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새 작품 주인공... *^^*/]
<나의 소원> 시놉시스.
1942년 6월 4일 오전 9시 55분. 미해군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소속 SBD 돈틀레스 급강하폭격기 37기 편대를 지휘하던 맥클러키 소령은 연료가 다 떨어진 상황에서 일본 함대를 찾아내는 임무를 계속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결국 ‘역사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전-편대 항모로 귀환한다. 배 좀 채우고 다시 오는 게 낫겠다.”
같은 날 10시 30분. 일본제국해군 항공모함 아카기의 함교에서는 4척의 대형 항공모함들로 편성된 제1기동부대 지휘관 나구모 제독과 그의 참모들이 미해군 기동부대를 공격할 항공기들이 무사히 이륙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방금 전 미해군의 ‘용맹한’(아니 ‘만용’으로 뭉쳐진) 젊은 뇌격기 조종사들이 전투기의 호위도 없이 공격해 들어왔다가 궤멸당한 전투의 후유증으로 다소 혼란한 상태에서 또 다른 미군기들이 공격해 들어왔더라면 분명 아카기를 비롯한 기동부대 전부가 위기에 처했을 수도 있음을 생각했다. 하지만, 일본제국 군대의 ‘불문율’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의 그러한 생각을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 적어도, 전쟁이 끝나서 그들이 모두 전역하여 민간인이 되었을 때까지는….
6월 7일 저녁. 미국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이른바 ‘난롯가에서의 정담’으로 알려진 그 특유의 라디오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하와이에서는 기습을 당했고, 필리핀과 웨이크 섬을 잃었으며, 이제는 미드웨이 섬을 잃었지만, 그래도 미국에게는 일본의 열배나 되는 잠재력이 있으니, 그것을 바탕으로 제2, 제3의 그리고 2배, 3배 규모의 둘리틀 공습을 일본인들에게 안겨주자는 내용이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일본 NHK 방송은 대본영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제국해군은 약간의 항공기와 용맹한 황군을 상실하기는 했지만, 천황의 군함을 단 한척도 잃지 않고 (하긴 항공모함이나 전함 등의 대형 함정들과 관련해서는 사실이었다만…) 미국의 미드웨이 섬을 격전 끝에 점령함으로서, 이제 미국 군대를 태평양 구석으로 몰아붙여놓았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목표는 오직 하와이뿐이다!”라는 말도….
비슷한 시각.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위치한 중화민국 임시수도 충칭(重慶) 소재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는 ‘일본 놈들이 또 다시 대승을 거두었다’는 소식에 침통해 있었다. 하지만, 이 당시 임시정부의 핵심요인이었던 김구는 바로 이때 뒷날 ‘나의 소원’이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유명한 연설을 하였고, 그것이 또한 임시정부 관계자들을 고무시키는 계기가 되었는데….
6월 중순. 루스벨트 대통령은 육해군과 기타 각 분야의 각료들과의 회의를 통해, “10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전략”을 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 당시 영국의 몰타 섬 방어전을 참조하여 하와이의 방어를 위한 항공대 및 잠수함 부대 그리고 최신형 레이더들과 해병대를 긴급히 증강배치하고, (알류산 열도를 사실상 포기하는 대신) 미국 알래스카 남부해안지역, 캐나다 서부해안지역, 미국 서부해안 지역에 대한 조기경보체제와 해안 방어부대를 증강 및 재정비하며, 대잠수함 작전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구축함 등을 제외한 항공모함, 전함, 순양함 등을 파나마 운하를 통해 태평양으로 긴급 재배치 (캐나다도 런던과의 협의 하에 비슷한 조치 실시),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와 서부 해안지역에 대한 방어부대 지원 및 조기경보망 설치 지원 등의 긴급 조치가 잇따라 명령되었다. 후속작전으로 소련으로 하여금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북부 및 캄차카 반도의 해군력과 극동군 전력으로 만주-소련 및 사할린의 일-소 국경 일대와 북태평양 일대에서 ‘가급적’ 무력시위를 해줄 것을 요구하게 된다. 소련으로서는 ‘일-소 불가침조약’에 더해 ‘조국수호전쟁’의 수행에 전력을 투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대독일전쟁의 수행에 극히 필요한 미국 측 장비와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라도 일본인들에게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주코프 원수의 제의에 따라 (물론 주코프 원수가 이 당시 미국 정부로부터 ‘아름답고도 따뜻한 선물’을 받았음이 50년쯤 뒤 영국 BBC 방송이 제작한 제2차 세계대전 다큐멘터리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는데…) 스탈린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본인들에 대해 ‘황제의 해군이 아닌 인민의 (하지만 실제로는 스탈린 그 자신의) 해군으로’ 압박을 해주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 더하여 루스벨트는 영국이 프랑스의 레지스탕스와 유고슬라비아의 왕당파 게릴라 체트닉을 지원하는 것을 참조하여 베트남 공산당 지도자 호치민과 조선의 저항세력들을 지원해주는 것과 관련한 기획안에 대해 승인하는 의미의 사인을 해주게 되는데…. 이와 관련하여 중국 국민당 정권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조선인들의 정식 정부’로 승인하며, 여기 더하여 미국의 군사고문단과 OSS요원들을 파견하여 대한광복군을 훈련시키고 여타 게릴라 작전을 수행할 ‘제2 제3의 윤봉길’을 양성할 것을 제의하게 된다. 이는 루스벨트가 자신의 측근인 H.L.홉킨스를 충칭에 파견하였을 때, 그와 김구 사이에 이루어진 회담 결과가 이후 백악관에 제출됨으로서 실현된다. 하워드 휴즈는 루스벨트로부터 ‘부디 보잉사가 개발 중인 신형 전략폭격기의 개발과 관련 적극적인 자문을 해주실 것’을 그가 직접 쓴 서신으로 부탁받게 되며, 이에 이 오만한 사업가는 자신의 허영심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도 신형 전략폭격기 XB-29가 43년 중순까지는 미육군 항공대에 소속되어 베를린과 도쿄, 그리고 ‘물론 교황청을 제외한’ 로마를 폭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물리학자 오펜하이머는 우라늄 폭탄의 개발을 지휘하여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독일 본토 폭격과 일본 연합함대의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특명을 받게 되는데….
