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구취를 일으키는 과정은 한결같아 입 안의 타액, 즉 침의 분비량이 감소되었을 때 나타난다. 그렇다면 침의 분비량은 왜 감퇴될까?
첫째, 타액선의 둔화 때문이다. 그래서 노인들은 특유의 역겨운 구취를 일으킨다. 연령을 불문하고 타액선이 둔화된 경우에는 타액 감소증을 일으켜서 구취가 심해진다. 몸이 허약한 상태일 때도 마찬가지다.
둘째, 열 때문이다. 여러 가지 열성 질환을 비롯해서 내장기에 열이 생기면 타액 감소가 온다. 위장에 열이 많은 부모로부터 태어났다면, 꼭 유전은 아니지만 닮을 소질을 가질 확률이 높다.
셋째, 어떤 전신성 질병 때문이다. 예들 들어 기도와 폐 질환, 백혈병을 비롯한 암 같은 질병이 있을 때 구취가 심해진다.
넷째, 코·구강·후두의 여러 가지 원인 때문이다. 위축성 비염에 의한 취비병도 구취의 간접 원인이 되며, 치과 질환도 구취의 국소적 원인이 된다. 호흡기 계통이나 코가 안 좋아 생긴 구취는 다음 세대에 소질이 전해져 구취가 날 수 있다.
구취를 없애주는 식품 & 약재
매실
매실 장아찌를 먹거나 아니면 매실을 소금에 절인 백매를 한 알씩 입에 물고 있는다. 또는, 매실을 까맣게 태운 오매를 한 알씩 입에 물고 있는다. 그러면 구취라든지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이 많이 해결된다.
생강
생강의 매운 맛에는 진저론이라는 성분과 함께 쇼가올, 킨기베를, 킨기베렌, 치트랄 등의 성분이 있어서 방향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숙취도 다스린다. 또 뇌를 튼튼하게 만드는 건뇌 작용과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석류
석류즙으로 입 안을 헹구면 심한 입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구취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치료할 수 없으므로 구취로 인해 남 앞에 나서기가 꺼려질 때 임시 방편으로 사용하면 좋다. 석류열매 1~2개를 부순 다음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가볍게 달여 즙만 받아 식힌 후 수시로 입 안을 헹궈내면 된다.
율무
율무는 원인 모를 구취를 제거하는 효과도 뛰어나지만 계속 복용하면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효가 있기 때문에 위장의 열로 인한 구취도 치료할 수 있다. 율무를 프라이팬에 껍질째 볶아 간식처럼 먹어도 좋고 율무차로 마시거나 술지게미에 껍질째 담갔다가 먹어도 좋다.
커피콩
커피콩을 그대로 깨물어 먹어도 커피의 프로프릴기의 작용과 커피 향으로 구취를 없앨 수 있다. 커피콩이 없을 때는 차 잎을 씹어 먹거나 광나무의 잎과 열매를 껌처럼 씹어도 구취가 사라진다.
다시마
검게 구운 다시마 분말은 구취, 구강 내의 상처나 염증에 잘 듣는다. 다시마는 프라이팬에서 바삭바삭하게 구운 다음 비벼서 가루로 만든다. 이것을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과식, 과음으로 혓바늘이 돋았을 때도 효과가 있다. 트림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만나기 전에 잘게 썬 다시마를 먹으면 예방이 된다.
우리 몸 속에 있는 체액이 흐르는 물처럼 잘 흐르게 되면 몸도 깨끗해지는데, 고여 있는 물처럼 대사 기능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쁘고 탁한 체액이 되기 때문에 앞머리 쪽이 자꾸 아프면서 속이 메슥거리기도 한다.
옆머리 쪽이 아픈 것은 빈혈로 인해서 오는 경우가 많고, 뒷머리 쪽이 자주 아픈 것은 풍기에 의해서 오는 경우이다. 또한 머리가 막 조여오는 것 같이 아픈 것은 긴장성 두통이 있는 경우이다. 머리 양쪽의 혈관 부분이 벌떡거리며 맥박이 뛰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는 거의 혈관성 두통이다.
화증 두통(화병머리)의 특징은 머리 양옆에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머리 양옆의 핏줄이 퍼렇게 서 올라가면서 예민해져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두통이 있을 때에는 귀와 눈 사이의 양쪽을 지압하면 좋다. 뒷머리 양쪽 옆을 보게 되면 약간 오목하게 파인 데를 찾아 꾹꾹 눌러준다.
