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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즈니즈니디즈니
황금기 [1]
번외 [*]
청동기 [4]
노래 감상만 원하시는 분은
유튭 영상이 나올 때까지
쭈욱쭈욱 내려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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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화려한
디즈니 르네상스 시기의 라인업...
전편에서 다뤘던
<미녀와 야수> 개봉 1년 뒤에
디즈니는 또다른 장편 애니메이션을 내놓는데
그게 바로
<알라딘> (1992)
되시겠습니다
전편에서 잠깐 얘기했었는데
<인어공주>를 작업중이던
1988년에
작사가 하워드 애쉬먼이 처음으로 디즈니에
<알라딘>을 만들자는 제의를 해
그러고 나서
한 1년 정도..?
작곡가 앨런 멘켄이랑 둘이
뚝딱뚝딱
<알라딘> 초안을 쓰고
노래들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어
(좌 애쉬먼 / 우 멘켄)
(*작사가 하워드 애쉬먼과
작곡가 앨런 멘켄에 대한 이야기는
이 글 전편과 전전편에
자세하게 있습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도
이 둘이 맡았다는 사실만 알아두셈)
이 때 <알라딘>의 제목은
<Arabian Nights>였고
배경은 이라크 바그다드였어
애쉬먼과 멘켄이 만들었던
초창기의 <알라딘>에는
어떤 캐릭터가 있었냐면
물질적이고 버릇없는 성격의 쟈스민,
알라딘의 진정한 사랑 아비,
알라딘의 엄마,
알라딘의 세 친구 밥칵/오마르/카심,
그리고 악역 위자르와 앵무새 신밧드가 있었어
(알라딘과 엄마)
내용은
알라딘의 사랑보다는
알라딘의 성장에 더 중점을 두고 있었지
<알라딘>이
천일야화에 원작을 두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
그 원작에서는 요정이 두 명인데
하나는 반지의 요정 지니, 하나는 램프의 요정 지니야
애쉬먼이 구상한 초반의 <알라딘>에는
두 명의 지니가 모두 존재했어
이 때 램프의 지니를 구상하면서
캡 캘러웨이와 팻 웰러라는 흑인 재주가수를 모델로 삼았지
(애쉬먼이 흑인 보컬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해)
지니 역시 흑인 캐릭터로 설정되었어
이런 초반 작업 과정에서 만들어진 노래 중에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노래가
<Arabian Nights>와 <Friend Like Me>야
근데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애쉬먼의 초안을 보고
"아 이건 별론데요...?"라고 하게 되면서
우당탕탕 험난한 <알라딘> 제작기가 시작돼
예컨대
당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월트 디즈니의 조카 로이 디즈니가
램프에 속박되어있는 지니가
흑인으로 묘사된다면
노예 제도를 연상시켜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지
(존나 맞는 말~)
그러면서 사실상
애쉬먼의 초반 각본이 거의 배제되기 시작했어
(이 시기에 <미녀와 야수> 제안을 받고
애쉬먼과 멘켄은 <미녀와 야수> 제작팀에도 합류)
디즈니에서 <미녀와 야수>를 제작하면서
처음으로 외부에서 각본가를 영입했는데
(원래는 각본가 없이 애니메이터들이 제작)
이 때 고용되었던 작가
린다 울버튼이
<알라딘>에도 살짝 발을 걸쳐놓고
<알라딘> 극본 초안을 다시 쓰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린다 울버튼은
1940년에 개봉했던 영화
<바그다드의 도둑>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차용해오는데
(이 영화도 천일야화가 기반이겠지?)
예를 들자면
악역 자파의 이름
알라딘의 사이드킥 아부 (원숭이 말고 사람으로)
공주의 시녀 등등을
<바그다드의 도둑>에서 따와
또 배경을
바그다드에서
가상의 도시 아그라바에서 교체했고
아비 캐릭터를 없애고
쟈스민을 보다 호감가는 성격으로 바꾼 다음에
알라딘과 쟈스민의 사랑 이야기에 포커스를 둬서
각본을 쓰게 돼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애쉬먼의 아이디어들과
멘켄과 애쉬먼이 만든 노래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마는데....
한편..
1989년에 개봉했던 <인어공주>에는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라는
두 명의 공동감독이 있었어
이 둘은 <인어공주>가 개봉한 후에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있었지
휴식을 마치고
디즈니사로부터
"자 다음 세 개의 작품 중에
하나를 택일해서
감독을 하도록 하세요"라는 오더를 받는데
그 세 작품이 뭐였냐면
<알라딘>, <King of the Jungle>, <Swan Lake>였어
(King of the Jungle이 훗날의 <라이온킹>이겠지?)
론&존은 <알라딘>을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
그러면서 그동안 쌓인 자료를 보는데
애쉬먼이랑 멘켄이 만든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겨
또 한편으로는
린다 버전의 오프닝(사막에서 자파 등장하는 장면)과
기타 등등의 내용들도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애쉬먼과 린다 버전을 짬뽕하기로 하고
둘의 스토리를 적절하게 섞어서
스토리보드를 만들었어
이 때 Arabian Nights, Friend Like Me 등등
멘켄과 애쉬먼이 만들었던 노래들도
제자리를 찾지
그리고 <알라딘> 초안에
너무 사람 캐릭터가 많다고 생각해서
아부는 원숭이로,
공주 시녀는 호랑이 라쟈로 바꾸고
린다가 삭제했던 애쉬먼 버전의 앵무새도 다시 부활시켜
이 과정에서 알라딘의 친구 세 명 캐릭터가 없어짐
그렇게 한창
한창 <알라딘>을 작업중이던
1990년, 1991년에
애쉬먼은 에이즈 투병중이었고
결국 1991년 3월에 사망하는데
죽기 직전에
병상에서 작사한
Prince Ali, Humiliate the Boy까지
스토리보드에 들어가게 돼
(Humiliate the Boy는 훗날 제작과정에서 삭제됨)
1991년 4월 어느날에
<알라딘> 제작진들은
스토리보드를 영상화해서
디즈니 스튜디오의 수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에게
그걸 보여주는데...
(제프리 카젠버그에 대해서는 르네상스 1편에
자세히 나옴다
전형적인 능력은 있는데 재수없는 새끼임)
카젠버그가 스크리닝이 끝난 직후에
"와 알겠어요! 가봐야겠어요!"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가버렸대
스탭들이 "또잉.....?"하다가
왜 저렇게 가버린 거지??하면서
싱숭생숭한 맘을 안고
식당에 가서 마가리타를 한 잔 때리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는데..
스탭 중 한 명이
"카젠버그가 완~~~~~~~~~~전 맘에 안들어 했어요!!"라는
말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다시 카젠버그한테 가서
물어봤더니
개연성도 없고 재미가 없어서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서
전부 다!! 다시 만들어 오라는 말을 함
ㅎ
(훗날 <알라딘>의 스탭들은
이 공포의 날을
Black Friday라고ㅋㅋㅋㅋㅋ부름)
스탭들이 너무 놀라가지구
"왜 바로 말 안하셨어요....
예전에 다른 영화 스크리닝 할 때는
맘에 안든다고 중간에 프로젝터 꺼버리셨잖아요..."
이랬더니
카젠버그 왈
"아예 영화에 집중 못했거든요
노잼이라..
머릿속으로 부인 생일파티 게스트 리스트 만드는 중이었음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싸가지)
암튼 그래서
결국 <알라딘>은 대대적인 재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때가 <미녀와 야수> 마무리 작업 시점이라서
<미녀와 야수> 팀에서 일하던 애니메이터들한테
자 자 이제 우리 영화로 넘어오세요~~해놓은 시점이었는데
스토리보드를 다 갈아엎어야 되는 바람에
그 사람들이 와서 할 일이 없어짐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카젠버그가 다시 만들어오라고 하면서
개봉 예정 날짜는 미뤄주지 않은 것...
