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고교 新 전국시대]
-이 소설의 이야기는 허구성이 다분한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첫날부터 기선제압]
'투욱'
"고맙다.잘갔다올께."
".....정말 갈꺼냐?후회안해?"
"내 성격몰라?나 후회하는짓 안해."
"결국 그싸움한거 후회했잖아.애들이에 너가 왜 끼어드는데?그냥 신경쓰지마.
너가 끼면 더 복잡해질꺼야.그건 너가 '전설'이였다는걸 알게되는거라고.그래도 갈꺼냐?"
"......그래.갈꺼야.분명 난 아무상관도없어.어린애들이 뭘 하든지 신경쓰지않을꺼야.
하지만.....이건 다르잖아.이번일로 확실히 끝낼꺼야.고등학교에 남아있는
내 소문,말끔히 지울꺼야.걱정하지마.절대 너가 걱정하는 길로는 안빠져."
"누,누가 니 걱정을했다니?!나 안했어!착각도 병이야!"
"알았어.주린아,나 넥타이 좀 매줘."
주린이 내 넥타이를 매주면서 느릿하게말했다.
"이레인.조심해야되.기다리고있을께."
"...........그래,주린아."
".....픽- 바보같은년......."
주린이 내게 휙 돌아섰다.고개를 치켜뜨는걸보니 눈물을 참고있나보다.
난 주린이의 어깨를 꼭 잡았다 놓았다.주린이는 고집이 세니까 더이상 위로해주면
더 화낼테니까 이것정도면 주린이도 괜찮아하겠지.나는 짐가방을 들고 마이를 어깨에
걸쳤다.주린이는 내가 탄 택시가 사라질때까지 묵묵히 바라보고있었다.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초여름.연두빛으로 물든 세상이 예쁘게 느껴진다.
"감사합니다."
"잘가- 학생."
흠- 여기가 그 꼴.통 학교라는거군.좀 논다는애들이 모였다는 학교라는 소문에
나는 두말없이 이 학교를 택했다.물론 남학교라는것이 맘에 걸렸지만.게다가 기숙사제라서
짐까지 들고왔다.남자들이랑 부대끼며 살아야한다니 미래가 심히 걱정스럽다.
"거기- 앞에가는 남자애!"
"왜,왜그러세요?"
"다른게아니라 교무실까지 안내해줄수있겠어?"
"아,아..네."
이런학교에 범생이같은 애들도있네.그러고보니 내가 생각했던 학교이미지와는 달리
굉장히 최신식 건물이였다.돈 좀 있는 학교인가보다.그렇게 범생이의 안내를 받아
교무실에 도착했다.교무실에 들어가니 고함을지르고 소리치는 소음들이 가득차있었다.
꼭 경찰서같은 분위기였다.조심스럽게 한 선생님을 잡았다.
"뭐니?"
날카롭게 생긴 안경쓴 여선생님이였는데 표정이 괴기스럽다.속으로 헛바람을 삼키며
빙긋 웃으며 서류를 건냈다.
"...전학생?"
"네."
"2학년이구나.흠- 2학년 빈자리가...15반?!하긴....어쩔수없지."
"...전 15반인가요?"
"그래.이서류는 내가 갖고있을테니까 15반으로 찾아가렴.종례시간이니까
담임선생님이 잘 해주실꺼다."
"네.안녕히계세요."
"요즘애들답지않게 꽤 예의바르구나."
당연하죠.저 한 예의하거든요.큭큭큭 속으로 웃으며 15반으로 향했다.
여기저기 막대기로 두들기는소리.저렇게 두들기는데 남아날까?새로지은지 얼마안되는것
같은데 여기저기 파손된것이 눈에띄는 복도.얼마나 심하길래.15반 문을 열었다.
너무 세게연 탓인지 모든시선이 내게로 모였다.
"무슨일이야?"
"저,전학생입니다."
"전학생?"
"네."
"아참,전학생이 온다는걸 깜빡했구만.여기와서 자기소개해봐."
"내이름은 이레인이다.많이 부족하지만 잘부탁한다."
"씩씩해서 좋구먼.흠- 어디보자.어딜 앉힐까.아니,저노무 자식이!"
'딱'
"악!씨!!"
"씨?백설희!!너 잘됬다.짝꿍 만들기싫어했는데...그래,레인아.저기앉아라."
"아,네."
