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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난동의 시작은 1986년 겨울? |
한강이 꽁꽁 얼고 그 위에서 신나게 썰매를 지치는 50년대 만큼은 아니지만 6,70년대만 해도 겨울만 되면 매서운 추위가 서너차례 지나가곤 했습니다. 서울의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철로 된 문고리를 잡는 순간 손이 탁하고 달라붙었으니 말입니다. 특히 82년만 해도 양평의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추운 지방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양평주민들이 기상청에 거세게 항의를 했고 그래서 관측지점이 바뀌기도 했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좀처럼 겨울추위의 매서운 맛을 경험하기 힘듭니다. 도대체 겨울이 겨울답지 못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 1986년이 경계점 " 오늘 기상청이 이런 아리송한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기상청이 겨울철(12월~2월) 기온 변화 경향을 분석했더니 묘하게도 1986년 전과 후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인데요. 1986년을 기점으로 기온이 점프를 하듯이 올라 그 이후 21년동안 95년 단 한해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 경향이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21년동안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경우는 모두 11번이었고 비슷한 해가 9번, 평년보다 낮았던 경우는 단 1차례에 머물렀습니다. " 95년은 라니냐의 해 " 앞서 잠시 전해드렸듯이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던 해는 1995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12년 전인데요. 이 때는 1월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낮은데 불과했지만 12월과 2월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낮아 결과적으로 추운 겨울로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95년은 라니냐가 일어난 해입니다. 올해도 라니냐 탓인지는 몰라도 12월이 시작되기도 전에 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라니냐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이 두가지 효과가 맞물리면서 효과가 상쇄돼 결국 올 겨울은 평년과 비슷한 겨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지 않다면 그것만 가지고도 이슈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 수요일밤 강원산간에 큰 눈 조심 " 평년보다 추운 11월 눈소식도 잦습니다. 수요일(28일)밤에서 목요일(29일) 아침까지 강원산간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데요. 강릉시와 동해시, 태백시,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평창군, 정선군 등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해발 600m이상의 고지에서는 내리는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 지방을 오갈 분들은 철저한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간이 아닌 동해안지방에는 적게는 10mm에서 많게는 60mm의 많은 비가 오겠고 특히 경북동해안에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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