(1992년 11월 25일)
내가 <알라딘> 제작진이었으면
이 때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존과 론 감독은
8일만에 스토리보드를 전부 다 다시 짜서
카젠버그에게 가져갔고
결국 그 스토리보드로
카젠버그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음
이렇게 새로 스토리를 갈아엎는 과정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생기면서
멘켄과 애쉬먼이 만들어놨던 노래들이
많이 삭제되었어
예컨대
이 때까지만 해도
알라딘 엄마 캐릭터가 살아있었는데
카젠버그가 서사가 좀 더 알라딘과 쟈스민에게 집중되게
엄마 캐릭터를 없애라고 지시하면서
엄마랑 관련되었던 노래도 삭제됐지
이 노래에 대한 얘기는 아래에서 더 자세하게 할게
이 시기에 두 명의 각본가가 본격적으로 채용이 되는데
(테드 엘리엇 / 테리 로시어)
이 때까지 디즈니 애니메이터들 사이에서
지니가 들어주는 소원의 개수를
무한정으로 하냐 vs 세 개로 제한하냐
논쟁이 있었거든?
이 각본가들이 들어와서 3개로 제한에 힘을 실어주면서
결국 3개로 땅땅땅!
이러한 다사다난한 과정을 겪으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알라딘>이 탄생되었어
본격적으로
OST 얘기로 들어가보자면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초반에는 앨런 멘켄이 작곡, 그리고 하워드 애쉬먼이 작사를 맡아서
작업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하워드 애쉬먼이 사망하면서
팀 라이스가 작사가로 합류했어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에 이어 3연타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음악상을 수상했고ㅋㅋㅋ
(이 때를 기준으로 멘켄은 6관왕이 된 것임 bb)
또 디즈니가 처음으로
<알라딘>의 주제가를 통해서
그래미 올해의 음악상을 가져갔음!
(그 후로 디즈니는 올해의 음악상을 받은 적이 없음_2019기준)
그럼 이제
젤 첫번째
사운드트랙부터 함
들어보시죠
1)Arabian Nights
<알라딘>이 시작할 때
보부상이 부르는 노래!
(영상 볼륨이 좀 작아)
처음에 쿵 짜작 쿵 짝 할 때부터
알라딘 덕후 심장 뛰기 시작하잖아요?
초반에 만들어져서
우여곡절 많았던 <알라딘> 제작 과정을 모두 거쳐
끈질기게 살아남은 곡이야
저번에 방구석 1열 디즈니편에서
윤종신씨가 말하기를
이런 아랍풍의 음악에 따로 쓰는 음계가 있다고 하던데
정말 그걸 잘 살려서 만든 곡이 아닐까 싶어
이건 쩌리에도 올라온 유명한 비화인데
<알라딘>이 개봉하고 몇 년 동안
저 보부상이
사실은 지니가 변신한 것이다!라는 썰이
팬들 사이에서 있었어
그 썰의 근거는
보부상과 지니 모두
파란 옷(피부), 빨간 허리띠를 하고 있고
눈썹과 수염 모양이 비슷하고
이 둘만 영화에서 손가락이 네 개인 캐릭터라는 점인데
이걸 몇 년 동안 디즈니에서 대답을 안 해주다가
몇 년 전에 <알라딘> 감독이
일부러 지니와 비슷하게 그린게 맞다고 확인을 해줬어
원래 <알라딘>을 만들 때
결말 부분에
지니가 '사실 이 보부상이 저랍니다! 짜잔!'하는 내용을 넣으려고 했었대
그래서 저 영상 다음 장면에서
보부상이 자기가 파는 물건들을 막 설명을 해주는데
그 부분의 더빙을
지니 성우였던 로빈 윌리엄스가
맡게 되었던 거지
원래는 그 설정에 맞게
<Arabian Nights> 노래도
로빈 윌리엄스가 부를 예정이었음
근데 제작 과정에서
그 내용을 없애게 되면서
노래 부분만큼은 성우를 바꾸자고 해서
로빈 윌리엄스 대신에 브루스 애들러라는
뮤지컬 배우가 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던 거야
그래서 사실 애니메이션은
지니=보부상 설정이 흐지부지된 케이스고
나중에 뮤지컬과 실사영화에서
이 설정을 어느 정도 살려서
다시 지니가 <Arabian Nights>를 부르게 됨
노래를 듣다 보면
20초부터
'Where it's flat and immense
And the heat is intense'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해석: 광할하고 평평하며 열기가 매우 뜨거운 곳)
이 부분의 원래 가사는
"Where they cut off your ear if they don't like your face"
였어
해석하자면
아그라바에 대해 얘기하면서
"여기는 니 얼굴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귀를 잘라버리는 곳이란다"
이런 뜻인데..
이게 개봉하고 나서
미국의 아메리칸-아랍 인종차별반대 위원회(ADC)에서
아랍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난리가 난거야
(디즈니 이 시키들..)
결국 가사를
지금처럼 바꾸고
그 부분만 새로 녹음을 해서 덮어씌움
(나머지 부분은 재녹음X)
그래서 최초로 발매되었던 OST 앨범에는
원 가사가 그대로 녹음되어있다고 해
그 바로 뒷부분 가사가
'It's barbaric, ~~~'인데
barbaric이라는게 야만적인, 잔혹한 이런 뜻이란 말이지
그니까 사실 잘 생각해보면
바뀐 가사보다는 그 전 가사랑 문맥이 맞는 거ㅇㅇ
그 부분은 왜 안 바꿨나 몰라..
이거 말고도 ADC에서
왜 주인공인 알라딘과 쟈스민은
Anglo-American액센트를 쓰고
나머지 대부분의 캐릭터들(특히 악역)은 특유의
외국인들이 쓰는 영어 액센트를 쓰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는데..
왜긴 왜겠어
디즈니가 개념이 없어서 그럼ㅎ
이전 글들과 마찬가지로
실사 영화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을 거야
특히나 <알라딘>은
쩌리에 이미 많은 글들이 올라와있기에..
<알라딘>을 실사화할 때
새로운 작사가들이 합류하면서
원곡 가사랑 실사버전 곡들 가사가 조금씩 달라졌는데
특히 아라비안 나잇의 가사가 가장 많이 바꼈어
난 개인적으로 원곡 가사가 되게 추상적인거에 비해서
실사버전 <Arabian Nights>는 구체적이라 좋아해
진짜 아랍 길거리를 헤매는 느낌..
솔직히 처음 윌 스미스 캐스팅 소식 듣고
망했다 싶었는데
딱 이 노래 부르기 시작하는 거 보고
안심하고 봤던 기억ㅋㅋㅋㅋㅋ
디즈니 르네상스 시기의 작품들은
뮤지컬로 만들기가 굉장히 쉬운 구조였기 때문에
디즈니에서 Disney Theatrical Production을 만들어서
계속 무대화해왔는데
<알라딘>도 역시나
뮤지컬로 제작되었어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브로드웨이에 올라와서
올해까지 계속 공연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는 코로나로 브로드웨이 전체 셧다운..)
