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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먹다 17명 쓰러져.."창문 닫고 숯불 피워"이소현 입력 2019.08.12. 20:37 [뉴스데스크] ◀ 앵커 ▶ 제주의 한 갈빗집에서 손님 열 일곱 명이 집단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여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빗 속에 창문을 닫은채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운 게 문제 였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귀포의 한 음식점, 어제 오후 5시 반쯤 46살 김 모 씨 등은 지인들과 함께 가족 동반으로 이 곳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21명이 함께 두 시간 반 가량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오자 마자, 어린이 네 명이 현기증을 호소하며 쓰졌습니다.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수치보다, 높게는 10배 이상 나와, 일행 중 17명이 고압산소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상길/서귀포의료원장] "식사가 끝나고 밖에 나오면서 몇몇 아이들이 실신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어지러움과 구역질, 두통 같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이 식사를 한 곳은 26제곱미터 크기의 식당 안쪽 방으로, 큰 비가 내려 창문을 모두 닫은 채 에어컨을 켜놓고 있었습니다. 환풍기 세 개 중 한 개가 고장 나 작동이 되지 않던 상황에서,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삼남/서귀포시 식품위생팀장] "비가 많이 왔고 습도가 높아 숯불이 연소되면서 일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숯 같은 걸 태우면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높아진다며, 수시로 환기를 하는 한편, 메스꺼움이나 현기증을 느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 : 양윤택 (제주)) 이소현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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