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라는 말이 생각나더구만
금호2가 6-7살 때 살던 집, 금호1가 723번지(10살부터 20살 까지 살 던 집), 금북 국민학교 ,금호1가 271번지(1살 때 살던 집) 순으로 돌아 다녔는데 ,옛 추억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을 지나가며 가슴이 울컥하더라
6살 때 살던집은 33년 만에 가본 건데 대변을 퍼내던 구멍을 시멘트로 막은 것 외에 전혀 변하지 않았어.아버지가 그 집을 지으신 건데, 대문 양쪽 기둥의 타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걸 보는 순간 울음이 나오더라. 아버지는 내가 8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 집에서 사는 동안 참 행복했었던 것 같다.
10살 때부터 10년 동안 살 던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집 뒤쪽으로 물탱크까지 미로같은 골목길과 집들이 흔적도 없이사라지고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다행이도 우리집 건너편에 있던 집들(기영이네,황금 미용실,향숙이네 -이 집들도 모두 연립주택으로 바뀌었지만 ,향숙이네는 그대로 남아 있더라)이 남아 있어서 옛집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
흥일의원 건물은 이름만 바뀌고 그대로 남아있고,남광 독서실 빌딩도리모델링 해서 그대로,주민등록 첫사진을 찍은 은하수 사진관도 아직도 하고 있고,신화약국,대도약국 빌딩은 약국들은 없어졌지만 건물은 그대로 ,금북시장은 빌딩이 들어서고 학교앞 금북탕도 건물은 그대로지만 방앗간으로 바뀌었고,서민약국...이 정도만 남아 있고 모두 도두 바뀌었다.학교 후문,금호여중 쪽,하왕삽리 ,응봉동,무학여고쪽 모두공룡같은 대단지 아파트
길도 사라지고,사람도 바뀌고....이래서 서울이 고향인 사람은 불행하다.
학교는 건물은 그대로인데 놀이기구가 없어지고,동산의 이순신장군 동상,국기 게양대가 없어지고,나무와 꽃들도 없어졌다.정말 황량해졌다.공휴일은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지 많은 차들이 주차 되어 있고,담넘어 대현산 배수지가 대단지 아파트 한가운데 거대한 공원으로 바뀌었다.혹시 아는 얼굴이라도 만날까 공원을 어슬렁 거렸지만,낯선 사람들 뿐이었다.
금호동 로타리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들어섰고,우체국, 파출소,농협은행만 눈에 익을 뿐 모두 리모델링한 건물들에 새로운 간판들이었다.
앞으로 몇 년 후이면 금호동 전체에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곳은 금북초등학교 뿐일 것 같다.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너희들도 가봐라.특히 금호동이 고향인 사람은 빨리 가봐.
언니네가 금호동과 가까운곳에서 살고있어서 어쩌다 가끔은 그근처를 지나가게되어 추억을 되살리게하지. 변한모습에 옛모습과는 천지차이지만 그래도 정겨움에 변한 그자리에 지난 추억은 뚜렷이 그려진다는것에 위안을 삼고 스쳐지나가지. 제2의고향이기도 한 금호동은 영원히 못잊을 곳이야.
첫댓글 변하는것이 보이는 것만은 아니겠지...
언니네가 금호동과 가까운곳에서 살고있어서 어쩌다 가끔은 그근처를 지나가게되어 추억을 되살리게하지. 변한모습에 옛모습과는 천지차이지만 그래도 정겨움에 변한 그자리에 지난 추억은 뚜렷이 그려진다는것에 위안을 삼고 스쳐지나가지. 제2의고향이기도 한 금호동은 영원히 못잊을 곳이야.
그곳에 가본 사람 만이 느낄수있는 표현이구먼 마음속 깊이 있지말구 간직하길/////////////////////////////
유근이가 쓴 글로 아는데 너 소개 안했으니까 이글로 대신한다..싫음 다시 올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