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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우.구.대.인.청_20100227_28
산행코스 : 석수역_삼성산_관악산_우면산_구룡산_대모산_인능산_청계산_하우현성당
산행거리 : 51.7Km
산행소요 시간 : 25시간 08분(2010.02.27 08:32 ~ 2010.02.28 09:40)
본능에 순응하며..
토요일 새벽 5시에 눈을 떠서 하루 종일 체력이 다할때까지 걷고 싶다는 생각에 특별하게 정한곳은 없지만.. 산행 준비하여 집을 7시 30여분에 나선다.
물론 체력훈련이라곤 한달여 동안.. 하루 전날 야간 산행으로 광교산 갔다온것 뿐인데.. 과연 얼마나 갈수 있을까..
수원역에서 석수역으로 이동하여.. 예전에 이런 육교가 있었나..? 남부 7산 할때 이런 육교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간 지었을까..
이 게시판도 처음 보는 게시판이다. 여기가 덕수 아파트 뒤에 삼성산 초입인데.. 이 게시판은 호암산이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호암산이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잘 모르니 대충 예전처럼 삼성산이라고 생각 하며.. 오르기 시작한다..
삼성산 오르며 펼쳐 보이는 조망.. 날씨는 2월말 이지만 춥게는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덥다고 느껴진다.
석구상..
삼성산 오르며 바라보이는 조망..
예전에 남부 7산 삼.관.우.청.바.백.광 답사 할때 이곳을 찾지 못하여 한참을 왔다갔다 한 기억이 새롭다..^^ 찬우물에서 물 한잔하고.. 약수 맛은 괜찮은듯 하다.
관악산 연주대와 kbs 송신탑..
삼막사쪽에서 삼성산으로 가는 임도에서..
연주대가 더 가까운 모습을 들어내고..
삼성산에서 이젠 관악산 학바위능선으로 진입하기 위한 무너미 고개..
학바위 능선 오르며 뒤돌아본 삼성산..
연주대가 이렇게 가까이..
연주암..
kbs 송신탑..
연주대로 향하면서..
연주대..
관악산 정상에서..
오래간만에 바위 산을 오르니 힘겹긴 하네.. 이곳 부터는 스틱을 접고 진행해야만 한다.. 일명 타잔놀이가 시작된다.
타잔 놀이를 위해.. 바라보는 또 다른 타잔들로 인하여.. 한참을 기다린후에..
타잔 놀이에 정신 없어하는 타잔들..
사당 방면으로 향하면서 뒤돌아본 연주대..
관악문.. 저 위에서 찍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일행이 없어서 찍지 못한다. 그렇다고 카메라 주면서 다시 올라가 포즈 잡기도 어렵기도 하고..^^
역시 스틱 없으면 어딘지 모르게 어설프다..^^
관음사..
우면산 진입하기 위한 우성아파트..
사당에 도착하니 허기가 져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좋은 곳 없을까 한참을 찾았지만.. 분식집 뿐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도 밥을 먹어야 하는데..
분식집에서 육계장을 먹었는데.. 맛은 의외로 맛있었다. 가격은 4,500원.. 오전에 집 나설때 라면 한개 먹고.. 지금은 14:30분..
그리고 이 식사 이후로는 산행 끝날때까지 밥을 입에도 대보지도 못했다..
우면산 들머리..
예전에 남부 7산 할때 바지랑대 형님과 고재을 형님이 이거울에서 함께 포즈 취했던 기억..
반대로 진행할때는 아무렇지 않게 내려서는 계단이지만 역으로 갈려니 꽤 높네..
우면산 정상 소망탑.. 사진 부탁 드렸더니.. 탑을 중심으로 찍으신것 같다..^^
우면산에서 바라본 조망..
우면산 날머리.. 태봉주유소..
정상적으로 내려섰다면 이곳으로 내려섰어야 정상인데.. 마지막 갈림길에서 무슨 생각 하다가 다른곳으로 떨어져 나왔다..
그리고 이 도로를 따라서 하염 없이 내려와 태봉 주유소를 만났다.. 산 능선으로 왔어야 하는데..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날머리가 이상해져 버렸다..