아마 뉴욕에서 본 여시들도 많을 듯
(20초부터 보세요. 화질은 양해바람...^.ㅜ)
지니를 대체 어떻게 무대 위에서 구현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냥 지니 캐릭터가 발로 뛰어서 무대를 누비는 걸로
해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 보면 알겠지만 (3분부터)
뮤지컬에서는 동물 캐릭터가 전부 삭제됐어
(이아고는 사람으로 변경)
라쟈를 대신해서는 쟈스민 시녀들 캐릭터가 추가됐고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삭제됐던
알라딘 친구들 밥칵/오마르/카심 캐릭터도 추가됐는데
생각해보면 <알라딘> 제작 초반의
애쉬먼과 린다의 설정과 비슷해진거ㅋㅋㅋㅋ
2)One Jump Ahead + reprise
알라딘이 첫 등장해서 부르는 노래인데ㅋㅋㅋ
넘나 씐나
이 곡의 작사는
애쉬먼의 뒤를 이어
<알라딘>제작에 합류했던
팀 라이스가 맡았는데
살짝만 소개하고 넘어가보자면..
아마 원체 유명하신 분이라
이미 아는 여시들이 많겠지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아이다>등등 수많은 뮤지컬과
<알라딘>, <라이언 킹>에 참여하신
어마어마한 능력의 작사가이자 작가라고 할 수 있지
솔직히 Circle of Life 작사 하나만으로도 커리어 끝장난다고 봅니다ㅎㅎ
수상이력도 화려해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그래미, 토니 등등....
이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팀 라이스와
앨런 멘켄의 노래
One Jump Ahead를 부르게 된 영광을 안은 사람은 바로
브래드 케인Brad Kane이었어
브래드 케인은 <알라딘>에서
알라딘의 'Singing' voice를 담당했어
근데 왜 굳이 'Singing' voice라는 말을 썼을까?
왜냐면 알라딘이 노래하는 부분만 브래드 케인이 더빙을 했고
그 외의 모든 대사부분은
알라딘의 'Speaking' voice로 캐스팅 된
스캇 와잉거Scott Weinger가 했거든ㅋㅋ
처음 브래드 케인이 오디션에 참여했을 때
당시 만들어져있던 <알라딘> 노래 중 한 곡을 불렀는데
바로 떨어졌고
몇 개월이 지난 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
노래만 불러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해
스캇은 LA에서 활동 중이던
아역 배우였는데
목소리는 매력적이었으나
노래는 영 아니였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잉 보이스 캐스팅 담당자가
스캇과 스캇의 어머니랑 같이 밥을 먹으러 가서
그 때의 대화를 녹음한 다음에
스캇이랑 비슷한 목소리의
노래 잘하는 사람을 찾다가
예전에 오디션을 봤던 브래드 케인을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낸거야
브래드가 다시 앨런 멘켄을 만나러 갔을 때
거기에 쟈스민 싱잉 보이스 성우인
레아 살롱가도 있었는데
여기서 목소리 합을 맞춰보기 위해 불러봤던 노래가 바로
A Whole New World였다는 그런 스토리..!
(참고로 <알라딘>에서 싱잉 보이스와 스피킹 보이스를 따로 쓴 역은
쟈스민과 알라딘 둘 뿐이야)
이건 One Jume Ahead reprise버전이야! (노래는 8초부터)
개인적으로 이 곡 브래드 케인 목소리랑 진짜 잘 어울린다고 생각..
르네상스 1,2편에서도 얘기했지만
앨런 멘켄과 하워드 애쉬먼이 참여한 작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I want' song이 있다는 거야
보통 극 초반에
주인공들이 부르는 솔로곡들을 말하는데
내용이
"내가 처한 상황, 나의 소원, 열망" 이런 것들이야
우리는 극 초반에
주인공들의 'I want' song을 들으면서
주인공들의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데
다른 작품들로 예를 들자면..
<인어공주> 에리얼의 Part of Your World를 들으며
함께 바다 위 세상을 꿈꾸게 되고,
<미녀와 야수>의 Belle을 들으며
지루한 마을을 벗어나 색다른 모험을 하는 것을,
<노틀담의 꼽추>의 Out There을 들으며
콰지모도가 성당을 벗어나길 꿈꾸게 되는 거지
그리고 <알라딘>에서는
One Jump Ahead의 reprise버전이
사실상 'I want' song 역할을 하는 거야
매우 짧긴 하지만..
가사를 보면
내가 그냥 거지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사실은 나한테는 더 많은 것이 있다고 하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노철딱서니 도둑놈으로만 보였던 알라딘이
저 멀리 궁궐을 보면서
삶이 바뀌기를 꿈꾸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지
초창기 애쉬먼의 <알라딘> 각본에는
알라딘의 엄마 캐릭터가 포함되어있었다는 거 기억나?
방황하는 알라딘의 모습을 보며
알라딘의 엄마가 너무나 속상해하는데
그런 엄마를 보면서
알라딘이 미안한 마음을 느끼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었어
그게 앨런 멘켄과 하워드 애쉬먼이 만들었던
Proud of Your Boy라는 곡이었고
원래는 그 노래가 <알라딘>에서
I want song의 역할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
노래가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알라딘 제작진도 앨런 멘켄도
그 노래를 굉장히 아꼈는데
애쉬먼이 죽고 나서
카젠버그 땜시 엄마 캐릭터가 날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그 노래도 삭제할 수 밖에 없었어
아래 영상초반이 Proud of Your Boy를 삭제했을 때에 대한
인터뷰들인데
당시 제작진들이
하워드 애쉬먼이라는 동료를 떠나보내고 힘들었을 시기에
그의 유산과 다름없던 명곡을 <알라딘>에서 잘라냈어야해서
더더욱 괴로웠던 게 느껴지는 그런 영상이야
근데 그걸 보여주려고 갖고 온 영상은 아니고
1분 42초부터
Proud of Your Boy 스토리보드가 나오는데
그거 보여주려고 갖고 옴..;;;
인터뷰 관심 없는 여시덜은 걍 1분 42초부터 바로 봐줘!
3분 15초쯤에 자파도 지나감
앨런 멘켄은
Proud of Your Boy 노래에 대한 애정이 컸는지
<알라딘>을 뮤지컬화 할 때
알라딘이 죽은 엄마한테 부르는 설정으로
이 노래를 다시 살려서 넣었어
혹시 실사영화에도 들어가지 않을까 했었는데
아쉽게도 실사에는 빠졌더라고
예전에 팬텀싱어에서 뮤지컬 배우가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있어서
익숙한 여시들도 있을겨
브로드웨이 <알라딘> 오리지널 캐스트였던
아담 제이콥스가
앨런 멘켄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랑
무대에서 부르는 버전 영상 두 개 첨부할게
꼭 들어봐 너무 좋으니까..ㅠㅠ
멘켄과 애쉬먼이
Proud of Your Boy를
<알라딘>의 I Want 송으로 만들어놨는데
이 노래가 삭제되면서 갑자기
I Want 송의 자리가 비어버렸잖아?
그래서 앨런 멘켄이
난 알라딘에 I want의 모멘트를
어떻게든 넣어야겠다라고 하면서
감독과 상의에 상의를 거쳐서 만든 첫 노래가 뭐냐면
(영상 24초부터 보세요)
이 노래였어
알라딘이 아부한테 불러주는 노래인데
가사를 요약하면
아부~ 나한테 의지하렴
언젠가 우리 꿈이 이뤄질거야
우린 마법같은 곳에서 살 수 있을 거야
뭐 이런 내용이야
전형적인 I want 송의 가사지ㅋㅋㅋ
이 노래는 작사까지 앨런 멘켄이 다했음
그리고 얼마 후에
팀 라이스가 합류하고
One Jump Ahead를 만들면서
I want song을 하나 더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One Jump Ahead의 reprise 버전이었어
<알라딘>의 제작진들이
Count On Me보다 One Jump Ahead(+reprise)를 더 마음에 들어해서
결국 One Jump Ahead가 낙찰되었지
One Jump Ahead가
알라딘이 부르는 노래인만큼
알라딘 캐릭터 얘기를 좀 해보자면...