백설희란놈이 날 무지하게 노려본다.플러스 선생님까지.흠,선생님한테 도끼눈을
뜨다니 버릇이없네.조용히 그애 옆에 앉았다.근데 머리가 회색이다.염색한건가?
이 학교 자유두발이 아닌걸로 알고있는데.선생님이 뭐라뭐라 말씀하신후 곧 나가셨다.
새로 사온 교과서를 훓어보고있는데 무지하게 따가운시선이 느껴지길래 옆을보니
그 백설인가 뭔가가 날 눈 찢어지게 노려보고있었다.그래서 한마디 해줬다.
"눈 찢어지겠다."
"뭐?이자식이!"
'퍼억!'
내 의자를 발로 퍽 찬다.난 그 바람에 교과서와 함께 땅바닥에 떨어졌다.
새로산건데 더러워졌네.난 교과서를 천천히 챙겼다.다 챙겼는데 그놈이 날 발로
차는바람에 난 교과서를 놓쳤다.난 벌떡 일어섰다.키가 커서그런지 거만하게
날 내려다본다.
"너가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만할래?새로산 교복이 더러워지거든."
"하!너 나랑 장난하냐?상황파악 못하는모양인데 상황파악하게 만들어줄까?"
항상 이랬다.내가 짱이 된 이유도 좀 노는애가 내게 시비를 걸었을때
솔직한 내성격때문에 나온 말로 오해를사서 싸움이 붙었기때문이다.어린애들하고는
되도록 안싸우려고했는데 첫날부터 진짜 되는일이 하나도없다.
"난 너하고 싸우고싶지않다.그만하자."
"너 무서워서 그러는거냐?전학생주제에 자꾸 개기지마라."
"전학생이 무조건 슬슬 기어야하는이유라도 있어?"
"이새끼가!!!"
"설희야!그만둬,전학생이라서 뭘 모르는거겠지!"
"놔라!이새끼 못죽이면 나 미칠것같아.놔!!"
"백설희!!!그만둬."
".........으,씨바.너 행운인줄알어."
뭐 어떻게됬든 싸우지는않아서 다행이다.그래도 교과서가 더러워져서 기분이 나쁘다.
피같은 돈으로 주고 산 교과서인데.교과서를 탁탁 털었다.수업시간 내내 날
노려보는 저 성격더러운 짝꿍때문에 심기가 불편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한것같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시끌벅적하게 뛰어다니고 이야기를하기 시작했다.
책상에 엎드려자려는데 내 짝꿍이 날 불렀다.
"야,너 잠깐 옥상으로 와라."
"그래."
내 쉬운 대답에 잠시 움찔하더니 한번 노려보더니 먼저 옥상으로 올라갔다.
나도 하품을 한번해주고 천천히 올라갔다.짝꿍이 난간에 걸터앉아서 담배를 뻑뻑
빨며 날 바라보았다.툭 건들이면 떨어질것같이 위태로워보였다.옥상에는 꽤 많은
학생들이 있는데 분위기로 봐서는 다굴시킬 분위기였다.
"무슨일이야?"
"무슨일이냐고?우리학교는 원래 전학생은 신고식을 치뤄야하거든."
"신고식?"
"그래.너가 우리학교학생이 되는 신고식말야."
"내가 안하면?"
"넌 우리학교 학생이아닌 타학생이 되는거겠지,아마."
쉽게말해서 따라는 소리군.백설희인지 뭔지 꽤 여기서 잘나가는모양인데
어른공경이 없는것같다.선생님한테도 그랬고 지금 나한테도 그랬고.
난 이세상에서 예의없는것들 무조건 질색이다.답답하게 조인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렀다.
그래도 첫날은 조용히 지내려했는데 할수없지.난 빠르게 내 짝꿍에게 다가가서
그녀석의 몸을 툭 밀었다.자연스럽게 뒤로 넘어가는 그녀석의 다리를 붙잡고
떨어지지않게 꽉 붙들었다.
"으아아악!!!!!"
"백설희라고했던가?첫날부터는 안그러려고했는데 내가 싫어하는놈이
예의없는 인간이거든.만약이라도 지금 여기있는 사람들이 날 패려고들면 여기서
널 떨어트릴꺼야.무슨뜻인지알지?"
"으윽,씨발.너 진짜 죽고싶냐?"
나는 조용히 무시하고 한쪽발을 감싸고있던 손을 풀었다.
