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든든한 중추 역할을 맡아 전체 조직을 이끄는 세대가 40~50대라면 풍부한 현장경험과 노련한 해결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세대가 60대다. 이들 60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로 각 분야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주역이다.
이제 그들이 자기가 맡았던 사회 각 분야에서 은퇴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울산이 대한민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며 견인차였다면 그 안에는 평생을 구슬땀을 흘리며 산업현장을 지킨 베이비붐 세대가 있었다.
지난 70년과 80년대 울산의 자동차공장과 조선소로 전국의 각자의 젊은이들 청운의 꿈을 품고 울산으로 몰려들었다. 당시 30만 명 정도에 불과하던 소도시는 어느새 110만명이 사는 대도시로 변모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울산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울산시 차원의 면밀한 검토와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이들이 산업현장을 은퇴하더라도 그 뒤를 잇는 후배들이 맡아 이어 나가겠지만,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이른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을 어디서 보낼 것인가 하는 것은 울산시가 인구 및 사회정책을 수립하는데 고려해야 할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울러 100세 시대에 중년 못지않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풍부한 현장경험을 산업현장에 재투입할 수 있다면 비교적 저렴한 임금으로 생산성을 항상 시키는 데 적잖은 도움일 될 수도 있다.
울산지역의 베이비붐 세대는 다른 지역과 달리 풍부하고 다양한 현장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울산시는 이 같은 장점들을 살리고 활용할 방법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울산의 산업구조와 기업 상황으로는 이 같은 문제를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자체적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 울산시가 베이비붐 세대 중 각 분야의 기술 인력 풀을 만들어 공적 기여와 같은 방법도 도입 해 볼 만 하다.
울산의 고령층 10명 중 7명은 일하기를 원한다. 희망 근로 나이도 평균 73.3세다. 특히 현장에서 막 은퇴를 시작한 1964~1974년생 베이비붐 세대들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2만2천298명에 이르고 있다. 울산 인구의 2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울산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지역사회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인구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울산으로써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사회보장 정책 수립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퇴직연금 등으로 재정적으로 안정된 생활이 가능한 만큼 지역경제의 핵심 소비 주체로 자리 잡을 가능성 크다. 이들이 울산을 등지고 노년을 보내기 위해 외지를 선택한다면 소비위축으로 인한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악영향이 끼치게 될 것이다. 울산시는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지역사회 좀 더 이바지할 방안이 어떤 것이 있는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