코스트코가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지난주 월마트 타겟에 원투펀치를 얻어맞고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요 썩 만족스럽진 않아도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심플하게만 생각하면 인플레에 주머니사정 안 좋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요?
주차는 힘들고 복작거려도 떠오르는 곳은 하나입니다.(당연히 돈 많으면 백화점 가면 되지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리.셀.김] 코스트코 홀세일 (COST US) - FY 3Q23 실적 발표, 코스트코는 좀 달랐다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리테일 셀럽' 김철민입니다.
어제 저가형 할인매장인 달러트리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유통주 전반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함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트코가 장종료 후 실적 발표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 가량 하락했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악화된 마진과 멤버십 인상 계획이 당장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 주요 실적 및 가이던스
- 매출액: 525.9 억 달러, YoY +16.2% (컨센서스 상회 515억 달러)
- 멤버십 수입: 9.8억 달러, YoY +9.2% (컨센서스 상회, 9.7억 달러)
- 조정 EPS: 3.04 달러 (컨센서스 상회, 3.02 달러)
- 멤버십 가입자 수: 6,440만 명, YoY +6.3%
- 멤버십 갱신률: 90% (북미: 93.2%, 역대최고)
- 기존점 성장률 (환율, 유가변동 제외)
미국: +10.7%
캐나다: +12.8%
기타: +9.1%
이커머스: +7.9%
■ 인플레이션, 상향 조정합니다
동사는 실적발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상치를 6% -> 7% 상향 조정했습니다.
직전 2개 분기부터 지속해서 상품 가격에 대한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해오고 있는데요.
어느 시점을 피크아웃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동사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 총이익률이 99bp 감소했습니다.
이 중 에너지 외 영향이 53bp 차지해 제품 가격 인상이 마진 악화에 주요 범인임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동사는 식료품 외 제품의 가격인상이 가파르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따라 타 유통 업체와 마찬가지로 식료품 외 재고가 쌓이면서 전체적으로 재고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 멤버십 인상, 지금은 아니다
마진 외 핵심 이슈는 멤버십 비용 인상이었습니다.
경영진은 어닝콜이 시작되자마자 당장은 멤버십 비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고인플레이션 하에 고객에게 추가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이면에는 Sam's Club 등 타 할인 매장과의 경쟁관계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월마트 실적에서 유일하게 돋보였던 창고형 할인매장 Sam's Club은 상반기 중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나섰는데요.
코스트코 측에서도 월마트라는 대형 경쟁사를 의식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여전히 인플레이션 대응에 최선호 유통주
재고 증가와 마진하락 등 코스트코 역시 월마트, 타겟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영향을 완전히는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업체 대비 코스트코가 이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점은 줄어든 매출총이익률에도 불구하고,
품목수와 판관비 축소를 통해 영업이익률은 3% 중반을 유지했다는 점인데요.
현재 동사의 Forward 12개월 P/E는 33.1 배입니다. (과거 5년 평균 31.1배, Bloomberg)
고점대비 38% 하락했지만 여전히 싸다고 볼 수는 없는데요.
하지만 싸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며, 오프라인 유통 기업 중 인플레이션에 가장 잘 대응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 본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서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