"으아아악!!!!!아,알았어!!알았으니까 놓지마!!"
"그리고 선생님한테는 존댓말을 쓰고 노려보는법을 고쳐.어른한테 너무
버릇이 없거든.그리고 아무한테나 시비걸지말고.알았어?"
"제기랄......이새끼.너,너...나중에 죽여버릴꺼야."
"그래?그럼 할수없지."
난 한손을 풀고 다른손도 마저풀려했다.근데 갑자기 그녀석이 기겁을 하면서
손사래를 치면서 외쳤다.
"아,알았어!!하면되잖아,하면!!!"
"약속은 꼭지켜.어기면 다음에는 이렇게 안끝낸다."
"알았으니까 빨리 끌어올려!!!"
나는 그녀석을 끌어올려주었다.이광경을 내내 지켜보던 일진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넋이 빠진듯 입을 벌리고있었다.그녀석이 씩씩거리면서 날 노려보았다.
"아,한가지 까먹었는데 그렇게 날 노려보는것도 고치지그래?눈 찢어지겠더라."
나는 조용히 말하면서 그녀석 마이주머니에 꽃혀있는 담배갑을 쓱 빼며 말했다.
"아,한가지 더 추가.담배는 건강에 해로워.내가 접수한다.나간다."
그렇게 옥상문을 열고 빠져나오는데 그녀석의 절규가 들렸다.긁적긁적 머리를
긁적이며 담배갑을 주머니 깊숙히 집어넣었다.별로 한것도없는데 몸이 나른하다.
이제 당분간은 안괴롭히겠지?라고 생각하며 콧노래를 부르며 교실로 돌아왔다.
수업시간내내 풀(FOOL)로 자주고 종례시간이 왔다.
"....이걸로 종례는 마치겠고 백설희,김시우.잠깐 나 좀 보자."
얼굴이 찌그러졌지만 내말대로 고분고분 대들거나 노려보지않았다.
난 늘어지게 하품을 한번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교실을 나섰다.그러고보니 짐가방을
그래로 가지고와버렸다.기숙사로가야하는데 몇번이지?
"저기요,오늘 전학왔는데 몇번방으로 가면되요?"
"하암- 음,오늘 온다던 이레인이란 애구나.306호로 가라.4인실이니까 거기있던
기존애들하고 잘지내라.그리고 306호 애들은 성격이 더러우니까 알아서 잘하고!"
"네,그럴께요."
개인키를 받고 3층으로 올라갔다.복도는 교복을 입거나 사복입은애들로
어수선했다.306호 개인키로 문을 열고들어갔다.아직 기존에있던 애들은 안온 모양인지
방안이 썰렁했다.학교 기숙사치고는 굉장히 넓은편이였다.비어있는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한번 누워있다가 거기다 짐가방을 옮겨놓았다.몸이 나른하다.한숨자고싶다.
.....아마 그래로 잠이 들었나보다.
.............................................................
...........................
..
.............
.....................
"...야!!야!!!!!!!!!!"
고막이 찢어질듯한 소음에 난 눈을 슬며시떳다.잘자고있는데 도대체 누구야.
환한불빛때문에 눈을 몇번 깜빡여야했다.시야가 선명해지자 보이는것은
내 짝꿍이였다.그리고 두명 더.
"어,왜 짝꿍이 여기있지?"
"너가 왜 우리방에 있는거야!!"
"왜긴.여기로 배정받았으니까."
"뭐!!!!?아씨,사감자식 죽여버리겠어!!"
"어른공경."
그녀석이 찔끔한다.큭큭큭 웃겨죽겠다.단단히 먹힌모양이다.그녀석이 인상을
있는대로 찌푸리더니 나에게 소리친다.
"여긴 학교가 아니니까 그런거 안통해!!!"
"....내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너 되게....유치하다."
"뭐?유,유치?!!"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화를 내는데 웃겨죽겠다.주린이가 어떨때보면 내가
악마같다고 그러는데 아마 이런면때문인가보다.요즘애들 학교도 꽤 재밌을것같은 기분이다.
나는 화를 내는 녀석을 말끔히 무시하며 침대에 누워 나직히 중얼거렸다.
".....어쩌면 더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겠는데......"
"이새끼가 뭐라고 하는거야!!!!"
물론 가능성 1%지만 말이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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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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