알라딘 캐릭터가 톰 크루즈를 모델로 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알라딘은 원래
작은 꼬맹이st 였어
이런 느낌으로다가..
약간 쪼꼬미 귀염상으로;;
제작진들이
알라딘의 'underdog'느낌을 강조하고 싶었어서
이렇게 그렸었다고 해
이 때 모델로 삼은 배우가
<백 투 더 퓨처>의
마이클 J. 폭스였어
근데 초기 디자인을 본 제프리 카젠버그가
쟈스민이 저런 애한테 왜 반함..?
마이클 폭스랑 줄리아 로버츠가 어울리겠어요?
톰 크루즈랑 줄리아 로버츠가 더 보기 좋잖아요!!!!
(줄리아 로버츠는 걍 당시 핫했던 배우라 예시로 쓴 듯)
라고 지적하면서
톰 크루즈를 모델로 한
지금의 근육질 훈남 알라딘이 탄생하게 돼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때
알라딘을 더 매력있게 만들기 위해
캘빈 클라인 모델 사진도 참고했대ㅋㅋ
(배기팬츠의 움직임을 위해서는 MC 해머 참고)
카젠버그씨..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실사버전 음원은
그 유명한 8d버전으로
가져와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이어폰 꼭 끼고 들으시고요..
애니메이션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알라딘이 자스민을 만나기 전인데
실사버전에서는 스토리 라인을 좀 틀어서
여기서 벌써 자스민이랑 같이 도망치더라구
ㅋㅋㅋㅋㅋ
이건 리프라이즈 버전!
뮤지컬 버전인데
애니/실사 버전이랑 많이 다른 것 같아ㅋㅋㅋㅋㅋ
재즈풍이 강해
뮤지컬 리프라이즈 버전인데
아담 제이콥스 목소리 너무 좋지 않아?
3) Friend Like Me
꺄오!!너무 씬나!!!!!!
듣기만 해도 궁디가 들썩이는 이 노래는
제작 초기에
멘켄과 애쉬먼이 만든 노래야
캐릭터 디자인이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전에
이 노래의 많은 부분을 이미 그려놓은 데다가
어차피 휙휙 장면이 바뀌니까
사람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
새로 그리지 않고 그대로 둔 장면들이 있다는데
(특히 알라딘)
내 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여서...
예리한 여시들은 캐치할 거라 믿고..
무책임하게 넘어가보겠음 ㅎㅎㅎㅎ
처음 구상단계에서
애쉬먼이 생각했던 지니의 모델은
미국의 흑인 재즈 가수
캡 캘러웨이와 팻 월러였어
약간..
어떤 느낌을 추구했었는지
알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종 버전에서도 이런 설정이 남아있는게
Friend Llike Me 중간에 지니가 입는 캡 캘러웨이 스타일의 양복임
론 클레멘츠와 존 머스커 감독이
<알라딘> 제작진으로 합류한 후에
이 둘은 지니를
몸 형태를 막 바꾸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스타일로 설정하고
실제로 스탠드업 코미디 앨범까지 낸
로빈 윌리엄스를 모델로 삼았어
당연히 처음부터 캐스팅도
로빈 윌리엄스를 목표로 삼았음
대안? 그런거 없고
무조건 로빈 윌리엄스 ㅇㅇㅇ
또 로빈 윌리엄스가
디즈니와 협업해서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영상을 찍은 적이 있는데
(16초부터 등장)
이 영상도
두 감독이
로빈을 지니 역으로 캐스팅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ㅋㅋㅋㅋ
(이거 아날로그 시절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 영상인데
이것도 꽤 재밌음ㅋㅋ)
근데 로빈 윌리엄스가 이 영상에서 입고 있는 옷
어딘가 익숙하지 않아?
맞아..
지니가 <알라딘> 엔딩 때
자유의 몸이 되고 나서
디즈니월드 관광객 마냥 복장을 갖추고 나오는데
그게 바로 이 영상에서 따온 거야ㅋㅋㅋㅋㅋㅋ
암튼
로빈 윌리엄스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지니 담당 애니메이터가
로빈의 스탠드업 코미디 음원을
지니 스케치에다가 씌운 영상을 만들고
그 영상이랑 알라딘 스토리보드를
로빈 윌리엄스에게 보여주게 되지
이런 식으로 ㅎㅎㅎㅎ
(이거 말고 다른 영상도 있는데
그거만 짤려있는 거를 못찾겠어ㅠㅠ)
그걸 본 로빈이 엄~~청 웃으면서
지니 캐스팅에 오케이 했다고 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가 캐스팅 되면서
캡 캘러웨이 스타일의 Friend Like Me가
조금 더 유머러스한 팝스타일의 음악으로 바뀌게 되었어
로빈 윌리엄스는
지니 더빙을 하면서
진짜 어마어마하게 애드립을 쏟아내서
한 시간이 좀 넘는 길이의 영화를 녹음한 건데도
로빈 윌리엄스가 녹음한 분량만 모아놓으면
열 몇 시간 정도가 된다고 해ㅋㅋㅋㅋ
<알라딘> 초반에
보부상이 나와서 자기가 파는 물건들을 설명하는데
이 장면도 그냥
흰 천으로
물건들 늘어놓은 테이블을 덮은 담에
그 방에 로빈을 데려가서
아래에서 무작위로 잡아서 나오는 대로
떠들어보라고 한 다음에 녹음해서
그 중에 일부만 실제로 넣은 거ㅋㅋㅋ
또 알라딘 스피킹 보이스였던 스캇이 말하길
로빈은 녹음 전에는 굉장히 조용하고 젠틀한데
녹음이 시작되는 순간 진짜 다른 사람마냥
엄청난 연기를 선보였다고 해
디즈니는 이미 로빈 윌리엄스와
<굿모닝 베트남>, <죽은 시인의 사회> 등을 통해
같이 일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둘 다 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랍니다)
애니메이션에는
이 정도의 빅 스타를 캐스팅한 것이 처음이었지
생각해봐
마케팅에 써먹을 생각에
얼마나 드릉드릉했겠어??
근데..!
여기서 그 유명한
디즈니-로빈 윌리엄스 분쟁의 씨앗이 생기게 되는데..
로빈 윌리엄스는
지니 역을 위해 디즈니와 계약을 하면서
'로빈 윌리엄스' 이름과 이미지를 마케팅에 쓰지 말고
홍보할 때도 지니의 이미지가 25%이상 차지하지 않게 해달라는
조건을 걸었어
또 알라딘 MD를 판매하기 위한 광고에
자신의 목소리를 쓰지 말아달라는 조건과
알라딘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프로모션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지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이유는
일단 <알라딘> 개봉 시기가
자신이 나오는 영화 <Toys> 개봉보다 딱 한 달 빨랐기 때문에
<Toys>가 지니한테 묻힐 수도 있겠다고 걱정했기 때문이고
애초에 <Toys>홍보에 전념하기로 먼저 약속이 되어있기도 했었지
또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MD를 통해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는데
이렇게 과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
<알라딘> 출연도
아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전통에 참여하고 싶다는 동기가
가장 크게 작용했단 말이지
근데 로빈 윌리엄스가
아무리 대스타라고 해도
이런 조건을 그냥 요구했을까?
