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달빛 기행
이현재
활기찬 토요일 밤이었다. 나와 우리가족은 몇백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는 덕수궁 정문에 서있다. 이 덕수궁 앞에 서있는 이유는 엄마가 신청한 덕수궁 달빛 기행을 하기 위해서이다. 덕수궁 달빛 기행은 "덕수궁에서 달빛이 뜨는밤 기행"이라는 뜻이다. 그와 걸맞게 덕수궁 달빛 기행은 밤에한다. 7시부터9시까지 2시간을 덕수궁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산책을 하는것이다. 재미있어 보여서 신청했다. 일단 재미있는 부분만 줄여서 말하지면 일단 처음에는 선생님을 만나서 덕수궁으로 들어갔다. 덕수궁에 들어가서 선생님은 의자에 우리를 앉히고 화장실 갈 시간 10분,사진찍는 시간10분씩 2번을 준다고 하셨다. 이제 선생님이 본격적으로 설명에 들어갔다. 일단 재미있었던점은 이렇게 넓은 지금의 덕수궁이 원래 그 당시에는 20배 가까이 됬다고 한다. 정말 놀라웠다. 여기서 질문이 나왔다. 도대체 임금님은 이 넓은 궁궐을 어떻게 돌아다녔을까? 가마로? 자신의 두발로? 덕수궁에있는 제일큰 궁궐에는 비석이 외쪽과 오른쪽에 각각 12개씩 있는데 왼쪽의 비석은 이순신같은 용맹한 사람들이 서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른쪽의 비석은 제갈량같이 똑똑한 신하들이 서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비석을 누가 만들었냐하면 조선후기에 정조왕이 만들었다고한다. 그런데 계속해서 덕수궁을 둘러보고나니 또 한가지의 질문이 생겼다. 첨성대,백제금동 대향로같은 유물은 보호하는데 덕수궁,창덕궁등의 굴궐은 왜 보호하지 않는걸까?라는 질문이었다. 정말 어려운 질문이었다. 역사학자 들이나 엄마아빠에게 질문을하면 바로 답을 알수 있었겠지만 나는 이 질문을 더 생각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나 아빠에게 물어보지않고 이 질문을 더 생각해 보기로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동안 선생님은 다른 내용을 설명하고 계셨다. 바로 조선 최고의 화가"김홍도"였다. 선생님은 김홍도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하셨다. "김홍도는 임금님의 어느 부위를 그리는것을 좋아했을까요?" 선생님은 힌트도 함께 주셨다."김홍도는 섬새한 그림은 잘 그리지 못했어요."나는 배경이라고 생각해서 배경이라고 정답을 찍었지만 선생님은 "에이~ 그래도 조선 최고의 화가인데."내가 몸통이라고 말할려고할때 다른 사람이 몸통이라고 말해버렸다. 선생님은 "정답!"이라고 하셨다. 나는 조금 속상했지만 다음에 선생님이 내는 문제는 꼮 맟추어 보기로 하였다. 선생님이 자리를 이동하고 다음 문제를 내셨다. "임금님이 먹는 반찬의 갯수는?" 나는 순간 머릿속에서 바퀴가 팽팽돌아갔다. 나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비석도 왼쪽 오른쪽 각각 12개 였으니까 혹시 반찬도.....??? 12개! "딩동댕동~!"내가 맟추다니! 믿겨지지가 않았다. 1초만에 작은 생각으로 그냥 찍은건데 맞았다. 아빠랑 엄마가 너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다고 얼렁뚱땅 말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이글로 인해서 내가 반찬갯수를 찍었다는것이 들통나고 말았다.ㅠㅠ)
어느덧 마지막 코스인 조선시대의 첫 영국식 건물을 보았다. 옛날에 덕수궁에 살던 왕이 영국 건축가에게 건축을 부탁해서 덕수궁안에 참 어울리지않는(?)건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와우 대단했다. 내동생은 그 건물을 보고 신화에 나오는 모습같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도 보였다. 나는 그 위대한 건물을 구경하고있는데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네. 그럼 덕수궁 달빛 기행 설명은 여기까지 였습니다."나는 덕수궁 달빛 기행이 많은것을 알수있어서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덕수궁 달빛 길행의 기회가 나에게 주어진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싶다.
첫댓글 우와.. 덕수궁 달빛 기행은 처음 들어보는데, 매우 재밌을 것 같네욧!!
와~ 신기하네요! 저는 그런것을 해보지 않아서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을것 같아욯ㅎ
활기차고 즐거운 하루네요
네!!!(무엇보다 늦게자서 좋았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