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1145 --- 마음먹었으면 소신껏 해야 한다
어차피 할 것이면 못한다고 한바탕 뒤로 빼기보다는 당당하게 나서는 것이 낫다. 초심에서 소신껏 해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있던가. 반복해서 해보는 것이 약이다. 그러다 보면 막혔던 길이 확 트일 날이 온다. 해보지도 않고 저자세일 것까지는 없다. ‘무난하게 해낼 수 있을지’라는 의구심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돌아서야 한다. 반드시 한다는 의지가 생겨나고 도전하는 마음에서 실천으로 옮겨져 마침내 해냈다는 맺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며 당당하다. 위기가 기회라고 한다. 어려울수록 한 가닥 희망은 품고 관심을 많이 쏟으면서 더 강해진다.
은근과 끈기라고 한다. 한 번에 끝낼 수 있으면 무엇이 문제이고 두려우랴. 어딘가 서툴고 부족하므로 끊임없이 갈고 닦는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연을 바랄 것이 아니라 피땀 흘려 그 대가를 얻음으로써 더 떳떳할 수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연습생이 숙련공이 되고 달인도 된다.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될 수는 없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불확실해 망설여진다. 하는 것이 좋을지, 차라리 않는 것이 좋을지, 좀은 애매모호 한 태도에서 까다로운 이유를 달기보다 하기로 했으면 군소리 없이 하는 것이다. 시작부터 자신이 없어 머뭇머뭇하다가 그 시기를 놓치고 포기하게 된다.
아무래도 초심은 그럴듯한 그림을 그리며 의욕이 왕성하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자꾸 의기소침해지고 슬금슬금 발을 빼려고 한다. 멋쩍어 명분을 찾으며 눈치를 살피게 된다. 그러면서 그 큰 꿈은 어디로 갔는지 흐지부지해져 그만두는 때가 많다. 은근슬쩍 없던 일로 되는 것이다. 그동안 나름대로 쏟아부은 열정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 사그라들고 헛짓을 한 것이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한다. 자꾸 눈치를 보려고 하지 말고 소신껏 하라고 한다. 피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자세에서 더 자신감이 붙고 일을 추진하는데 활성화가 되면서 수월해지고 내가 해냈다는 자부심에서 가슴이 더 부듯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