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는 단체 활동 중단을 부인하고 있지만 멤버들은 개인의 성장과 단체 활동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회식 영상에서 BTS 멤버들은 9년 간의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겪은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내가 누구인지 돌아볼 틈을 주지 않는 K팝 산업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다.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됐고, (해외 인터뷰 등에서) 영어를 열심히 하면 내 역할은 끝났었다”며 “(우리 팀이) 방향성을 잃었고, 생각한 후에 다시 좀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 무례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슈가도 “가사가, 할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언제부턴가) 억지로 쥐어 짜내고 있었다.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