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종은 올해 성장주 폭락 트렌드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섹터 중 하나입니다.
대장주인 세일즈포스닷컴도 예외는 아니었죠.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코로나 이전수준보다도 더 빠진 상황에서,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지난주 테슬라, 엔비댜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제 밸류에이션의 거품이 많이 사라져 실적의 견고함만 입증한다면 주가 탄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대형주들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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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설] 세일즈포스닷컴 (CRM US) - FY1Q23 실적발표,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된다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김철민의 '소프트웨어 썰'입니다.
B2B SaaS 대장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이던스 하향이 이어지면서, B2B 소프트웨어 전반에 수요 둔화 우려가 존재했는데요.
우려와 달리 세일즈포스는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수익성 전망을 상향 조정,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 주요 실적 및 가이던스
- 매출액: 74.1 억 달러, YoY +24% (컨센서스 상회, 73.8억 달러)
- 조정 EPS: 0.98달러, (컨센서스 상회: 0.94달러)
- Non GAAP OP 마진: 17.6% (전년 동기: 20.2%)
- RPO(수수잔고): 420억 달러, YoY +20%
- FY 2023 구독 매출액 가이던스: 317 ~ 318억 달러 (하향조정, 직전: 320~321억 달러)
- FY 2023 Non GAAP OP 마진: 20%
- FY 2023 조정 EPS: 4.74~4.76달러 (상향 조정, 직전: 4.62~4.64달러)
■ 밋밋했지만, 견고한 실적
사실 이번 분기 실적은 주가 급등을 가져올 만큼 슈퍼 서프라이즈 실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직전 가이던스와 일치한 수준이었으며,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오히려 매출을 하향 조정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조금 밋밋했던 실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했던 원인은 개선된 수익성에 있는데요.
동사는 Slack을 인수한 이후 영업이익률이 20%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Slack 안정화가 점차 지속됨에 따라, 예견했던 대로 이익률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20%대 회복할 것을 전망했는데요.
시장은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수익성에 큰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된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이번 실적 시즌은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실적 발표한 기업들의 향후 전망은 중구난방이었는데요.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실적 트렌드를 따져보자면,
서비스나우와 세일즈포스닷컴 등 수익성을 갖춘 대형 SaaS 기업은 선방한 반면,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독 등 Data 관련된 사업을 운영하던 신생 업체의 실적 하향 조정이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에는 매크로 변화가 직접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드러난 결과로 보여집니다.
■ 세일즈포스, 골드만삭스의 Pick
동사 Forward 12개월 P/E는 34.5배입니다. 31배까지 빠졌던 밸류에이션이 최근 시장의 반등과 어제의 호실적으로 조금 상승한 것인데요.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과거 5년 평균(56.4배), -2 표준편차(41.9배)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Bloomberg)
골드만삭스도 전일 이 점에 주목했는데요. 나스닥 일부 기술주들이 기업가치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다고 판단했으며, MS와 동사 등을 매력적 투자안으로 꼽았습니다.
시장은 소폭 반등함에 따라, 이제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동사 역시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해볼 만한 기업이라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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