뭔 돈은 돈대로 받고
책임은 지기 싫다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그럴 리가 없쥬
당초 로빈 윌리엄스가 요구했던 개런티는
800만 달러였는데
이걸 무려 7만 5천 달러로 낮춰 받은 대신에
저런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던 거야
로빈 몸값 생각하면
진짜 껌값 받고 출연한 거임ㅋㅋㅋㅋ
디즈니는 초반에는 이 약속을 잘 지켰어
<알라딘> 제작 과정을 담은 기프트북에도
로빈 윌리엄스 이름을 안 쓰고 그 대신에
'the voice of the genie'
'the actor signed to played the genie'
이런 식으로만 써넣음ㅋㅋㅋㅋㅋㅋ
근데 디즈니 이 놈들이 말이지
돈에 눈이 멀어서
조금씩 약속을 어기기 시작하는 거야
광고에 지니 목소리를 넣기도 하고
md판매에도 지니 목소리 써먹음
(비슷한 다른 목소리 배우를 썼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확한건 모르겠어 얘기가 다 달라서)
그리고 진짜 웃긴게ㅋㅋㅋㅋㅋㅋ
알라딘 포스터도 어떤 식으로 만드냐면
이런 식으로ㅋㅋㅋㅋㅋㅋㅋ
지니를 포스터의 25%가 넘지 않게는 그렸는데
대신 다른 캐릭터들을 엄청 콩알만하게 그려서
결론적으로는 지니가 부각됨ㅋㅋㅋㅋㅋㅋ
아니 로빈 윌리엄스가..
그걸 보고 열이 받겠어 안 받겠어?
당연히 완전 화딱지가 나가지고
공개석상에서도 디즈니를 비난하고
다시는 디즈니랑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사이가 틀어졌어
그래서 알라딘 후속편으로
<알라딘2: 돌아온 자파>가 나왔는데
거기서는 다른 배우가
지니 더빙을 하게 됨
디즈니에서는 로빈 화를 풀어주기 위해
로빈 집에다가
백만달러가 넘어가는 피카소의 그림도 보내고
아주 난리가 났어
근데도 로빈은 화를 풀지 않았음
(선물한 그림이
로빈 집 인테리어랑 안 어울려서
더 빡쳤다는 뒷 얘기도 있음ㅋㅋㅋㅋㅋㅋ믿거나 말거나)
디즈니 스튜디오 수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가
1994년에 디즈니를 떠나는데
카젠버그가 떠난 후에
차기 스튜디오 회장이 된 Joe Roth가 공식 사과를 하고 나서야
마음을 풀었다고 해
그리고 <알라딘3: 알라딘과 도둑의 왕>에서는
다시 지니 목소리를 맡아줬어
디즈니 왜 그랬냐..싸게 써먹었으면
하라는 대로 했어야지;;
지니를 담당한 애니메이터는 에릭 골드버그씨였는데
이 분은 지니를 그리면서
Al Hirschfeld의 그림을 많이 참고했다고 해
알 허쉬펠드씨의 그림은 어떤 느낌이냐면
요런 느낌이거든?
곡선을 굉장히 잘 쓰시는 분인데
지니 몸의 그 둥글둥글~~한 라인을
이 분 그림을 모티브로 삼아서
그린 거지
에릭 골드버그씨는
원래 디즈니에서 일했던 사람이 아니고
자기 스튜디오를 런던에서 운영하던 사람인데
<알라딘>감독 존 머스커가
<알라딘>을 위해 공들여서 섭외했다고 해
이 때 골드버그가 존한테
"내 스튜디오 운영하는거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쌓여서
디즈니에서 일하려구요"
라고 하면서
스카웃 제의를 수락했는데
그걸 들은 감독 존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은데....디즈니에서 일을....?"
이라고 했다고 해ㅋㅋㅋㅋㅋㅋㅋ
지가 스카웃했으면서...
노래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
제작 초기에 만들어진 이 노래는
무사히 최종 버전까지 살아남아서
결국 오스카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트까지 됨
(수상은 A Whole New World에 밀려서 실패)
이게 아카데미 어워드 때의 공연 영상인데
로빈 윌리엄스가
여기 올라와서 공연을 했을 리가 없겠지..?
넬 카터라는 배우분이
대신 공연을 했어ㅋㅋㅋㅋ
워낙 옛날 영상이라 화질이 참담하다...
걍 이렇게 공연했구나~정도로만 봐줘ㅋㅋ
실사영화를 만들거면..
이런 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함다
너무 신나 미쳐버려 아주
개인적으로 중간에 마리오네트마냥 실에 묶여서 알라딘 춤추는 부분
아주 쳐돌이입니다
이건 엔딩 버전인뎈ㅋㅋㅋㅋㅋ
쟈스민 각기춤(?) 추는 거 존나 좋앜ㅋㅋㅋㅋ
뮤지컬 버전인데
20초부터 보면 돼
지니 진짜 미친 것 같지 않나요
이 영상에 나오는 지니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인
제임스 아이글헐트 라는 배우고
이 역할로 토니 어워드(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어
받을 만 하지 않아..?
존나 잘해 진짜ㅋㅋㅋㅋㅋ
나 이 배우 버전으로 못 본 게 천추의 한이야
이 뮤지컬 버전 Friend Like Me는 특이한게
(2분쯤부터)
중간에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Belle
<인어공주> Part of Your World를
걍 대놓고 부름ㅋㅋㅋㅋㅋㅋ
음원에는 <포카혼타스>의 Color of the Wind가 들어가있고
다른 축공 영상 보면 <인어공주> Under the Sea가 들어가있을 때도 있더라ㅋㅋㅋ
그 때 그 때 다르게 앨런 멘켄의 노래들을 넣는 것 같아
이건 브로드웨이 알라딘 5주년을 맞아서
지니 역 맡았던 배우들이 뭉쳐서 공연한 건데ㅋㅋㅋ
3분 48초부터 보면
지니 다섯명이서 Friend Like Me를 부르는데
진짜 진귀한 광경이라
같이 보려고 가져옴
(혹시 앞부분도 보는 여시들 있을까 싶어 말하자면
첫 곡은 Proud of Your Boy,
그 다음은 뮤지컬에 새로 추가된 These Palace Walls (쟈스민+시녀들),
그 담은 영화에서 삭제됐다가 뮤지컬에 다시 들어간 High Adventure (알라딘+삼총사)야
나머지 노래는 알지?)
요건 디즈니 소속 아카펠라 그룹인
디카펠라가 커버한 버전인데
나 이 버전 진짜 좋아하거든
여시들도 들어보라고 가져왔어
4) Prince Ali / Prince Ali (rep.)
이거 볼 때마다
대체 저 궁전의 천장은
얼마나 높은 것인가..
술탄 존나 모지리같다...
맨날 이런 생각 함
Arabian Nights와 Friend Like Me가
애쉬먼이 처음부터 만들어뒀던 곡이라면
Prince Ali는 존과 론 감독이 합류한 후에 만들어진 곡이야
이 때 애쉬먼은 투병생활 중이었지
Prince Ali의 가사 일부분은
애쉬먼이 병실 침대에서
멘켄이 갖다준 전자 키보드를 무릎에 놓고 두들기면서
써내려간 것이라고 해
요건 프린스 알리 리프라이즈 버전!
<알라딘>에는 빌런 자파의 솔로곡이 없는데
유일하게 이 부분에서만 노래를 불러
알리 아바브와 왕자의 노래를
그대로 비꼬면서 되갚아주는 건데
나 솔직히 빌런 성애자라
이 리프라이즈 버전도 매우 좋아함ㅋㅋㅋㅋㅋ
하워드 애쉬먼이 Prince Ali처럼
병상에서 쓴 곡 중에
Humiliate the Boy라는 노래도 있었는데
그 노래는 프린스 알리 리프라이즈랑 비슷한 맥락으로
자파가 알라딘을 망신 주면서 부르는 노래였어
이게 Humiliate the Boy 데모 영상인데
알라딘을 너무 잔혹하게 굴리기도 하고..
