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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먹어 탈이 나고 병이 드는, 한마디로 영양과잉의 시대이다. 섭생의 서구화는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그래서인지 요즘은 우리의 전통 밥상에 다시금 주목한다. 동물성 단백질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던 가난한 밥상이 지금의 기준으로는 건강 식단인 것이다.
물론 반드시 채식을 해야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육류에 들어있는 영양소는 채소와 과일에도 대부분 들어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꽃이나 풀은 이 땅에서 태어난 우리의 몸에 딱 들어맞는 약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https://youtu.be/rwvv-qzbnz4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음식 처방전을 전파해온 한의학 박사 김길우 원장이 '동의보감'에서 바쁘고 지친 현대인의 건강을 지키고 치유해줄 128가지 약용 식물을 찾아내 책으로 엮었다.
먹거리를 통해 체질을 바꿔 몸의 위대한 자연치유력을 높여주고자 각 식물별 효능은 물론이고 가장 효과적인 섭취 방법과 증상별 적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한방에서 약초라 하면 생소한 이름의 귀한 약재를 떠올리게 하겠지만 '채식보감'에서 언급된 약초와 채소 중에는 흔히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파는 우리 몸의 독소를 제거해주고 염증을 억제하며 소화를 촉진한다. 폐와 위에도 좋은 약이며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파의 속껍질은 상처의 지혈에 효과적이다. 너무 흔해 그 효능을 몰랐을 뿐이지 알고 보면 다 약초인 것이다.
'동의보감'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의원을 직접 찾아가기 힘든 백성들이 주변에 흔하게 널려있는, 하지만 그 용도를 알지 못해 사용하지 못했던 약재들을 이용해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채식보감'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참고한다면 냉장고 속의 채소와 주변에게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만으로도 많은 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채식편과 증상편으로 나뉜다. 채식편에서는 저자가 '동의보감'에서 찾아낸 약용 식물의 특징과 쓰임새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어느 병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꼼꼼히 알려주는 것은 물론, 채취 시기부터 사용하는 부위까지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증상편에서는 우리가 흔히 앓는 병의 증상을 중심으로 병이 생기는 이유와 해결책까지 종합적으로 언급했다. 배는 왜 아픈지, 중풍은 어떻게 찾아오는지, 폐와 눈, 코, 입, 귀에는 어떤 질병이 왜 생기게 되는지 등 우리 몸에 대해 궁금한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올바른 습관과 식생활로 병을 만들지 않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병은 예기치 않게 찾아오게 마련이다. 이때 우리 몸은 통증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통증이 오는 것은 아픈 부위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몸의 강력한 호소이다.
병을 키우기 전에 음식으로 병을 다스려야 한다는 김길우 원장의 건강법이 담겨져 있는 책으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쉬우면서도 강력한 처방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