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하다
오늘날 "꼿꼿하다"란
1. 단단하고 길쭉한 것이 굽은 데가 없이 쪽 바르다
2. 배반하거나 뜻을 포기하는 일이 없이 굳세다
란 뜻이지요.
원래 1 의 뜻이었다가, 2 의 뜻으로 전의(轉義)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2 의 뜻으로 더 많이 쓰입니다. "꼿꼿하기는 개구리 삼킨 뱀"(고집이 센 사람을 일컫는 말), "꼿꼿하기는 서서 똥 누겠다"(고집이 세어서 남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꼿꼿하다"는 옛말에서는 "곧곧하다"였습니다. "곧곧하다"는 "다리가 곧곧하다, 목이 곧곧하다"처럼 앞의 1 의 뜻으로 사용되었지요.
"곧곧하다"는 "곧다"의 어간인 "곧-"이 겹친 첩어(疊語)이지요.
즉 "곧고 곧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이 말은 "곧하다"에서 온 말이 아니라 "곧다"에서 온 말입니다. "곧하다"란 단어는 쓰이지 않았었습니다. 대개 첩어가 되면 대개 첩어의 어간에 "하(아래 아)다"를 붙여서 사용하니까요.
그런데 "꼿꼿하다"와 유사한 말로 "꿋꿋하다"가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꿋꿋하다"의 어원은 쉽게 이해하실 것입니다. 물론 "굳굳하다"에서 온 말이고, 이것은 "굳다"에서 온 단어입니다.
"곧다"와 "굳다"는 그 뜻이 전혀 다른 말인데, 여기에서 나온 두 단어인 "꼿꼿하다"와 "꿋꿋하다"가 마치 동일한 단어에서 모음만 바꾼 단어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지요? 이것은 "꼿꼿하다"가 앞에서 든 1 의 뜻으로 사용되면서부터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출처 : 우리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