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볼 수 있는 연꽃,
정읍 피향정에서 만나보아요.
찬란한 여름을
더욱 빛나게 하는 연꽃 풍경
요즘은 배롱나무의 꽃이 곱고 예쁘게 피는 계절이라 그런지 피향정과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피향정은 그보다 더 알려진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바로 연꽃 명소라는 거 소문 들어 알고 계시죠? 연꽃이 피는 계절 마스크로 완전히 무장하고 사회적 거리도 신경 쓰면서 손 소독 또한 꼼꼼하게 하여 코로나 방역수칙을 실천하며 살짝궁 다녀왔습니다.
피향정은 전북 정읍시 태인면 태창리 102-2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물 제28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신라 헌안왕 때 태인 현감으로 있던 최치원이 재임 중에 세웠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정확한 초창 연대는 알 수 없고 조선 후기 태인 현감 유근이 전라감사와 호조에 교섭해 정부의 보조로 재목을 변산에서 베어와 현재의 규모로 건물로 고쳐 세웠다고 합니다. 내부는 마루를 깔아 돌계단을 만들어 오르고 내릴 수 있게 했고 지상에서 마루 아래로 28개의 돌기둥이 건물을 받치고 있고 4면이 모두 개방되어 있고 난간을 설치한 형태입니다.
피향정은 양쪽으로 걸린 현판이 독특한데요. 각각 '피향정(披香亭)'과 '호남제일정'으로 예로부터 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라고 해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호남제일정 현판이 걸린 방향에서는 하연지를 피향정 현판 쪽에서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상연지를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 내부에는 '피향정'이라는 현판과 피향정을 거쳐간 시인 묵객들의 시가를 기록한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을 거쳐간 많은 시인과 선비들이 피향정을 노래했던 시가를 새긴 20여 편의 편액이 천장 쪽에 걸려있고 편액들 사이에 '피향정'이라는 현판은 태안 현감이었던 풍성 조항진이 쓴 원본이라고 하네요.
피향정에서 연지를 바라보니 그 시간은 자연 힐링이 되는 풍경을 품에 안는 기분이었는데요. 어디를 가도 폭염에 시들해질 정도로 햇살이 뜨거웠었는데 피향정에 서서 있으니 어느새 바람이 솔솔 불어와 더위도 잠시 식혀지는 것 같아 풍경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연꽃이 만발한 연못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피향정과 함벽루와 어우러져 너무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연꽃과 함께 아름다워 이맘때 즈음이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누정을 두고 상연지와 하연지의 두 연지가 있어 연꽃이 만발할 때 그 향기가 누정의 주위에 가득하다 하였다는데 상연지는 일제 강점기에 메워지고 지금은 하연지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피향정의 연꽃은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정읍 9경 중 하나인 제6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연꽃 만나러 가 볼까요?
피향정 서쪽에 위치한 연지 내에는 돌다리로 이어진 아름다운 정자가 있는데 바로 함벽루입니다. 함벽루는 본래 사정(활터)이었다고 하는데요. 궁사들의 궁도 수련장으로 사용되었고 전국 단위 궁도대회도 개최하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 이 시기에는 여유를 즐기며 연꽃이 핀 풍경을 감상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지요.
시원한 바람이 오가는 함벽루에서 바라보는 연꽃의 풍경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습니다. 함벽루에 앉아 잠시 연꽃 풍경을 보면서 연꽃 멍에 빠져볼까요?
연꽃은 대부분 붉은색의 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바로 홍련입니다. 연분홍색 꽃과 연잎이 연지를 가득 채워 연꽃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연꽃은 피어난 지 3일 만에 진다고 하는데 꽃이 질 때는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는데 크고 널찍한 연잎에 툭하니 떨어지는 모습은 잠재된 감성을 깨우고 맙니다. 고작 3일 동안 꽃을 피우지만 연지 속 꽃들이 제각각 피는 시기가 다르니 오랜 기간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출처] 여름 랜선 여행 꽃 나들이, 연꽃 명소 풍경 - 정읍 피향정|작성자 전북의 재발견
첫댓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