무지개 다리..
무지개 다리에서 셀카..
한국 교육 문화 회관..
양재에서 구룡산 들머리로 향한다..
해외봉사단 훈련센터 건물 왼쪽 뒷부분에 구룡산 들머리가 있다..
오늘 18시 부터 21시까지 비소식이 있다고 하더니.. 17시 30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옷으로 무장을 하고.. 아마도 구룡산 올라서면 쪄 둑을것 같다..^^
구룡산 정상..
구룡산에서 바라보는 야경..
역시 쪄 둑는지 알았다.. 비는 이젠 오지 않는듯.. 바지는 오버트라우져라 허리부터 무릎까지 개방하고 올라 섰으며.. 윗 자켓은 팔까지 걷어 붙이고 진행했다..
간월적으로 부는 바람덕에 그래도 통풍은 괜찮은듯..
대모산까지 그대로 진행했다.. 벋기 귀찮아서.. 그런데 허기가 진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옛골에서 저녁을 하려 했었는데 벌써.. 허기가..
콩떡 한개 먹고 진행하려니.. 무지 춥다..
대모산 날머리.. 농업기술센터..
인능산 진입전 헌인가구 마을에서 오버트라우져는 벋어서 배낭에 집어넣고.. 인능산으로 향하면서.. 마주하는 폐가, 이 폐가를 가로 질로 등로가 나 있다.
인능산 정상..
인능산 날머리.. 옛골.. 이젠 저녁 먹고.. 물도 보충을 해야 하고.. 현재 시간 22:23분..
제일 먼저 눈에 띈 커피 자판기.. 여기서 두잔씩이나 마셔 버렸다.. 맛있어서가 아니라.. 너무도 물 양이 적다..^^
누군가가 타준 커피 향도 느껴지지 않고.. 맛있게 다가서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로.. 따뜻하다는 느낌으로 그냥 마셨다..
그리고 이 커피 2잔이 오늘 저녁의 마지막 식사일꺼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식당을 찾았으나 22:23분이 넘은 시간이라서 식당이 영업하는곳이 없다.. 단 한군데도 없다.. 식사야 행동식이 있으니 상관은 없지만.. 물이 없으면 갈수가 없는데..
이곳에서 식사하며 물을 보충하려던 생각이었는데.. 전혀 가게도.. 슈퍼도.. 식당도 온통 다 불을 꺼 놓았다. 참 난감한 순간이다..
그래도 어디인가 24시 편이점이라도 있겠지.. 옛골마을을 1시간여 뒤지고 다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주유소.. 주유소에서 24시간 편이점 없냐고 물으니 양재까지 버스타고 나가야만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22시만 되면 전부 문을 닿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유소에 사정이야기를 하며..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물좀 보충해달라고 하니.. 화장실 수돗물 가져 가란다. 화장실로 가봤는데.. 영 화장실 수돗물은 꺼려진다.. 물 보충을 포기.. 그리고 얼마후 주유소도 문을 닿는다..
아~ 짜증보다 한수위인 신경질이 난다.. 정말 성질난다..
몬놈의 동네에 24시 편이점 한개 없고.. 22시 이후에는 이 동네 사람들은 맥주나 기타등등 사로 안나오나.. 슈퍼도 전부 문을 닫아 버리니.. 그리고 이동네는 주말인데 술 마시는 사람들이 한명도 없나.. 식당들이 전부 문 닫았으니.. 그래도 울 시골 수원 동네는 24시 편이점이 두개나 있고, 슈퍼도 24시까지는 운영하는데.. 그래도 여긴 서울인데..
물 없이.. 청계산_광교산 구간을 어떻게 지나가라고.. 이 구간은 약수터나 식수를 구할곳이 존재 하지 않는곳..
아~ 돌아삔다.. 이곳에서 탈출한다 해도 이젠 23시 30분이 넘어가니.. 양재로 나가는 버스도 없고.. 택시도 없고..
