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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2. 큐티
역대상 4:11 ~ 23
거주지 기준의 유다의 자손 (2)
1) 레가 땅 거주민
- 11절. “수하의 형 그룹이 므힐을 낳았으니 므힐은 에스돈의 아버지요”
a. "수하"는 ‘의기소침’ 혹은 ‘움푹 패인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b. "므힐"은 ‘값’, ‘상급’이라는 의미입니다.
c. "에스돈"은 ‘여자 같은’, ‘유약한’이라는 의미입니다. “에스돈”은 지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12절. “에스돈은 베드라바와 바세아와 이르나하스의 아버지 드힌나를 낳았으니 이는 다 레가 사람이며”
a. "베드라바"은 ‘치료의 집’이라는 의미입니다.
b. "바세아"는 ‘절뚝걸임’이라는 의미입니다.
c. "드힌나"는 ‘탄원’, ‘애원’이라는 의미입니다.
d. "이르나하스"는 ‘뱀의 도시’ 혹은 ‘대장장이의 성읍’, ‘장인의 성읍’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르나하스”는 개인의 이름이라기보다는 뱀을 숭배했거나 혹은 어떤 산업으로 유명했던 도시를 가리킨 것으로 추정합니다.
e. 11, 12절의 계보를 마무리하는 표현이 “이는 다 레가 사람이며”입니다. 즉 레가 지역에 거주하던 기타 유다 족속이라는 정리입니다.
2) 게라하심 거주민
- 13절. “그나스의 아들들은 옷니엘과 스라야요 옷니엘의 아들은 하닷이며”
a. "그나스"는 ‘사냥꾼’이라는 의미입니다. 삿 1:13은 갈렙의 막내 아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b. "옷니엘"은 기핫 세벨을 정복하고 갈렙의 딸 악사를 아내로 얻은 인물입니다.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메소보다미아의 왕 구산 리사다임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c. "스라야"는 ‘여호와께서 주장하심’이란 의미입니다.
d. "하닷“은 ‘두려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옷니엘의 아들입니다.
- 14절. “므오노대는 오브라를 낳고 스라야는 요압을 낳았으니 요압은 게하라심의 조상이라 그들은 공장이었더라”
a. "므오노대"는 ‘나의 거주지’라는 의미입니다.
b. "오브라"는 ‘새끼 사슴’이라는 의미입니다.
c. "므오노대"는 어느 혈통에 속한지에 대해서 설명없이 갑자기 등장했습니다. 다른 원문에서 옷니엘의 아들이라는 구절이 있는 것을 토대로 기록상 실수로 삭제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d. "요압“은 ‘여호와께서는 아버지가 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e. "게라하심"은 ‘장인들의 골짜기’라는 의미입니다. 요압이 세운 지명입니다. 느 11:35에서 ‘공장 골짜기’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포로 귀환 이후 베냐민 지파가 거주한 곳입니다. 예루살렘 서남쪽 약 50km 거리에 있던 성읍입니다.
3) 유다 지파 주요 족장의 자손들
- 15절.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자손은 이루와 엘라와 나암과 엘라의 자손과 그나스요”
a. "갈렙"은 ‘개’라는 의미입니다. 당시에 동물의 이름은 신 앞에서 충성된 자를 상징하기도 했는데, “갈렙”의 생애는 그러한 의미와 잘 부합합니다. 여기서의 “갈렙”은 2:9이나 2:18의 갈렙과 다른 인물입니다. 그들보다 최소 300년 이전의 인물입니다. 출애굽 당시 유다 지파를 대표해서 가나안 땅을 탐지한 12 정탐꾼의 한 명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더불어 믿음으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렙에게 광야에서 죽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민 14:30, 38). 광야에서 생존한 “갈렙”은 이후 가나안 땅의 헤브론, 즉 기럇아르바를 차지했습니다(수 15:13).
b. "여분네"는 ‘재빠른’, ‘구경꾼’, ‘길이 준비될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민 32:12에서 “여분네”는 그나스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나스는 에돔 족속 중의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갈렙을 포함한 “여분네”로 말미암은 씨족들은 본래 에돔 족속이었지만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로 귀화하여 유다 지파에 속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방인 출신이었던 갈렙이 출애굽시 유다 지파를 대표하여 정탐꾼으로 선발되었고, 가나안 땅 분할 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정황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혈통적 배타성을 지닌 집단이 아니라 여호와 신앙을 공유하는 자를 선민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차별하지 않는 열린 공동체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c. 20절까지 이어지는 유다 지파의 계보에는 갈렙 외에도 이방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이것은 다윗 왕조의 영원한 언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삽입된 내용입니다. 다윗 언약에 의하여 건설될 하나님 나라가 혈통적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모든 족속에게 개방된 범 민족적 왕국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d. "이루"는 ‘시민’이라는 의미입니다.
e. "엘라"는 ‘떡갈나무’라는 의미입니다.
f. "나암"은 ‘기쁨’이라는 의미입니다.
g. "엘라"의 자손들을 좀더 특별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갈렘으로부터 갈려 나온 “나암” 일족 중에 엘라의 후손들이 특별히 번성했기 때문입니다.
