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날인 오늘 숭의동 건강검진 센터에서 국가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
마침 우리 부부는 같은 짝수 해에 태어났으므로 늘 함께 받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검사를 앞 두면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 그 막연한 두려움 앞에서 모든 대상을 생각해 볼 때
현재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겁먹은 사슴 눈망울처럼 가련하게 와 닿는다.
대상을 바라보는 이런 마음이 바로 우리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원초적 측은지심일 것이다.
한치 앞을 알 수 없으니 건강에 대해서는 늘 긴장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길...
바람처럼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언젠가 떠나게 되는 그 순간까지 늘 건강하게 살다가 홀연히 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복은 없을 것이다.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와 하늘을 향해 심호흡 한번 하고 맛있는 식사를 했다.
건강하게 살아 숨 쉬며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다 행할 수 있다면 이 보다 큰 행복은 없을 것 같기에
다시한번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현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져 본다.
늘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절실히 소망하며 살아가는 생의 길목...
간혹 언젠가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가슴 한편을 철렁이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일종의 기우까지 가슴에 담고 살기엔 하루하루가 너무 짧기에 행여 잠깐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이 스칠 땐
수도꼭지 잠그듯 잠그고 반대 편 좋은 생각의 수도꼭지를 열어 놓곤 한다.
건강에 대해 누구나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겠지.
8년 전 써 놓았던 시를 다시한번 되 새겨 보고 곁에서 함께 하는 귀한 인연님들 덕분에 2017년도 따뜻하게 맞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가장 큰 자산인 건강만 있다면 못할 게 없을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힘찬 에너지를 충전시켜 본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떠날 2016년도...
내게 큰 행복을 안겨주고 떠나는 2016년이었기에 떠나는 뒷모습까지도 아름답게 와 닿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부드럽게 안아주고 보내려 한다.
내일이면 바톤 터치를 받은 2017년이 환하게 웃으며 안겨 오리라.
가치
어항의 表面에 물고기 두 마리만 붙어서 논다
가슴이 철렁하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한 마리는 반대 쪽 表面에 붙어 홀로 초연하다
저렇게 힘차게 놀고 있는 두 마리 모습에 흐뭇할 수 있는 것은
한 쪽에서
홀로 잘 놀고 있는 한 마리 덕분이다.
가지 마라, 떠나지 마라
생명의 경이로움에 주먹 쥔 내
힘줄을 퍼덕이게 하는
고귀한 생명들아...
남은 자의 아픔을 내게 보이지 마라
곁에서 함께하는 소중한 인연이 있기에 내 힘줄이 오늘도 퍼덕이고 있다.
내 자신을 위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나를 아끼고 응원해 주며 덕분에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지인들을 위해서
건강을 다지려 잠시 후 운동장 돌러 나가야 겠다.
나를 아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첫댓글 혼자 잘 노는 사람이 결혼생활도
잘 이끌고 나간다는 글을 읽었지요 ㅎㅎ
순이님 복많이 받으세요 ~
저는 혼자서도 잘놀아요
그러면서도 진정 혼자가 되는것에는 두려움ㅠㅠ
운선님 올한해 알찬 한해였죠?
새해에도 건강 잘지키시며
또 다른 도전의 열매도 있으시기를요
@정 아 운동장 돌고 왔습니다. 들어와서 다시 읽어 보니 수정할 부분이 보이네요. ㅎㅎ
혼자서도 잘 놀고 여럿이도 잘 놀고 그저 잘 노는 사람들이 뭐든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운선 님. 마지막 밤 행복하게 보내시고 새해 아름답게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글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 행복하게 맞으실 운선 님이실 것 같아요. 건필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지막날에 안심증을 받아오셨네요
열심히 사시는데
병마가 끼어들 틈새도 없을것 같은걸요
새해에도 즐겁고 건강하게요
회사에서 간단한 검사는 했는데도 무슨 검사만 한다면 두려움이 따르네요.
일단 미루다가 숙제를 한 기분이라 홀가분하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아 님,
행복한 밤 보내시고 새해 즐겁고 건강하게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산골순이 저도 혈압측정기 앞에가면
긴장ㅡ그리하여 높아진다는
안심증 ㅡ젤 좋은거 발급받으셨습니다
2016년의 마지막 날,
짝수의 건강 검진을 받으셨군요.
전 홀수라서 새해에 받을 계획이지요.
전 언제나 2월쯤에 받으니 얼마 안남았네요.
오늘이 2016년의 마지막 날이라
저도 마음이 이상하네요.
정말 힘들고 괴로웠던 해라서.
어서갔으면 싶기도 했었기에...
그래도 새해에는 희망을 갖고 맞이해야겠지요. ^*^
이제 한시간도 안남았네요. 제야의 종소리...
은숙 님. 송구영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정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밝고 힘찬 에너지의 수정님 한테서 새해를 맞이하시는 힘찬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ㅎㅎ
늘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혹시나? 하는 두려움은 누구든 가져보는 걱정입니다.
우리들의 마지막 행복은
역시 건강을 지키는 것이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산골순이님~
감사합니다. 콩꽃 님. 늘 건강과 행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도 게을러서 몇년을 안 했는데
올해는 한번 종합검진을 받어봐야지요
새해에는 더욱더 다복한 가정 건강행복 하소서
고은 글도 많이 써 주시고요 ㅎ
가시장미 님. 감사합니다. ㅎㅎ
평소엔 안하지만 2년에 한번 씩은 꼭 하고 있습니다.
안 받으면 나중에 행여 무슨 일 생기면 불이익 당한다고 해서요. ㅎㅎ 원래 제가 겁이 좀 많은 편입니다.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는 부평성모병원에서 이주전에 받고..
건강하게 푸른 하늘을 보며 심호흡 편하게
하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더냐 ~ 그쵸 ?
산골순이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를...ㅎ~
적토마 님. 탁구 치시며 건강 다지시니 모습에서도 활기가 넘치십니다. ㅎㅎ
건강하게 푸른하늘 보며 심호흡 하는 것, 정말 최고의 행복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산골순이
건강한 문학을 위해 화이팅~!!
안녕하세요?
순이님^^
2017 년은 새벽에 일찍 일어 나는 닭이 모이를 더먹는다.
소망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보도본부장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과 행운 가득 하시길 빌겠습니다. ^^*
저도 올해 연말에 겨우 받았네요
회사랑병원이 멀고 집에는 주말에나가니 힘들고
이래저래미루다 겨우 했네요
예. 일단 받고 나니 개운하네요. ㅎㅎ 착한햇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검진을 받으셨군요.
약간의 두려움, 건강의 소중함..
해마다 건강검진 계절이면 느끼는 감정이지요.
그런데 전 결과지 받을 때가 더 두렵더군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건강의 좋은 성적표 기대할게요.
베리꽃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결과지는 크게 겁나지 않는게 회사에서 몇가지는 받았거든요. 이상 있으면 혈액에서도 나왔을테니 그냥 편온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해 건강과 행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