물도 없이.. 저녁도 먹지 못하고..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지 막막하다.. 그냥 물 생각 안나도록 천천히 천천히 오르자..^^
매봉을 향하여.. 한참을 천천한 걸음으로 물생각 나지 않게.. 즉 땀을 내지 않으려 천천히 오르고 있는데.. 뒤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때의 시간은 24:30분.. 오르다가 한참을 바스락 거리는 곳에 랜턴을 주지 시키며.. 바라본 결과.. 여자 한분과 남자 한분이 이시간에 오른다..
그쪽도 놀란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주여~ 예수 믿으면 천당가고 믿지 못하면 지옥.. 모 어쩌고 저쩌고를 계속 외치며 오르는 남자분..
솔직히 인사하며.. 기도 하로 가시나 봅니다.. 하고 인사를 건네려 생각을 했었었다.
예전에도 청계산 야간 산행시 매바위에서 기도 하는 여러명을 접했었기에.. 그런데 이 사람은 계속해서.. 불신지옥.. 그리고 모라 모라 끊임 없이 외치며 내 뒤를 따라온다.. 그리고 내 바로 뒤에 오시는 여자분은 계속해서 침을 퉤퉤 밷으며 올라오신다.. 이러기를 약 10분 정도 계속적으로 반복되니.. 신경이 무지 쓰인다..
한편으론 모라 모라 외치며 오르는 남자 보다도 내 뒤에 여자가 더 신경이 쓰인다.. 아무말 없이.. 퉤퉤 침을 밷으며 오르는 이 분..
좀 이상한 생각이 자꾸들고.. 아띠.. 천천히 올라갈려 했고만.. 물도 없는데.. 그냥.. 치고 오른다.. 점점 멀어지는 모라모라 외침의 소리.. 내가 좀 떨어지니.. 이젠 꽥.꽥.꽥.. 이런것도 외친다.. 이사람들 정신이.. 미친것아냐.. 이런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렇게 그렇게 약 40여분 정도를 치고 오르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약 15분 정도는 떨어졌나 보다..
쉬고 싶었지만.. 저 사람들의 목적지가 매바위라는 것을 알기에 매봉 넘어서 쉬기로 한다..
매봉 근처에 랜턴 2기가 보인다.. 저 사람들도 기도 하는 사람들인가 시간을 보니 1시가 조금 넘어가는것 같다..
그런데.. 이분들은 그냥 야경을 보기 위해.. 편안한 복장으로 오르신 젊은 두분이신것 같다..
사진 한장 부탁드리고.. 그리고 조금전에 이상한 분들의 이야기도 해주었다.. 내려갈때 매바위쪽으로 가지 마시라고.. 그리고 힐끗 본 여자분의 옷 차림이 좀 이상했었던것 같다고.. 차마 이야기는 못했지만.. 믿음도 좋지만.. 정신학적으로 분석이 필요한 대상자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자분의 옷차림.. 행색은 예사롭지 않은 복장에 퉤퉤 일정하게 침을 밷으며.. 오르는 그분.. 섬뜩했었고, 그 남자분 꽥.꽥.꽥. 단음을 큰소리로 외치는 소리..
기분 좋게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매봉 지나 허기가 져서.. 떡 한개와 초코바 한개를 먹는데.. 고요속에 아까 그 남자분의 꽥.꽥.꽥. 그 단음.. 저 미친 소리는 나를 매봉에서 석기봉으로 재촉을 한다.
혈읍재 지나 망경대 아래 헬기장에 왠 미군 앰브란스가 굉음을 내며 발전기를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때 시간은 새벽 2:00시..
그리고 몬가가 나를 주시하며.. 쳐다 보는 느낌.. 물론.. 나도 몬가 하고 알수 없는 형체를 랜턴으로 직시하며 쳐다 보긴 했지만.. 그런후 로보캅인가.. 모지..?^^
순간 군인인것 같다라는 판단에 랜턴을 끄고 반갑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훈련중 이신가 봐요.. 하니.. 모라 모라 말하는데.. 발전기 굉음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 한국말은 아닌것 같다.. 오늘 밤은 모라 모라 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는군..!!