두통을 예방·치료하는 식품 & 약재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혈압과 동맥경화에 좋으므로 혈압이 높아서 오는 두통에 효과가 있다. 또는 뇌동맥경화가 있어서 뇌동맥이 자꾸 협착을 일으켜 속이 메슥거리거나 토하면서 두통이 올 때 좋다. 동의보감에서 ‘표고버섯은 풍을 치료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감기로 두통이 있을 때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열이 없는 감기로 두통이 심할 때는 표고버섯 1개를 청주 1컵에 넣은 다음 따끈하게 데워서 마시고 푹 자면 한순간에 낫는다.
미나리
미나리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술 먹은 다음날 두통으로 고생하거나 약물을 먹고 그 약물 때문에 오는 중독성 두통의 경우에 열을 떨어뜨린다. 어린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서 두통을 일으켜 경기를 할 것처럼 불안해질 때는 급한 대로 미나리로 생즙을 내어서 먹이면 열로 인한 경기가 나타나지 않고 두통을 막아주는 해열 · 진정 작용이 크다. 그래서 미나리는 감기 중에서도 열 감기에 좋고, 해열 · 중독성 두통에 대단히 좋다.
녹차 잎
녹차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어서 비만인 사람들의 두통에 제일 좋다. 또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주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의 중추신경계를 각성해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또한, 콜레스테롤이나 노폐물들을 많이 제거시키므로 비만이면서 지방간이 있거나 운동 부족인 사람들의 두통에 좋다. 녹차 잎은 니코틴을 해독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와 흡연으로 머리가 무겁고 아픈 경우에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먹으면 비타민 C는 파괴되어 버리고, 비타민 E는 우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녹차를 마신 다음 찌꺼기를 버리지 말고 목욕제로 쓰면 좋다. 특히 녹차에 들어 있는 카데킨 성분은 공해에 찌든 중독성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공해 음식이나 공해 환경에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일수록 녹차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굉장히 좋다.
스트레스를 의학적으로 정의하면, 생체에 가해지는 어떤 상해나 자극 등에 대하여 체내에서 일어나는 비특이적인 생물학적인 반응을 말한다. 이것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지극히 생리적인 적응 현상으로, 그 자체가 병적인 반응은 아니다. 다만 그 반응 과정에서 적응 이상을 일으켰을 때 여러 종류의 질환이 일어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성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동의보감’에는 이런 질환을 ‘기병(氣病)’으로 보았다.
우선 7가지 정서적 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병증이 있다.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것 같고 기가 치밀면서 숨이 몹시 차게 된다. 응어리가 명치 밑과 복부에 생겨 아프고 이러한 통증이 발작하면 숨이 끓어질 것 같고, 응어리가 안 가는 데가 없이 돌아다니면서 괴롭힌다.
또 기의 변화로 심한 경우 피를 토하고 소화가 안 된 설사를 하며, 기가 막혀 까무러치고 이를 악물며 몸이 싸늘해지기도 한다. 날숨이 많고, 들숨이 적어지기도 하고 트림과 방귀가 잦아지기도 한다. 가슴이 거북하고 아픈가 하면 배와 옆구리가 찌르는 듯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시는 것 같이 아프거나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전신이 나른하고 매우 피곤하다. 손발이 찰 뿐 아니라 때로는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게 괴며, 혹은 손발이나 얼굴과 눈두덩이 붓는다. 눈이 뻑뻑하고 뒷목부터 어깨가 뻐근하면서 단단하게 뭉치며, 괜히 불안 초조하다. 얼굴에 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식이요법
비타민 C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이만 한 것이 없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쌓이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다량의 비타민 C가 소비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격한 운동을 할 때는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담배 1개피를 피울 때마다 25mg씩 손실되므로 흡연자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는 1일 필요량(55mg)보다 더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바지락
바지락은 대단한 영양 식품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도 풍부하며 피를 만들어 내는 비타민 B12도 함유하고 있다. 싱싱한 바지락을 소금물에 하룻밤 정도 담갔다가 건져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적량의 물을 부어 약한 불에서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올 때까지 서서히 끓인다. 국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불을 끄고 바지락을 건져내고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1일 3회, 20∼30㎖씩 식사 전에 마신다.
새우·멸치
스트레스가 쌓인 데는 칼슘이 좋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걸핏하면 화를 내면서 기가 치솟아 얼굴로 열이 화끈 달아오를 때는, 뇌신경의 이상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정신 집중을 강화하는 칼슘을 섭취해야 도움이 된다. 다시마나 미역 또는 뼈째 먹는 생선이나 우거지, 우유 등이 좋다.