위에서 말했듯이
지니가 들어주는 소원의 개수를 놓고
계속 논쟁이 있었는데
그게 각본가들이 채용된 후에 세 개로 정해진단 말야
근데 이 노래에서는 자파가
계속 지니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면서
소원을 줄줄이 말하기 때문에
바뀐 설정이랑 안 맞다는 이유로
폐기가 됐어
(노래 좋은데 아깝...)
원래 자파와 이아고 캐릭터를 처음 만들었을 때
자파는 지금의 이아고같은 성격이고
이아고는 좀 더 점잖은 영국 새 컨셉이었는데
제프리 카젠버그가 둘 성격을 바꾸라고 해서
최종적으로 성격이 뒤바뀌게 된거거든?
영상 보면 이아고가 영국 액센트를 쓰는데
그 초기 설정이 남아있을 때 녹음한 거라서 그래
암튼 그렇게 애쉬먼 사후에
Humiliate the Boy가 폐기가 되고
앨런 멘켄이랑 팀 라이스가
다시 자파를 위한 노래로
'Why Me'라는 곡을 만들었어
이것도 마찬가지로 램프를 손에 쥔 자파가
부르는 노래인데 내용이
첨에 자파가
왜 내 능력을 몰라줬던 거야!!!하면서 광광대다가
램프를 럽덥덥하면서 문지르고
술탄이 돼서 알라딘 정체를 까발리고...
그런거야
그리고 또 한 곡
'My Finest Hour'라는 곡을 만들었는데
이 곡도 마찬가지로
자파가 램프 얻고 나서
지니한테 소원 빌고 깽판 치면서 부르는 노래야
이렇게 계속
자파 오리지널 송을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여러 시간적 이유와
기타 등등의 문제들로
결국 제작진들이 제일 맘에 들어했던
Prince Ali reprise가 들어가게 되었음
자파 캐릭터를 보면 붉은 망토를 두르고 있는데
<알라딘> 제작진이
사막을 기준으로
사막 모래의 노란색 = 중립
사막 오아시스 물의 파란색 = 선
사막의 열기가 나타내는 빨간색 = 악
이렇게 구분을 해서 캐릭터에 녹였다고 해
그래서 쟈스민이 파란 계통의 옷을 입고
지니도 파란색인 것.
신비의 동굴 보면
막판에 램프가 있는 곳을 파란 조명이 비추고
반대쪽에 빨간 보석이 아부를 유혹하잖아?
그 색 차이도 이런 설정에서 기인한 거야
이 자파 역을 맡은 배우는
조나단 프리먼이라는 배우인데
노래를 정말정말 잘하셔
그래서 애니메이션에 자파 솔로곡이 따로 없는 게
너무 아쉬움...
놀라운게
오랜 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목 관리를 잘했는지
뮤지컬 <알라딘>에서도
자파 역에 오리지널 캐스트로 참여하셨어
사진 좀..어 좀 무서운데..?
조나단이 공연에서
디즈니 빌런들 노래를
메들리로 부른 영상이 있는데
그걸 첨부할게
자파가 부르는 악역들 노래라고 생각하고 들어봐
순서대로
Prince Ali (Rep.) - Poor Unfortunate Souls (인어공주) - Cruella de Vil (101마리의 달마시안)
- Oogie Boogie's Song (크리스마스의 악몽) - Prince Ali (Rep.)
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조나단이 처음 자파 레코딩을 하려고
레코딩 스튜디오에 갔는데
디즈니 제작진들이
일부러 앵무새를 갖다 놨었대
(뭐 이런 데서 쓸데없이 리얼리티를..)
근데 중요한 건
조나단 프리먼은 새를 무서워 했었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
새를 무서워하는 자파;;
나중에는 보니까
자파 캐릭터에 존나 몰입하고 사셨는지
새들 입양하는 곳 가서
새 어깨에 얹고 다니고 그러는 영상도
있긴 있더라
너무 딴 얘기로 새서 죄송하고요
이제 실사 버전 듣자 여시덜아
이거 첨에
윌 스미스가
진짜 대박 큰 터번 쓴 것도 존나 웃긴데
그게 무슨 오재미로 박 터뜨린 것 마냥
꽃가루 팡~ 하면서 터져서 진짴ㅋㅋㅋㅋㅋ존웃
갠적으로 제 최애파트는
2:45
윌 지니의 두둠칫 댄스 파트입니다
아까운게 실사에서는
Prince Ali 리프라이즈 버전이
안 들어갔더라
하긴 애니메이션은 몰라도
실사에서 자파가 그렇게 노래 부르면
좀 많이 깨긴 할 듯..
18초부터 봐줘
영상 화질은..이게 최선이었어ㅠㅠ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겁나 화려하게 연출되는 장면인데
아무래도 공연은 한계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지지만
그걸 배우가 노래와 연구로 메꿔버림..
뮤지컬에서는 술탄이 한 번(알리를 쟈스민 남편으로 선포하면서), 자파가 한 번
총 두 번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자파 리프라이즈는 위 조나단 프리먼 영상에서 들었을테니
술탄 버전만 첨부할게
5) A Whold New World (+pop)
드디어 나왔다
ㅠㅠㅠㅠㅠㅠㅠ
가히 디즈니 역사상 최고의 명곡이라 할 수 있는
A Whole New World
알라딘이 매직 카펫을 타는 장면은
제작 초기에서부터 애쉬먼과 멘켄이 구상해뒀던
장면이었대
그리고 매직 카펫을 타는 장면을 위해
러브송을 만들어 넣기로 계획만 해놓고
곡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애쉬먼이 사망하는 바람에
멘켄과 팀 라이스가 만들게 되었어
처음에 노래를 만들고
멘켄이 만들었던 가제는
'The World at Your Feet'(당신 발 밑의 세상)이었는데
팀 라이스가
'A Whole New World'로 바꿨다고 해
작사가가 괜히 필요한게 아니쥬..?ㅋㅋㅋㅋ
멘켄이 노래를 만들면서
노래 시작을 어떻게 해야하나..고민을 했는데
스탭이 멘켄 피아노 연주가 좋다는 말을 해서
피아노로 시작해서 오케스트라가 합류하는 식으로
곡을 만들었어
음원으로 들으면 피아노 도입부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바로 노래로 치고 들어가는 바람에
그 부분이 없네ㅠㅠ
쟈스민도 알라딘과 마찬가지로
싱잉 보이스와 스피킹 보이스 배우를
따로 썼다고 얘기했는데
일단 스피킹 보이스를 맡은 배우는
Linda Larkin이라는 배우였어
몇 번의 오디션을 걸쳐서
쟈스민 역으로 최종 낙찰되었는데
제일 첫 오디션 때
쟈스민이 시장에 처음 나갔을 때의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대
그리고 레코딩을 할 때는
조금 더 깊고 진지하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연기할 것을 주문받았다고 해
영화가 나오기 전에 거의 2년 정도를ㅋㅋㅋㅋ
녹음에 썼다는데
진짜 장면장면마다 해볼 수 있는 모든 건 다 해본 듯ㄷㄷ
(스토리 변경되고 그런 것도 다 봤겠지?)
극 중에서 쟈스민과 지니가 같이 나오는 장면들이 있는데
린다는 로빈 윌리엄스가 워낙 몸값도 높고..그런 대배우니까
자기랑 따로 녹음을 하고
이어붙이는게 아닐까 생각을 했었대
근데 제작진들이
로빈 윌리엄스가 녹음하면서 애드립도 많이 치고
대본을 계속 바꿔나가니까
함께 연기하면서 나오는 리얼한 반응을 녹음하고 싶다고 해서
녹음을 같이 할 수 있게 해줬는데
그 로빈과의 레코딩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해..