Training.. 이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손짓으로 그냥 갈꺼니까.. 너 하던 짓 계속하라고.. 손을 흔들흔들 하며.. 지나치려니..
그 로보캅중 한사람 나에게 외국인 고유의 억양으로.. 안녕히 가세요 한다. 난 Training.. 이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았는데.. 그 사람은 안녕히 가세요란 단어가 생각이 났었나 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 사진..
석기봉에 내려서 헬기장을 거쳐 절고개로 향하던중 잠시 쉬기위해 벤취에 앉았는데.. 안개가 쓰윽 쓰윽.. 깔린다..
그리고 이젠 전방 1m도 보이질 않는다.. 랜턴을 끄면 전방 1m의 모습은 아련하게 보이지만.. 어둡고.. 랜턴을 켜면 랜턴의 빛을 안개가 전부 흡수하여.. 가시거리가 1m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안개 거치기를 기다려 본다.. 이 때 시간 새벽 2:30분..
안개가 거칠때까지.. 잠시 밴취에 배낭 깔고 누워 있으려니.. 춥다.. 그래서 방풍자켓위에 또 다른 자켓을 걸치고, 바지는 오버트라우져 다시 꺼내 입었다..
그리고 잠시 누워 있는데.. 바람이 부니.. 역시나 춥다..
안개는 걷칠 생각을 하지 않고.. 바람 불지 않는 안부를 향해.. 나무에 기대고 자리를 잡고 자려니 또 추워 또 다른 나무를 찾아서.. 그리고 또 다른 나무에 기대어서..
이러기를 한 2시간 정도 하니.. 이젠 추워서 못해 먹겠다.. 차라리 조심 조심 움직이는 편이 낳을것 같다는 생각에.. 절고개를 향해 오르며.. 이수봉으로 향한다..
오름길에선 랜턴을 끄고 진행하고.. 내림길에서는 발밑을 랜턴으로 밝히고..갈림길에서는 GPS를 의지 하며..
발아래 랜턴을 비췄지만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못하는 안개..
이수봉 1m 전방에서 찍은 사진은 아예 형체가 나오지 못하고.. 다시 이수봉 코 앞까지 가서 찍으니.. 이정도..
국사봉 안개는 여전하다.. 이때 시각 5:30분 정도 그리고 또 다시 졸음이 쏟아진다.. 요즘은 6시 30분 정도면 조금 보이니 그때 움직일까.. 하는 생각.. 그리고 여기까지 신경 곤두새우며.. 움직였더니.. 몸도 따뜻해졌다.. 그런후 앉아 있는데.. 고개가 떨구어지는것 같해.. 깨고.. 또 다시 떨궈지는 느낌.. 그리고 시간을 보니 6시 20분 정도 또 추워진다.. 어제는 이렇게 까지 안추웠는데.. 입김이 다 나온다..
공동 묘지 지나서.. 절개지로..
한밤중에 옷차림.. 방풍자켓위에 또 다른 자켓.. 바지위에 오버트라우져.. 이렇게 입고도 추워서 힘들었다.. ^^
그리고 절개지 넘어 떡 한개 먹고.. 초코바 한개 먹고.. 물이 없으니 곤욕이다.. 그리고 다시 절개지를 치고 올라선다.. 그런후 우담산 가는 길목에서 또 다시 졸려서.. 한참을 졸다가 한기에 눈을 뜬다.. 광교산까지 갈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오늘의 컨셉은 갈때까지만 가보자 였으니.. 무리하게 가고 싶지 않다.. 물도 없고.. 그리고 한없이 졸리기만 하다.. 그래서 하우현 성당으로 발길을 돌렸으며.. 인덕원에서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보았지만.. 없다.. 라면에 김밥 한줄 먹고.. 수원으로 이동..
본능을 깨우며.. 2010년 2월 마지막날.. 또 다른 남부 7산 산행을 마치며...^^
삼.관.우.구.대.인.청_20100227_28_51.7Km.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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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는..잘 읽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수원에 사시는 분이군요~~~저도 수원입니다~~~참! 대단하시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
할말을 잊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