특히 새우·멸치가 좋다. 새우는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와 함께 스트레스 때문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스트레스로 불안, 초조하고 열감을 느낄 때도 좋다. 새우는 살을 먹고 난 후에 새우의 등껍질을 약한 불에 구워내고, 치자 열매도 같은 방법으로 구워 낸 다음 곱게 가루를 내 섞어서 그 가루를 1회 4g씩 온수에 타서 하루에 3번 정도 복용한다. 멸치가루도 신경 안정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므로 조리를 할 때 마른 멸치로 국물을 내거나 멸치가루를 넣고 된장찌개를 자주 끓여 먹으면 좋다.
오미자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피로해져 있을 때는 오미자차가 좋다. 오미자를 살짝 흔들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후, 티스푼 4개 분량에 물 4컵을 붓고 적당히 끓인 후 꿀을 조금 타서 마신다. 너무 오래 끓이면 신맛이 강해져 마시기 어렵다.
오미자에는 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서 과로로 인한 시력 감퇴나 기억력 감퇴에도 좋을 뿐 아니라, 트란스아미나제 수치를 정상화시켜 간장 기능을 강화해 준다. 또 풍부한 유기산 성분에 의해 피로 독소인 젖산을 해독시켜 주므로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를 풀어준다.
토란 줄기
토란 줄기도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증상을 다스려 준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눈이 까끌까끌하고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게 고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아주 좋다. 말린 토란 줄기는 흐르는 물에 잘 씻은 후 바싹 말려 가루를 내고, 한편으로는 참깨와 소금을 같은 양으로 섞어 볶은 후 역시 가루를 낸다. 그리고 깨소금과 토란가루를 3 : 1이나 2 : 1의 비율로 섞은 후 그냥 복용하거나 조미료처럼 음식에 넣어 먹는다. 토란가루와 깨소금을 섞으면 칼슘과 인, 칼륨, 비타민 E, 당질, 단백질 등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
지방간은 간세포의 반 이상에 지방이 가득 들어 차 있어서 간장이 거의 지방으로 바뀐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간세포에 차 있는 지방은 중성지방이기 때문에 간세포를 사멸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도록 만들기 때문에 지방간이 심해지면 혈액순환과 해독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지방간 환자들은 쉽게 피로를 느끼고 나른하고 기운이 없으며 식욕도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간에 기름이 끼어 부은 것이므로 과음 후 오른쪽 가슴 밑에 뻐근한 불쾌감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그러나 대개의 지방간은 자각 증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정밀 진단을 받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채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즐기거나 과음, 폭음하면 잘 걸린다. 특히 과음은 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데 만성 음주자의 과반수 이상이 지방간 환자라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지방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흔히 알코올성 지방간은 다량의 술을 수년 또는 수십 년간 마셔야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소주 반 병 정도를 매일 마시기만 해도 며칠 만에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과음을 하면서 동시에 기름진 안주를 즐기거나 과식을 하는 사람은 지방간이 될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특히 화를 잘 내면 아드레날린의 항진을 일으키게 되고 혈당을 높이면서 간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 아집과 강박 속에 살거나 휴식도 없는 워커홀릭의 경우에도 잘 걸린다. 물론 지방간은 당뇨병을 비롯해서 비만도 하나의 요인이 되며 빈혈 등의 영양 불량일 때도 잘 일어난다.
지방간을 예방·치료하는 식품 & 약재
오미자
오미자에 함유된 유기산은 간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특히 간 기능 저하로 대변이 묽고 가는 대변을 정상화시켜 주는 효능이 뛰어나다. 오미자를 단기간만 섭취해도 간의 GOT, GPT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트란스아미나제가 조절되는 효과도 놀라울 정도다.
매실
매실은 간의 크레브스 사이클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매실 속의 구연산은 강한 해독 작용과 함께 묵은 피를 제거하고 간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차로 만들어 두고 장기간 복용하면 좋다.