처음에 캐스팅 되었을 때는
쟈스민이 부르는 노래가 없었을 때고
(A Whole New World 작곡 전)
오디션에서도 노래와 관련한 얘기가 없어서
지원을 했는데
나중에 노래가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제작진한테 전해듣고
난 끝났구나 싶어서
너무 우울했대
근데 다행히도 제작진들이
별도로 싱잉 보이스를 찾을 거라고 하면서
니 스피킹 보이스를 절대 바꾸지 않을 거라고 해서
안심했다고 해
그리고 쟈스민의 노래를 불러줄
아름다운 목소리로 캐스팅 된 배우가 바로바로바로
레아 살롱가 Lea Salonga
였어
레아 살롱가는
필리핀에서 이미 7살 때 아역 공연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었어
앨범도 내고 방송 출연도 하고
나름 핫하게 살아가던 와중..
1988년에 (당시 레아는 17살)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미스 사이공>이라는 뮤지컬을 제작하던 스탭들이
런던 안에서는 도저히 주인공인 킴 역에 맞는 배우를 못 찾겠다고 판단하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다가
필리핀에서 오디션을 보고
레아를 캐스팅하게 돼
이 때 오디션에서 제작진들이
미스 사이공의 넘버인 'Sun and Moon'을
불러보게 했는데
당시 영상이 남아있어
1분 30초부터 보세요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을 캐스팅 하지 않으면
누굴 캐스팅 한단 말입니까...
이 때 영국으로 진출한 레아 살롱가는
1989년에 <미스 사이공> 공연을 시작해서
영국의 뮤지컬 시상식인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1991년에 바로 브로드웨이로 진출해서
브로드웨이 <미스 사이공>에 그대로 출연,
토니 어워드 최초 아시안의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어
참고로 조금 나중 얘기지만
브로드웨이에서
<레미제라블> 에포닌과 판틴 역에
아시안으로서는 최초로 캐스팅 된 것도
바로 레아 살롱가였음
(커리어 쩔어줌)
알라딘에서 쟈스민 싱잉 보이스 오디션 공고를 냈을 때
당시 레아는 <미스 사이공> 브로드웨이 공연 중이었는데
<미스 사이공>의 출연진들 모두 엄청나게 오디션에 관심을 가졌다고 해
근데 레아는 디즈니나 알라딘에 대해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해서
"맨날 복도에서 사람들이 디즈니 어쩌고 쑥덕대고 있네...."정도의
관심만 갖고 있었대
근데 어느날
디즈니 캐스팅 디렉터가
레아 살롱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으니 연락 달라는 메세지를
<미스 사이공> 극장에 남긴 거야
그 후 디즈니에 방문해서
오디션으로 <인어공주>의 Part of Your World를 불렀고
바로 며칠 후에 A Whole New World 데모 녹음을 시작했다고 해!
그리고 최종적으로 브래드 케인과 함께
A Whole New World를 녹음하게 되는데..
유명한 영상이지만
다시 한 번 보자는 의미에서
첨부해봅니다
나 이 레코딩 영상을 하도 많이 봐서
중간에 앨런 멘켄이
손 까딱 까딱 하는 것까지 한동안 중독됐었음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레아 연기하면서 노래 부르는 거 봐ㅠㅠㅠ
다음 생에는 저런 목소리로 태어날 수 있을까..
A Whole New World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았어
앨런 멘켄은 스코어로 음악상까지 받았기 때문에
2관왕 달성
(인어공주-미녀와 야수-알라딘 3연타로 2관왕 해버림;)
또 이 곡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디즈니에게 올해의 음악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었어(팝버전)
이건 일본에서 내보낸 영상인가본데
이게 그나마 나은 화질이라 양해 바랍니다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레아 살롱가랑 브래드 케인이 공연한건데..
두 분.... 연기까지 하느라 정말 고생많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년에 다시
A Whole New World 부른 거ㅠㅠㅠ
갬덩ㅠㅠㅠㅠㅠㅠ
노래는 1분 58초부터
피아노 치고 있는 사람은 앨런 멘켄이고
피아노 뒤에 서있는 사람들은
조나단 프리먼(자파) - 스캇 와잉거(알라딘 스피킹 보이스)-린다 라킨(쟈스민 스피킹보이스)
-론 클레멘츠(감독)-존 머스커(감독)임
<알라딘> 개봉 후에
A Whole New World가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고
레아와 브래드 둘이 서로 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지
레아 살롱가 앨범에다가 둘 듀엣곡을 실었어ㅋㅋ
좀 올드하긴 허지만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임다
쟈스민이랑 알라딘이 부른다고 생각하고 들어봐
뮤비 완전 90년대 스타일 오지지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 옛적에 노래방 가면
배경에 나오던 그런 스타일ㅋㅋㅋ
레아 살롱가는 훗날
<뮬란>에서 뮬란의 싱잉 보이스를 맡으며
진정한 디즈니의 목소리로 거듭나는데
그건 나중에 <뮬란>편에서 얘기하도록 하고...
성우들 얘기를 끝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레아 살롱가가 자기 결혼식에서
남편에게 불러준 노래인
Two Words 음원까지 첨부할게요
안 들어본 여시들 꼭 들어봐 진짜 목소리 재질 미쳤음
결혼식 영상 보면
신랑이 이 노래 들으면서 펑펑 우는데
내가 신랑이었어도 울었을 듯ㅠㅠㅠㅠㅠ
근데 이거 6년 후에
또 불러주는 영상 봤는데
그 때도 또 울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쟈스민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자면
애니메이터들이 쟈스민을 그릴 때
<Once Upon a Time>이란 영화 속의
제니퍼 코넬리를 모델로 삼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근데
또 한 명의 모델이 있었는데
쟈스민 담당 애니메이터였던
마크 헨의 여동생이었어
애니메이터가 쟈스민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에
번뜩하면서 지갑에 있던 여동생의 사진이 떠올랐는데
그걸 보고서 그렸다고 해
이런 식으로
책상 옆에 사진을 붙여놓고
그림을 그렸대ㅋㅋㅋㅋ
워낙 아름다우셔서인지
애니메이터들이 이 주변을 지나다닐 때마다
마크한테
니 동생 혹시 결혼하셨어..?
라고 물어봤다고 해ㅋㅋㅋㅋ
제작 기간 중에 동생이
애니메이터들이 일하는 스튜디오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안녕 쟈스민~~"이라고 했다는 일화도ㅋㅋㅋㅋㅋ
실제로 할로윈 때 직접 쟈스민 코스튬을 만들어서 입기도 하셨대
이렇게!ㅋㅋㅋ
쟈스민 캐릭터는
초기 애쉬먼이 기획할 당시에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쟈스민과는 다르게
건방지고 버르장머리 없고
겉모습에 치중하는 그런 설정이었고
종국에는 알라딘이 공주 쟈스민이 아닌
아비라는 여성과 진정한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니까 한마디로 여혐이 녹아있는 캐릭터의 스테레오타입이었달까;;
(린다 버전의 각본에서 잘려나간 설정)
암튼
이런 설정을 반영해서
만들어졌던 쟈스민 노래가
'Call Me A Princess'라는 노래야
37초부터 봐줘
쟈스민 캐릭터가 바뀌면서
이 노래도 삭제됐는데
뮤지컬 <알라딘>에 이걸 넣었다가
(쟈스민이 일부러 연기하는 상황으로 설정을 바꿈)
브로드웨이에 올리면서는 다시 없앴더라
암튼 이 영상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거 보면
원래 쟈스민이 어떤 캐릭터로 설정됐었는지 알 수 있어서 첨부했어
다시
A Whole New World로 돌아가서..!
