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해야 하는 노년의 삶 / 홍속렬
빠르게 변하는 현시대에서 노인은 설 자리를 잃는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 변화무쌍한 현실을 받아드릴 수 없을 때
뒤 쳐지는 건 물론이거니와 도태도 감내해야 할 일이다
심리적으로는 어떤가?
노인은 보수적이고 옛것을 고수 하겠다는 똥고집이 있기에 문제는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늙었다
나 자신은 늙었다는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면허증(1종대형면허)도 반납했고 감각이 떨어지고 야간 운행은 할 수 없다는 판단과 이제까지 잘 살아온 삶에 행여 오점이라도 남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면허증을 반납했는데 선교 축구를 하며 얼마나 많은 운전을 하며 전국을 누볐는지? 아마 지구 몇 바퀴를 돌고도 남음이 있겠다
과테말라에서 돌아와 이제까지 석달여를 쉬며 가족의 옆으로 돌아왔고 안전하고 편리한 조국에서의 삶이 얼마나 여유로우며 그동안 돌보지 못한 건강도 챙기며 하루하루가 보람 있고 알찬 나날이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일에서 떠난 아쉬움과 이제 모든 것에서부터 소외? 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극한 소외감과 어떤 면에서는 절망감에 휩싸여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고난의 길을 헤치고 온 용사이기에 빠르게 받아드리고 변화를 기정사실화하여 삶 속에 반영하면 그만큼 현실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무난히 잘 넘어왔을 때 갖는 만족감?
그건 주일마다 목사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실천하려는 의지와 인문 서적을 읽으며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혼자 생각해본다
빠른 변화? 는 지혜에서 발로된다
변화를받아드릴 수 있는 심리적 여유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문학적 힘?
늙어 가져야 할 덕목이라 말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내 또래의 노인들이 해갈? 을 하며 초라한 모습으로 전철 안에 가득할 때 난 저 부류에 속해 있지 않아 하고 부정하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이다
그래 아내가 밖에 외출할 때마다 늘 새 옷 입었느냐? 목욕했느냐? 옷은 무슨 옷을 입느냐? 는 둥 간섭을 할 때마다 순순히 잘 순응해서 늙은이 냄새 안 나고 추하지 않고 초라하지 않은 모습으로 전철을 타려고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