모과
‘동의보감’에는 모과가 ‘간으로 들어가서 힘줄과 피를 보한다. 달여서 먹는다’고 했다. 모과는 씻지 말고 젖은 행주로 닦아내 씨를 뺀 후 얇게 저민다. 저며둔 모과를 누런 설탕에 재워 30여 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시킨다. 차로 마실 때는 시럽 3∼4작은술을 생수에 타서 하루에 1∼2잔씩 공복에 마신다. 모과 건더기도 물을 붓고 끓여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
냉이
냉이는 식초로 새콤하게 무쳐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다듬어 말려 보관했다가 한 줌씩 보리차처럼 끓여 수시로 마셔도 좋다. 냉이의 콜린 성분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구기자
구지자의 성분 중 하나인 베타인은 콜린 대사 산물의 하나이다. 따라서 총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간세포 내의 지방 침착을 억제하여 지방간을 치료·예방하며 간세포의 신생을 촉진한다. 또 간 기능을 강화하여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준다.
새치는 왜 생길까?
첫째, 유전성이 있다.
둘째, 새치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원인이 다르다. 유난히 옆머리 쪽 새치가 심하면, 치아가 안 좋다는 징조이다. 정수리 쪽 새치가 심하면, 장이 안 좋거나 치질이 의심된다. 뒤통수 새치는 안과 질환에 주의하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뒷머리카락 끝 부분에 새치가 생기면, 두통·고혈압·중풍 등의 질환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음모는 늙을 때까지 색소를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만일 음모가 빨리 새치 현상을 보이면 신장의 음액과 음정이 부족한 소치로 여길 수 있다.
새치를 예방·치료하는 식품 & 약재
하수오
하수오는 옛날 하씨라는 사람의 머리가 백발이었는데, 이 약을 상복하고 머리가 까마귀처럼 까맣게 되었다고 해서 ‘하수오’라는 약명을 갖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듯이, 백발과 새치에 특별히 효과가 있는 약재다.
하수오와 인삼을 끓인 물을 차처럼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 물을 외용까지 겸하면 더욱 좋다. 즉, 이 물 500cc에 달걀 노른자 1개를 잘 혼합하여 두피에 바르고 뜨거운 타월로 5∼10분 정도 머리를 감싸고 있다가 미지근한 물로 씻으면 된다. 이때 어떤 세제도 써서는 안된다.
잇꽃
피의 흐름이 좋지 않거나 피가 탁해지면 새치나 탈모가 진행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모발뿐 아니라 눈썹과 수염마저 빠지는 특징이 나타난다. 또 어혈이 있으면 얼굴이 검어지고 입술이 검붉어지면서 갈증을 느끼게 되는데 물을 머금기만 할 뿐 마시고 싶어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이때는 잇꽃 4g을 찻잔에 담은 후 뜨거운 물을 부어 10여 분 동안 우려내어 하루에 3회, 공복에 마시면 좋다.
참깨
참깨는 ‘호마’‘흑지마’‘흑임자’또는 ‘거승’이라고 하는데, 이 중에서도‘거승’이라는 표현은 참깨의 효능이 대단히 크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참깨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건강해져 항상 홀가분한 느낌을 갖게 되며, 늙지 않고 굶어도 배고프지 않으며 수명이 길어진다고 한다.
허한 것을 돕고 근력을 강하게 하면서 대·소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모발을 잘 자라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그래서 참깨와 쌀로 지은 밥을‘선인식(仙人食)’이라고 불렀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 젊은 나이에 새치가 많은 사람, 다리와 허리가 무력한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
물론 참깨는 성인병 예방 식품인 동시에 일종의 건뇌식이기 때문에 공부에 전념하는 수험생들의 약용 식품으로 응용해도 좋다. 수험생들의 경우 알약을 빚어 먹기가 번거롭다면 도시락 밥 위에 볶은 참깨를 듬뿍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것이야말로 일종의‘선인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붕어
붕어는 민물고기 중에서 잉어와 맞먹는 건강식품으로 통하는데, 새치 예방과 발모 촉진제로 뛰어난 효능을 자랑한다. 개나 고양이, 새 등에게 양념하지 않고 구운 붕어를 먹이면 털에 윤기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모발에 좋은 식품이다.
시금치
시금치는 새치와 탈모 예방에 좋다. 젊은 사람의 새치나 탈모증은 유전성이 아니라면 영양 실조와 불결한 모발 상태가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시금치의 ‘비오틴’ 성분이 이를 방지하고 영양 상태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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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용 원장은…
헌신적인‘국민 건강 지킴이’로, 라디오, TV를 통해 동의보감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다. 동양의과대학, 경희대 법대, 건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경희대 한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5대째 가업으로 이어져 온 한의사의 길을 계승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MBC‘라디오 동의보감’으로 친숙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