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 7회 정기 산행은 7명이서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OB가 YB보다 많았습니다. 9시 과천 향교에 도착하니 수원에서 간 둘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산행 시작은 대개 지각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20분 7명이서 출발하여 입산 금지인 산불 감시초소 능선을 탔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올랐지요. 진달래가 한창이었습니다. 관악문 지나고 연주대 쇠사슬 잡고 연주암 거쳐 서울대 고갯길에서 또 바위를 잡았는데 약간의 오버행 구간에서 늘어난 체중과 튀어나온 인격 때문에 볼썽 사납게 버등거리다가 간신히 올랐습니다.아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심한 황사로 안개 낀 것 같아 전망 좋은 포인트마다 영 보이지가 않습니다. 헬기장에서 잠시 쉬며 한잔의 곡차로 피로를 달래고 구세군 사관학교로 하산하였습니다. 너무 천천히 걸었는지 쉬는 시간까지 모두 5시간이나 산에 있었습니다. 황사는 맞서지 말고 피하라 했는데 이것저것 다 빼면 산행 못할 것 같아 그냥 갔습니다. 과천 10단지 아파트 공원에는 목련과 벚꽃이 흐드러지고 있었습니다.
9일 일요일은 오후에 정리 운동 겸 광교산에 갔습니다. 영취산 생각도 있었지만 지난주 산엘 안가서인지 관악산 갔다온 피로도 있고 또 너무 멀어 광교산만 갔습니다. 그것도 힘들었습니다. 길가의 개나리는 어찌 그리 선명한 빛인지. 광교산 진달래도 한창이었습니다. 이제 봄꽃들이 계속 산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내소사 앞의 매화도, 개나리도, 살구 앵두나무도, 벚꽃도 한창일텐데. 선운사 동백꽃은 지금도 선연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