- 16절. “여할랄렐의 아들은 십과 시바와 디리아와 아사렐이요”
a. "여할랄렐"은 ‘그가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여할랄렐”도 갑자기 등장한 인물입니다.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같이 이방인 출신으로 이스라엘의 유다 지파로 편입된 인물로 추정합니다.
b. "십"은 ‘흐르는’이라는 의미입니다.
c. "디리아"는 ‘두려운’이라는 의미입니다.
d. "아사렐“은 ‘하나님의 공의’ 혹은 ‘하나님께서 붙잡으신다’라는 의미입니다.
- 17절a. “에스라의 아들들은 예델과 메렛과 에벨과 얄론이며"
a. "에스라"는 ‘도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에스라” 역시 갑자기 등장하는 인물로 이방인 출신으로 유다 지파에 편입된 인물로 추정합니다.
b. "예델"은 ‘풍부’라는 의미입니다.
c. "메렛"은 ‘수태하다’라는 의미입니다.
d. "에벨"은 ‘송아지’라는 의미입니다.
e. "얄론"은 ‘숙소’라는 의미입니다.
- 17절b. "메렛은 미리암과 삼매와 에스드모아의 조상 이스바를 낳았으니”
a. 본문에서부터 18절까지 에스라의 둘째 아들 메렛의 후손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b. "미리암"은 ‘반역’이라는 의미입니다.
c. "삼매"는 ‘황폐한’이라는 의미입니다.
d. "이스바"는 ‘그가 찬양할 것이라’라는 의미입니다.
e. “에스드모아의 조상 이스바를 낳았으니”라는 표현에서 “조상”은 ‘창건자’라는 의미입니다. 즉 “이스바”가 ‘에스드모아’라는 성읍을 건설했다는 의미입니다.
f. "에스드모아"는 ‘신탁을 들은 바 되는 장소’ 혹은 ‘내가 들을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헤브론 남쪽 14km 떨어진 에스 세무아와 동일한 곳으로 추정합니다. 본래 유다 지파의 성읍이었으나 후에 아론 자손에게 할당된 성읍입니다. 이곳은 다윗이 아말렉을 무찌르고 그들에게서 취한 노획물의 일부를 선물로 보낸 성읍 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 18절. “이는 메렛이 아내로 맞은 바로의 딸 비디아의 아들들이며 또 그의 아내 여후디야는 그돌의 조상 예렛과 소고의 조상 헤벨과 사노아의 조상 여구디엘을 낳았으며”
a. 에스라의 아들 메렛의 계보를 소개하는 중에 예렛과 헤벨과 여구디엘을 낳은 메렛의 부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b. "여후디야“는 ‘유대 지파의 여자’라는 의미입니다.
c. “예렛”은 ‘후예’라는 의미입니다. “예렛”이 ‘그돌’이라는 성읍을 세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d. "헤벨"은 ‘동료’, ‘공동체’, ‘친교’라는 의미입니다. “헤벨”은 ‘소고’라는 도시를 세웠습니다. ‘소고’는 ‘울창한’ 혹은 ‘가시’라는 의미입니다. ‘소고’는 유다 산지의 성읍으로, 헤브론의 서남 16km 지점에 위치한 성습니다. 다윗이 골라앗과 대결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e. "여구디엘"은 ‘하나님께서 기르심’ 혹은 ‘하나님을 순종함’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구디엘”이 세운 ‘사노아’는 ‘거절된’ 혹은 ‘악취’라는 의미입니다. ‘사노아’는 유다 산지의 성읍입니다. 헤브론의 서남쪽 12km 지점에 있던 성습니다.
- 19절. “나함의 누이인 호디야의 아내의 아들들은 가미 사람 그일라의 아버지와 마아가 사람 에스드모아며”
a. "호디야“일가의 계보에 대한 소개입니다. ”나함의 누이“라는 표현으로 인해서 ”호디야“가 여자로 오해될 수 있는데, ”호디야“가 아내를 가진 남성이기에 여자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함의 누이“라는 표현은 ”호디야의 아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b. “호디야”는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라는 의미입니다.
c. "나함"은 ‘위로’, ‘안위’라는 의미입니다.
d. "그일라의 아버지“는 ‘그일라의 창건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은 생략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70인경에서는 ”달리야“로 그 이름을 밝히고 있습니다.
e. "그일라"“는 ‘성채’라는 의미입니다. 유다의 성읍으로 헤브론 서북쪽 13km 지점에 위치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의 공격으로부터 구한 성읍입니다. 포로 귀환 이후에 ”그일라“ 성읍 사람들은 예루살렘 재건에 협력했습니다.
- 20절a. “시몬의 아들들은 암논과 린나와 벤하난과 딜론이요"
a. "시몬의 아들들“ 역시 갑자기 등장한 인물들입니다. 이들도 이방인 출신으로 유다 지파에 편입된 씨족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b. "시몬“은 ‘사막’이라는 의미입니다.
c. "암논"은 ‘신실한’이라는 의미입니다.
d. "린나"는 ‘외침’이라는 의미입니다.
e. "벤하난"은 ‘은혜 있는 자의 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f. "딜론"은 ‘선물’이라는 의미입니다.
