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 送 五 叔 入 京 寄 기 毋 三 (기는 연둣빛 비단 기) ... 李 기
봉 송 오 숙 입 경 기 기 무 삼
陰 雲 帶 殘 日
음 운 대 잔 일 검은 구름 석양에 띠 드리우고
愴 別 此 何 時
창 별 차 하 시 이별을 슬허하는 이 시각이란...
欲 望 黃 山 道
욕 망 황 산 도 황산(중국의 일반 길을 나타냄) 길을 바라려는 마음
無 由 見 所 思
무 유 견 소 사 생각나는 사람을 만나볼 길이 없네.
* '기무'는 복성(複姓)이고 삼(三)은 '기무'씨 가문의 항열중에서 세번째라는 뜻으로
곧 시인 '기무잠'을 일컬음.
* 이 詩는 다섯 번째 아저씨가 되는 사람을 전송하면서 '기무삼'을 생각하는 것이다.
검은 구름이 하늘에 가득하고 아직 남아있는 해가 서산에 걸려서 구름 그늘 서쪽
으로 지는 태양을 가리고 있으니 참담하고 쓸쓸한 기분이 눈에 닿는곳 마다 시름이
생긴다. 송별하는 서글픈 회포가 이때를 당해서 과연 어떻겠는가? 또 '기무삼'과
작별했던 것을 생각해서 황산의 길을 바라보지만 생각하는 바의 사람을 만나볼
수가 없으니 이별을 생각하는 가운데 또 이리 생각하는 정서를 더 보태는 것이다.
* 기억속에 남는 사람을 언제까지나 잊지못하고 주변의 다른 인물을 대하면서 아련
히 옛 추억에 머물게 됨이 우리네 인생의 뒤안길이던가? 시인은 그 아련함을 다섯
째 숙부를 통해 볼 수 있었으니 어찌되었든 헤어짐의 아픔이란 이래저래 마주치는
것 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화살과도 같은가 보다.
* 만남이 즐거우면서도 가슴속 응어리로 남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하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래도 만남이란 소중한 또다른 출발을 의미하는가 보다. 이토록
애잔함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기약할 수 있으니 말이다.
첫댓글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지만....이별앞에선 대부분 마음을 상하게 된답니다 서로가 소중한 만남으로 함께했으면 이별또한 마음상하지 않고 할수있으면 좋겠지요....오늘은 마음에 푸르른 띠 드리우고 따뜻한 햇살에 나의 몸과마음 실어봅니다.....아 프리아모스님...따뜻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벌써 뵈온지가 꽤 오래인 듯 합니다. 별고 없으신지요. 이렇게 글로나마 서로를 대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건강하시옵고 즐거운 산행과 함께 두루 평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만남곁에는 이이 있고...이곁에는 또다른 만남이 있는 인생....가족과의 예기치않는 죽음으로 인한 이....연인들간의 슬픈 이....부부간의 뜻밖의 사.....삶곁에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이...사람의 탄생이 죽음이란 이을 향한 긴여행길...이땅의 삶은 그래서 불안하고 슬프고 예측불허의 시간들을 살고 있는 하루살이 인생이기도 합니다...그래서 오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 사람들과의 사랑이 더 소중한것 같습니다...하늘의 부름을 받는 날...거부할 수 없이 생을 마감해야하는 불한 우리들의 생명....그래서 최선을 다해 오늘이란 시간을 최고의 인양...살아야하는 인생들....언제나 행복을 창조해내는 기쁜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인연들... 그 가운데는 슬픈 만남도 있을 수 있겠고 또 기쁨으로 충만한 아름다운 가연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현재의 기쁨은 잠시, 과거의 아픔은 오래가는 것이 우리네 정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자면 그 진한 슬픔을 잊기위해 그토록 행복을 거머쥐려 노력하는 모양입니다.그런데도 쉽게 찾아오지 않는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어쩌면 우리곁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마음속으로만 존재하는 이상이 아닐까 생각도 드는군요.
삶이 되고자 열심히 살고 있는게지요......60억 인구중에서 오늘 내가 만난 사람들은 특한 인연입니다..그 귀한 인연들을 아름다운 밭을 가꾸듯 가꾸면서 사랑의 향기을 맡으며 살고 싶습니다...프리아모스님...좋은 글방에서 이렇게 또 리플과 답글로 우정을 나누는 시간들도 특한 시간들이란 생각을 합니다...봄이 오는 길목에서 늘 아름다운 인연과의 만남에 행복한 사랑의 열매을 맺으시길 기원드립니다....행복한 주말밤되세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우리네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진정 행복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가시적이나마 행복을 추구한 듯 보이는 사람들이란 남녀 할 것없이 모두 적극적이었다는 거지요. 이 적극적인 자세가 경제적 밑바탕과 어우러져 우리네 보편타당적 행복으로 이어져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형성되는 것이고... 아무튼 긴머리 소녀님! 사랑이 아무한테나 쉽게 찾아오는 것이라면 그 가치는 그만큼 쉽게 퇴색되는 쓸쓸함이겠지요. 고결함을 수반하는 아름다움이기에 참사랑이란 언제까지나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차별화된 멋이지 않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