전반부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게 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꼭~ 이렇게 씌어질 것은 아니고, ‘자료 확인 과정을 통해 가급적 최대한 현실성을 살려서’ 쓰게 된다면, 결코 이 시놉시스대로 흐를 수도 없을 듯 합니다만...(=..=;) 대서양 쪽 및 동유럽 쪽 상황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형태의 대체상황이 가정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티토 장군이 독일군 공수부대의 기습 때 도망치지 못하고 체포 혹은 살해당했다던가, 몽고메리 장군의 전임자였던 두 장군님들 대신에 롬멜 장군이 사막의 모래폭풍 속을 대신 해매시대가 포로가 되신다든가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뻔 했는데, 당시 운전병의 기지로 이를 모면했다죠. *^^;), 히틀러가 암살되고 쿠데타가 일어나서 카날리스 제독이 새로운 독일 공화국의 국가원수가 되어 연합국들과 강화조약을 체결하려 한다거나 (뭐~ 동유럽 점령지 모두를 포기하는 조건에 더해 배상금 지불 등을 이야기한다면 ‘스탈린도 만족해할만’ 하지 않을는지… =..=?), 히로히토 천황이 (이런저런 이유로) 급사하고, 그 뒤를 이어 그의 ‘10살 정도 밖에 안 된 어린 아들’(뭐~, 실제 역사에서는 무지무지 늙은 상태에서 계승했지만…)이 천황이 되면서 섭정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가를 놓고 도조 히데키 총리와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을 포함한 일본 육해군 수뇌부도 이런저런 이유로 얽히고 들어간다던가 (뭐~, 이런 일로 인해서 종종 영웅이 역적이 되어 제거되는 경우도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 있었으니까요) 여러 가지를 설정할 수 있겠죠.
아무튼, 결론은 ‘김구선생의 첫째, 둘째, 그리고 셋째 소원대로’ 한국은 자주독립을 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대체역사 상황의 설정은 ‘한 개인의 작은 결정만한 나비효과도 없다’는 생각에 바탕한 것입니다. 즉, 대체역사연구서 <만약에(What If)>에서 설정된 내용 식이죠. 이에 대해서는 이미 저의 또 다른 ‘대체역사 꽁트’인 ‘올가 마카로바 소령의 깃발’에서 ‘아나톨리 옐친 중령이 올가 마카로바 소위에 대한 청혼을 미루었던 결과’ 벌어지게 되는 새로운 역사 상황에 대한 이야기에서 이미 보여드린바 있죠. (이는 디펜스코리아건 Daum Cafe 에뜨랑제의 태평양전쟁사 및 국제분쟁해결 & 국제평화모색 회의장에서건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시기의 결정과 관련해서도, ⑴ 나구모 제독이 진주만에 대한 제3차 폭격을 결심(조선소 시설 및 연료탱크 폭파), ⑵ 일본군이 갑자기 통신보안을 열심히 함으로서 ‘빨간 파자마 입은 소령님’의 아이디어가 개뿔 됨(=..=; 이에 따른 엄청난 정신적 쇼크로 미쳐버려 불명예 제대한 그는 이후 워싱턴 근교의 여학교들 근교를 배회하며 ‘AF 사나이’로 불리곤 했다함~.), ⑶ 맥클러키 소령의 편대가 투하한 폭탄들이 모조리 빗나감(=..=;;;), ⑷ 맥클러키 소령의 결심이 우리가 아는 역사와 정 반대로 되었음… 등이었는데, 결국 맨 마지막 안이 선택된 셈이죠. (*^^;) 일단 가장 중요한 <노르망디의 조선인>과 관련한 이런저런 문제들이 해결되고 나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집필활동에 들어가겠으니, 추후 많은 성원 이렇듯 미리미리 부탁드리겠습니다. *^^*/
연재하게 될 사이트 : 디펜스코리아, Daum Cafe 에뜨랑제의 태평양 전쟁사, Naver Cafe 웅진이와 친구들의 문학이야기, 유조아.
연재분량 : Max. 200자 원고지 2000장 분량. (너무 많으면 출판사 찾는데 애먹는다는 교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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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