- 20절b. "이시의 아들들은 소헷과 벤소헷이더라”
a. “이시”는 ‘그가 나를 구원하신다’ 혹은 ‘유익한’이라는 의미입니다.
b. "소헷"은 ‘방출하는’ 혹은 ‘움켜쥐는’이라는 의미입니다.
c. "벤소헷"은 ‘소렛의 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4) 유다의 아들 셀라의 후손들
- 21절. “유다의 아들 셀라의 자손은 레가의 아버지 에르와 마레사의 아버지 라아다와 세마포 짜는 자의 집 곧 아스베야의 집 종족과”
a. "셀라"는 ‘요구’, ‘청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유다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로부터 얻은 세 번째 아들입니다.
b. "에르“는 ‘깨어있는’, ‘경계하는’이라는 의미입니다. 일찍 죽음을 당한 셀라의 맏형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c. 에르가 세운 성읍 “레가”는 ‘여행’이라는 의미입니다. 유다에 속한 성읍이지만 정확한 지역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d. "라아다"는 ‘질서’라는 의미입니다. “라아다”가 세운 “마레사”는 ‘언덕의 정상’이라는 의미입니다. “마레사”는 유다의 저지대에 있던 중요한 요새의 성습니다(수 15:44). 르호보암은 이곳을 방비했고, 유다의 왕 아사는 에디오피아의 세라를 이곳에서 격파했습니다.
e. "야스베야"는 ‘탄원자’ 혹은 ‘나는 맹세할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 22절. “또 요김과 그세바 사람들과 요아스와 모압을 다스리던 사랍과 야수비네헴이니 이는 다 옛 기록에 의존한 것이라”
a. 22, 23절은 셀라 계열의 주요 자손들을 소개하는 중에 특별히 모압과 관련된 셀라의 후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b. "요김"은 ‘여호와께서 일어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c. "그세바"는 ‘잘못된’이라는 의미입니다. “그세바”는 인명이 아닌 지명으로 그일라 북서쪽 4km에 위치한 ‘악섭’(수 15:44)을 의미합니다. “그세바 사람들”은 그세바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이라는 의미입니다.
d. "요아스"는 ‘여호와는 강하심’ 혹은 ‘여호와께서 주심’이라는 의미입니다.
e. 요김과 그세바 거주민들과 요아스와 사랍 등이 모두 셀라의 후손들인데 그들이 한 때 모압을 통치하다가 베들레헴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23절. “이 모든 사람은 토기장이가 되어 수풀과 산울 가운데에 거주하는 자로서 거기서 왕과 함께 거주하면서 왕의 일을 하였더라”
a. 세마포 짜는 일에 종사한 야스베야의 집을 제외한 21, 22절에 기록된 셀라의 모든 후손들이 토기장이가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b. 셀라의 후손들이 왕들이 관심을 갖는 유명한 토기장이가 되어 왕을 섬겼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유다의 자손들이 흩어져서 여러 지방에 정착하게 된 정황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순수한 이스라엘 혈통이 아니라 이방인 출신으로 유다 지파에 들어온 여러 조상들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스라는 의도적으로 이방 족속에서 유다 지파에 들어온 조상들의 이름과 족보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적 측면에서 이스라엘 공동체가 혈통 중심이 아니라 여호와 신앙 중심의 공동체였다는 것을 변증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2) 역대상은 포로에서 귀환한 이들에게 이스라엘의 영적 부흥이라는 선명한 목적으로 가지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에스라가 억지로 엮어보고자 한 것이 아니라 그가 족보 연구를 통해서 깨닫게 되고 도출하게 된 결론이었습니다. 즉 이스라엘 공동체는 신앙 공동체로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바와 같이 세상 모든 족속에게 복이 되는 제사장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유일하게 선택받았다는 어그러진 선민의식을 이스라엘의 족보 연구를 통해서 통렬하게 깨고자 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다윗 왕의 계보가 속한 유다 지파에 많은 이방 족속이 들어왔다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의도적으로 그러한 이들의 이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도 포함되었고, 갈렙의 아우이자 사사이기도 했던 옷니엘도 포함되었습니다.
적용 :
1) 에스라가 이스라엘의 족보를 깊숙이 연구한 목적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어그러진 선민의식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유와 목적을 상실한 채 망해버렸던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귀환하여 그 목적을 회복하는 신앙 공동체로 세워가고자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는 메시야가 임하는 통로로서의 신앙공동체로 회복되어야 함을 족보 연구를 통해서 깨닫고 그것을 밝히고자 한 것입니다.
2) 에스라는 말씀 연구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깨달았고,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 포로 귀환하여 신앙 공동체로 새롭게 세워져야 하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되면 하나님의 의도를 깨닫게 되고, 그 시대와 문제를 통과하여 하나님의 의도하시는 흐름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속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씀을 통해 깨닫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3) 지루하고 힘든 족보 연구이지만 그 중심에서 에스라가 깨달았던 중요한 흐름들을 잡아내게 되는 은혜가 있음을 인해서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