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범 울산 남부소방서 여천 119 안전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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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유행으로 요즘 가벼운 기침만 나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견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현재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WHO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 이은 여섯 번째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 돼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가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수는 총 7382명, 사망자는 51명, 완치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된 확진자는 166명이다. 같은 시각 기준 울산은 확진자 총 24명, 격리해제 된 확진자는 1명이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보니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매우 크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주변 식당이나 마트에 감염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주고 있다. 확진자가 방문한 곳은 문을 닫고, 각종 행사 및 집회가 취소되고, 개학 및 시험이 연기되고, 직장마저 폐쇄되면서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모든 것을 멈춰 세운 감염병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강국인 우리나라는 실시간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확진자 등의 발생현황과 이동경로가 알려져 감염의심 장소를 사전에 파악하여 피할 수 있고, 신속한 진단을 통해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현재 확진환자 발생 시 접촉한 자의 구분은 역학조사관의 역학조사를 통해 확정하며 접촉자는 확진환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노출력(접촉 장소ㆍ접촉 기간 등) 등을 고려하여 증상발생 1일 전부터 접촉자 범위를 설정 한다. 확진자 중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평소 증상자각 후 마스크 착용 철저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자신의 동선 및 방문장소, 밀접 접촉자 등을 기록을 해놓아 역학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킨 모범사례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역소독을 실시한 이후에는 위험노출이 없다고 한다. 위 사례처럼 역학조사를 빨리할수록 코로나19 확진자의 거주지와 이동동선을 따라 신속하게 방역소독을 실시할 수 있으며, 감염 확산의 위험을 보다 더 빨리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3월 7일 기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이 17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자발적인 협조 덕분이었으며, 패스트푸드 점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가 감염병 진료에 세계 최초로 도입된 것도 한몫했다. 경기도를 시작으로 서울,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함으로써 진료 속도는 높이고, 의료진의 감염 위험은 낮추고, 교차 감염 가능성도 줄이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2월 21일 구급차 동원령 1호 발령을 시작으로 네 차례에 걸쳐 동원령을 발령하였다. 현재 울산을 포함한 전국에 있는 119구급차 1,586대 중 147대, 구급대원 276명이 대구에 배치되어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의 신속한 환자 이송과 대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대응 지원본부를 확대 운영하여 코로나19 자체대응계획을 세우고, 대응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각 관내 구급대응활동에 대한 상황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응 업무 폭증에 대비한 구급비상 등 비상소집에도 대비하고 있다. 국가적 재난 사태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모두는 한마음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또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타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공장 제조과정에 참여하고, 민관협력기구는 수시로 취약지역을 찾아 자율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새마을부녀회에서는 경로식당 운영 중지로 끼니 해결이 막막해진 취약계층 노인을 위해 급식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퇴직 공무원, 타 지역 의사,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의 자원봉사 소식과 기업, 단체, 연예인들의 기부, 월세를 한시적으로 받지 않는 건물주의 선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 모두의 힘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3월 4일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이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사스와 메르스 항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이용하여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 등 늘 어려운 시기는 있어왔지만 우리는 서로 돕고 응원하며 함께 잘 이겨내 왔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불철주야로 고생하는 의료진, 방역단체, 경찰, 119구급대 등 공공의 안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든 이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보내며, 상황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면 코로나19, 이 또한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