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 오이

[술붕어]

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 오이가 늙으면 노각오이 되는 것 아닌가요? ”

저도 그렇게 알았는데

노각오이 종자가 따로 있더군요.

올해 노각오이 10그루 정도를 심었는데

얼마나 많이 열리던지 원 없이 따 먹었습니다.

그런데 마트에 가 보니

노각오이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으지짠하게 생긴 것이 3∼4천원 하더군요.

“ 어! 이것 돈 되겠는데 ”

더불어 처형은 오이장아찌를 담그는데

돈을 더 주더라도 노각 애오이를 사서 담그는데

조직이 단단하여 잘 무르지 않고 향도 좋다 했습니다.

내 주 작물은 블루베리인데

1년 내내 소득이 생기는 게 아니고

6∼7월 두 달만 소득이 생긴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틈새 작물을 무엇을 심을까 고민을 하다가

봄과 가을에는 상추를 심기로 했는데

문제는 여름입니다.

여름작물로는 고추, 가지, 토마토, 호박 등 종류가 많은데

오랜 고민 끝에 노각오이로 결정을 했습니다.

일단 많이 열리고 가격도 고가이고

무엇보다도 한 여름 입맛이 없을 때

노각오이 만큼 입맛을 돋우는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중 호박도 해보고 싶은 작물 중에 하나인데

재배 면적이 넓어야 하는데 땅도 없고

무거워 나이를 먹어 힘도 부치고

무엇보다도 우리 집 엉덩이 큰 최권사가

블루베리, 상추, 노각오이를 엄청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모든 작물은 마나님 입맛에 맞게

그래야 늙어 밥이라도 얻어먹지 않겠습니까?

[김민정]

노각오이 진 무치면 참 맛있더라구오ㅡ ᆢ
입맛 접쩝이고 갑니다

[술붕어]

맞아요
여름에 입맛 없을 때 먹을 만 합니다

[박희정]

모든 길은 로마로.
모든 작물은 마나 님 입맛에 맞게
덧 붙이면 써방님 입맛도 맛게 ㅎㅎㅎㅎㅎㅎ
12월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시길 바랍니다^^

[술붕어]

ㅎㅎ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안단테]

노각오이 무침
여름의 최애 반찬이랍니다
비빕밥엔 필수 고요
내년 여름 작물로 잘 일궈 보세요

[술붕어]

ㅎㅎ
맞습니다
올 해 먹어보니 아주 좋더라고요

[오개]

노각오이 종자가 따로 있었군요.
저도 일반오이가 늙으면(금방늙음)노각이 되는줄 알았는데 ㅎㅎㅎ

[술붕어]

ㅎㅎ
맞습니다
일반오이도 늙으면 노각이 되는데
작고 맛이 없습니다

[짱이]

노각은 호박모양 길쭉하고 퉁퉁한게 여간 실하지 않더만

[술붕어]

ㅎㅎ
맞습니다
큰 건 장딴지 만 합니다

[장앵란]

나도 오이를 따지 않고 냅두면 노각이 되는줄 알았네요

[술붕어]

ㅎㅎ
저도 그렇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