이 노래를 논하면서
마법의 양탄자를 빼놓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매직 카펫은
처음으로 디즈니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만든 캐릭터라는
특징이 있어
카펫의 태슬, 아웃라인까지만 손으로 그리고
그 안에 문양을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서 채워넣었다고 해
이런 식으로!
바로 전 작품인
<미녀와 야수>까지만 해도
소품, 배경에만 CGI(Computer Graphic Imaginery)를 사용했었는데
잠깐 사이에 또 발전이 된 거겠지?ㅋㅋ
양탄자 디자인은
알라딘 내용을 반영하게끔 그려졌는데
가운데는 지니 램프 모양이 연상되게끔,
그리고 네 가장자리에는 호랑이(라쟈)를 그려넣었어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사운드 트랙 타이틀 곡이었던
Beauty and the Beast를
팝 버전으로 만든 걸로
재미를 좀 봤는지
타이틀곡의 팝 버전 제작이
하나의 디즈니 전통이 되었고
<알라딘> 역시 팝 버전 A Whole New World가 제작되었어
Beauty and the Beast 팝 버전에 참여했던
피보 브라이슨이
A Whole New World에도 참여했고ㅋㅋㅋㅋ
여성 보컬로
레지나 벨이 참여했어
실사버전 A Whole New World
내가 실사버전 증맬로 좋아하는데
(쟈스민 술탄이라니.. 서사 오지잖아요?)
유일하게 이 노래 만큼은
원작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ㅠㅠㅠㅠ
하긴 누가 레아 살롱가랑 브래드 케인처럼 부르겠냐만은..ㅠㅠㅠ
실사 팝 버전
뮤지컬 버전
역시나 원작을 따라가진 못하는..듯
하지만 개취니까..!
암튼 이 영상 끄트머리
2분 13초쯤에 보면
아주 짧게 마법 양탄자 타는 장면이 지나가잖아?
실제로 보면 진짜 줄도 없이 날아다녀서
너무 신기한데
좀 긴 영상을 찾아도 몰래 찍은거 외에는 없더라고ㅠㅠ
아쉽지만
움짤로라도 보라고 가져와봤어
넘나 멋져버려..
6) 뮤지컬에서 추가된 노래
뮤지컬 <알라딘>을 만들면서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폐기되었던 노래가 부활하기도 하고
아예 새로운 노래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그런 노래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딱 두 곡만 추려서 올려볼게
알라딘이 쟈스민을 자기 집으로 데려갔을 때 부르는 듀엣이고
제목은 'A Million Miles Away'.
가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각자의 삶에 지친 알라딘과 쟈스민이
같이 저 먼 곳으로 떠나자..!고 하는
그런 내용임
이 노래 꼭 들어봐
정말정말 뮤지컬에만 있어서 아까운 명곡이야
이건 Somebody's Got Your Back이라는 노래인데
신나서 자주 들음ㅋㅋㅋㅋ
알라딘 캐스트들이 야외공연한 영상으로 가져왔어
춤도 같이 보면 좋으니까..!
뮤지컬에서 알라딘 + 알라딘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지니가 구해주고 나서
다섯명이 같이 부르는 노래야ㅋㅋㅋㅋ
7) 실사화하면서 만들어진 노래
(26초부터)
알잖아 여시들...
잘려나간 비운의 노래
Desert Moon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앨런 멘켄이었으면
이런 명곡 만들어놨더니 잘라냈냐고
디즈니 앞에서 피켓 들고 시위했다ㅠㅠㅠ
나오미 스콧 울부짖는 듯한 저 연기가 너무 좋아서
일부러 이 영상으로 갖고 옴
몰라..뭐 더 설명이 필요한가요
걍 최고 아닌지...
1992년 <알라딘>의 주인공이 알라딘이라면
2019년 <알라딘>은 사실상 쟈스민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쟈스민의 서사가 이 노래로 완벽해졌다고 생각해ㅋㅋㅋㅋ
+
보너스 영상들
성우들 레코딩 영상인데
후반부는 필요없고 앞 1분만 보면 돼ㅋㅋㅋ
1:18부터.
앨런 멘켄이 직접 연주하고 부르는
알라딘 OST 메들리
이건 시간 많은 여시들을 위해 준비한
디즈니 랜드에서 볼 수 있는
심플 버전 알라딘 뮤지컬
(정식 뮤지컬과는 다릅니다)
쟈스민이랑 알라딘 둘 다 노래 너무 잘해
중간에 A Whole New World보면
관객들 위를 막 날아다니는데
고소공포증 있으면 절대 못할듯..
얘네는 양탄자를 와이어로 묶어놨어 그리고ㅋㅋㅋ
참고로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미국 살던 시절에
디즈니랜드의 이 공연에서
알라딘 역을 했었다는
정말 정말 소소한TMI....
를 마지막으로
긴 긴 글을 끝낼게
담편은 <라이온 킹>이 되겠군
혹 문제 있으면 알려줘!!
*잘못된 정보 수정 요청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첫댓글 여샤 나 디즈니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글 넘 정성스럽다😆 고마워! 잘 읽어볼게
우와 여시 진짜 엄청 전문적으로 잘안다 최고야!!! 알라딘의 역사를 알게된것같아 덕질은 이렇게하는거구나... 재밌었어 고마워!!!
와와 대박 흥미돋....!! 중간중간 영상보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는중 ㅋㅋㅋㅋㅋ
와 정독했어..
여시글 너무 재밌어 맨날 올라오면 허버허버 읽고 담번에 올라오면 앞편 또읽는다
오 흥미돋 여시글들 다 읽어봐야겠다ㅎㅎ
글 진짜 넘 재밌다 낮에 함 더 봐야지 좋은 글 고마워
와 재밌다
글 진짜 정성스러워ㅜㅜ밤에 노래듣다 눈물도 흘렸네ㅜㅜ디즈니ㅡ음악은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와ㅜㅜ
아ㅠㅠㅠㅠ너무재밋어ㅠㅠㅠ여시 올려줘서 고마워
와 흥미돋!!
알라딘 진짜 좋아하는데...새로 알게 된 내용 넘 많아서 기쁘다 고마워!!
글써줘서고머워🥺🥺🥺🥺🥺🥺💙💙
와 연어왔는데 진짜 대박이다!!! 글 올려줘서 고마워! 두고두고 봐야지ㅎㅎㅎㅎㅎ
연어하다 왔는데 쩐다ㅜㅜ 넘 재밌어
알라딘에 더 빠져버렸어ㅜㅜ
연어하다가 1편부터 다 봤어ㅎㅎ진짜 너어어어무 재밌다 오늘 오후 내내 이것만 봄ㅋㅋㅋㅋ 디즈니 학과나온거 아니냐궄ㅋㅋㅋㅋ 고마워 여시야!!!!!
1편부터 정주행했다 너무 재미있어❤️다음편도 기대🥺
와 이런 정성스런 글이 있엇다니!! 나 오늘 재개봉 4dx보고와서 연어하다가 이런 황금같은글을 보았다아아아 !!! 너무 흥미돋 ㅠㅠ 자스민사랑해
완전 흥미돋.. 덕분에 잘봤어 고마워!!
헐 여샤.. 나 애니 알라딘 덕후라서 이것저것 힘들게 알아봐서 뮤지컬 알라딘까지 막 찾아보고 그랬었는데 이 글에 내가 알던것들에 훨씬 더 많은 내용들이 추가되어있고 심지어 정리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어ㅠㅠㅠ 여시 이런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인가요 아님 그냥 덕후인건가ㅠㅠ 어케 이렇게 깊게 다 알수가 있지ㅠㅠ 정말 부러워.. 진짜 진짜 잘봤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