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그의 작품이네,,편집이 그의 솜씨가 아니네 말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의 향기가..
중2 때인가..처음으로 에프엠 라디오라는 걸 듣기 시작하던 시절,,처음 들었던 음악들..
챠이콥스키의 '비창'이라던가,,영화음악실의 음악들..
그 중에 김세원 아줌마가 진행하던 영화음악실에서,,큐브릭의 'clockwork orange' 얘기와 음악을 들려줬었다..
전자음의 향기가 가득하게 편곡된..'메리여왕의 장례식'이나 베토벤의 음악들도 좋았었고..
그 전위적인 스토리에,,,지금도 정식으로 개봉된 영화는 아니지만,,그때부터 난 그 영화를 보고싶은 영화 리스트에서 맨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대학시절 드뎌 그 영화 필름을 구하게 되었고 상영까지..
말콤 멕도웰의 ,,그 한쪽 눈에만 붙인 속눈썹이며,,'singing in the rain'이 흐르던 이유없는 폭력장면,,
행진곡이 흐르던 ...두 여자와의 sex scene..
그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짜릿함을 '아이즈 와이드 셧'을 보면서 다시 느꼈었다..
꿈 속에서라도 네 이웃의 여인을 탐하지 마라?
아니면,,네가 실제로 그랬어도 난 널 용서할 수 있어...인가?
내가 그럴 수 있으니,,너도 그럴 순 있어,,라든가..
노장의 호접지몽같은 세 시간짜리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나같은 시간많은 인간들 몇몇이 영화 엔딩이 다 끝날 때까지 목을 빼고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고,,이런 인간들을 위해,,영화초반에 흐르던 그 음악이 다시 흐르고,,
오랜만에 배부른 시간이었다..
영화가 끝나고,,난 가면이 있는 집에서 음악을 들었다..
그게 어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