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월 9일 이른 새벽 5시
눈을 비비며 종합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갑작스레 진행된 수재민 일손 돕기로
전북 장수를 가게 되었지요.
5시 반에 출발하여
아침 9시경 도착한곳이 전북 장수군
수해가 극심한 어느 산골 마을이였습니다.
야산 계곡에 위치한 7~8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은 논밭 집 축사 할것없이
폭우뒤 수마가 휩쓸고간 황폐함 그 자체였습니다.
45명 회원들이 삽을들고 찾아가
포크레인등 장비로 할수없는 좁은곳에
쌓인 흙더미 토사를 치우는 일을 했습니다.
어느 집은 아직
방안 가득 모래와 자갈이 쌓여 어디부터 치워야 할지
사람이 살았던 곳인가 싶도록 어안이 벙벙했었지요...
한꺼번에 쏟아진 폭우로
산과 계곡이 무너져 곳곳에 아름드리
돌과 모래 토사들이 쌓여있고
축사 속또한 물이 휩쓸고 지나
농토와 가옥이 있던 자리가 개울로 변해있었어요...
가족끼로 모여
치워도 끝이없는 일을 해봐야 줄어들지도 않고
그저 허탈한 마음만 남은듯
쇄진한 기력이 얼굴에 역력한 주민들이였지요...
비록 짧은시간 오후 5시 까지
모두 땀을 흘리며 한삽이라도 더치운다고 했지만
복구라기엔 너무 미흡한 정도 였지요.
밤 10시 반이 지났어야 포항에 도착 했습니다.
포항시와 부안군이 자매 도시라
그곳으로 가려고 했으나
부안은 거리가 너무 멀어 오가는 시간을 빼면
가서 일할 시간이 짧아
조금이라도 가까운 장수군으로 위치를 정했지요.
그 와중에서도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국수를 빼어 짜장면을 만들어줘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맛있게 점심도 먹었습니다.
곳곳에 산이 무너져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개울가엔 들판들이 물간데는 모두 떠내려가고
도로 논 밭 할것없이 처참하게 변했어요
하루 종일 방안에든 자갈을 치우고
가재도구를 씻고 정리를 했더니
손간대는 그나마 정돈된 상태가 되더라구요...
떠나오면서
힘내시고 잘 사시라고 했더니
고맙다면서 다음에 꼭 한번 지나는 길에
들리시라고 까맣게 거을린 얼굴에 하얀 이를 드러내며
은혜 잊지 않고 언젠가 우리도 꼭 도우러
가겠다며 순수한 마음을 전하더군요...
첫댓글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의 말잔치가 아닌 직접 복구에 동참하신 모습 그건 쉽지않는 용기라 생각합니다.
수고 하셨네요...
아이구 가슴이야 이런 아픔이 못 도와 주어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고 오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봉사에 앞장서시는 그모습, 아름답습니다!..^^*
리플 달아주신 고마운 님들 감사합니다... 좀더 힘내어 더잘하라는 예기 겠지요 ... 내일은 또 칠포 해수욕장 정화 작업하러 나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