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 폭력범에게 '표창' 논란
경찰 지명수배중인 황윤홍에게 “교포사회 발전에 기여” 코미디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가 폭력범에게 표창을 수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이 폭력범은 한국 경찰에 의해 감금・납치・구타・강도 등의 혐의로 대한민국 형법 및 폭력행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인터폴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다.
3일 인도네시아 교포사회에 따르면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자카르타소재 한국대사관에서 자카르타경제일보 발행인 황윤홍에게 ‘동포대상 대사표창(사진)’을 시상했다.
표창 명분은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자카르타 교포사회의 평가다. 황윤홍은 지난 2012년 5월 찌라시 신문을 만들어 사이비언론인으로 활동중인 자로서 지난해 9월 자카르타 시내 파트라자사 빌딩내에서 현지 조직 폭력배들을 동원, 체류중인 한국 대표 언론인 K모 기자를 감금・납치・폭행한 후 키따스와 블루북, 핸드폰 등을 빼앗고 강제 출국시킨 혐의로 인터폴과 함께 한국 경찰의 공동 지명수배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표창이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단합을 저해하고 폭력범을 두둔하는 듯한 행태로 한국대사관의 법치주의와 공정성에 먹칠을 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자카르타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한 교포는 “인도네시아에는 자카르타경제일보보다 훨씬 오래된 대표 언론사가 엄연히 존재한다”면서 “그런데 겨우 2년밖에 안된데다 폭력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신생지의 발행인에게 표창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포는 현지 한국대사관과 해당 신문사와의 불투명한 커넥션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자카르타 시내에서 정보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한 교포는 “자카르타경제일보의 모회사인 에이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사관이 직간접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지난해 이트레이딩증권을 대우증권에 팔아 수백억원을 챙긴 김모 회장이 자카르타 대사관 로비의 총책”이라고 귀뜸했다.
/자카르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