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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수행 가을 명상캠프 안내
(2014 집중수행 2차 캠프)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가운데 숲이 지니고 있는 치유능력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2박 3일 간의 집중 수행으로 몸과 마음을 올바로 관찰하는 수행법을 배우고, 익히고, 숙달시킵시다. 이를 토대로 매일의 삶속에 일상수행이 실천된다면 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에게는 더 행복한 삶, 우리에게는 더 나은 공동체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언제: 2014. 10. 3(금) 10:00 ~ 10. 5(일) 12:00(2박 3일)
✿ 어디서: 강원대 학술림 봉명서원(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187) http://www.kangwon.ac.kr/~expfor/)
✿ 숙식
- 숙박 : 봉명서원 숙소 이용
- 식사 : 봉명서원 내 식당을 이용 공동취사
✿ 참가비 : 8만원
✿ 입금계좌:
✿ 준비물 : 세면도구, 간소복, 등산화(운동화), 우산.
✿ 참가인원: 25명(선착순, 입금 순으로 마감)
✿ 참가신청 마감일: 2014년 9월 30일(화)
✿ 참가신청 방법:
1. 보리도량 카페 회원은 본 안내에 댓글로 참가신청을 하고 개설된 계좌에 입금함으로서 신청완료.
2. 기타 참가 희망자는 아래에 첨부한 연락처로 참가의사를 전달하고 개설된 계좌에 입금함으로서 신청완료.
3. 참가신청시 최소한의 연락을 위해 성명, 주소, 이메일 주소, 연락처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및 문의처
✿ 금연(禁煙) 금주(禁酒) 금통(禁通) :금통(핸드폰 사용)은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봉명서원 관내를 벗어나 통신할 수 있습니다.
✿ 참가하실 분은 2박 3일 일정을 완전히 소화해야합니다. 부득이한 사정의 1박 2일의 경우라도 3일(금요일) 같이 입소하여 4일(토요일) 전체 일정(저녁 9시까지)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춘천 지역 이외의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참가할 경우라도 봉명서원에 10월 3일(금) 12:00까지 도착하여야 합니다.
✿독립하지 않은 성년자녀들을 동반하는 경우 자녀들의 참가비는 50%인 40,000을 적용합니다.
✿기타 가을 캠프의 수행의 성격에 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카페 보리도량(http://cafe.daum.net/bodydhamma)의 혜천스님의 강론과 강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집중수행 캠프를 지도해주실 스님입니다.
✿참가자는 『깨달음의 몸, 깨달음의 마음』(2014년 2월 23일 일요강론)을 반드시 읽고 와야 합니다.
✿ 프로그램 일정
일정 |
프로그램 내용 |
비고 | |
10. 3(금) |
09:30~ 10:00 |
춘천KBS 앞 곰배령 집결, 봉명서원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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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10:30 |
봉명서원 도착. 인사 및 일정 소개, 숙소 배정, 엽서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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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11:30 |
몸과 마음의 명상법 소개, 입정 좌선(좌선1) |
좌선1 | |
11:30~ 12:30 |
점심 식사 |
김밥 도시락 | |
12:30~ 14:30 |
숲 체험 명상 실행1(경행1) |
경행1(2시간) | |
14:30~ 15:30 |
와선(臥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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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16:30 |
좌선(좌선2) |
좌선2 | |
16:30~ 17:30 |
경행(경행2) |
경행2 | |
17:30~ 19:00 |
저녁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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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20:00 |
함께하는 몸 풀기 요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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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22:00 |
오감수행1(시각) 영화감상 ‘공각기동대’ |
세미나실 | |
22:00~ |
취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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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4(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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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 05:30 |
기상 및 세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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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06:00 |
아침 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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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 07:00 |
아침 명상(좌선3) |
좌선3 | |
07:00~ 08:00 |
아침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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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08:30 |
함께하는 몸 풀기 요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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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09:30 |
좌선(좌선4) |
좌선4 | |
09:30~ 10:30 |
경행(경행3) |
경행3 | |
10:30~ 11:30 |
좌선(좌선5) |
좌선5 | |
11:30~ 12:30 |
점심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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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14:30 |
숲 체험 명상 실행2(경행4) |
경행4(2시간) | |
14:30~ 15:30 |
와선(臥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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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16:30 |
좌선(좌선6) |
좌선6 | |
16:30~ 17:30 |
경행(경행5) |
경행5 | |
17:30~ 19:00 |
저녁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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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20:00 |
함께하는 몸 풀기 요가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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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1:00 |
오감수행2(청각): 음악 감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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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 22:00 |
스님과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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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 |
취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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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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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 05:30 |
기상 및 세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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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 06:00 |
아침 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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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 07:00 |
아침 명상(좌선7) |
좌선7 | |
07:00~ 08:00 |
아침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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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10:00 |
숲 체험 명상실행3(경행6) |
경행6(2시간) | |
10:00~ 11:00 |
좌선( 좌선8) |
좌선8 | |
11:00~ 12:00 |
질의응답 및 평가와 반성(질문지/엽서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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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일상 속으로 |
* 시간표는 날씨 및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양지 바랍니다.
* 총 8회로 구성되어 있는 좌선은 합숙실을 이용하며, 매번 다른 주제로 행하게 됩니다. 1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간 중 20분은 수행법에 대한 강좌(이 시간에 차를 통한 오감 수행이 병행)로 진행되며, 나머지 40분 동안 좌선을 할 것입니다.
* 아침예불은 원하지 않는 사람은 참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행처 안내-강원대학교 학술림 봉명서원
시설명 넓 이 수용인원(명) 수량 (개소) 비 고 합숙실 38㎡ (11.5평) 10~20 1 TV 특실 11㎡ (3.3평) 2 2 침대,화장실, 책상 특실 11㎡ (3.3평) 2 1 책상 식당 36㎡ (11평) 38 1 취사, 냉장고 세미나실 66㎡ (19평) 28 1 빔프로젝트 샤워실 2
전경
전경
세미나실
식당2
식당1
특실
특실
합숙실
부록1:『깨달음의 몸, 깨달음의 마음』(2014년 2월 23일 일요강론)
오늘 강론의 주제는『깨달음의 몸, 깨달음의 마음』입니다.
「깨달음의 몸, 깨달음의 마음」이게 오늘 주제예요. 오늘 강론의 내용은 지난번에 한 「매순간의 앎, 매순간의 깨달음」 그리고 그 앞에 했던 「탁발에서 만난 스승」 그것하고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탁발에서 만난 스승」을 이야기 했던 것은 「매순간의 앎, 매순간의 깨달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그것을 한 것이고 「매순간의 앎, 매순간의 깨달음」을 이야기한 것은 「깨달음의 몸, 깨달음의 마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예요.
불교는 오랫동안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가 어떤 사회일까요? 나는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는 다섯 가지 권리를 누리고, 다섯 가지 권리가 보장되어 있는 삶과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섯 가지가 무엇일까요? 생명, 평화, 평등, 정의, 인권 이 다섯 가지입니다. 이 다섯 가지의 권리를 누리는 삶. 이 다섯 가지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바로 이것이 불교가 지향하는 세계, 즉 불국토입니다. 불국토(佛國土)라고 하는 것이 다른 세계가 아니에요. 생명이, 평등이, 평화가, 정의가, 그리고 인권이 살아 있는 세계죠.
그런데도 애석하게도 부처님께서 이 땅을 떠나신지 2500년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그런 삶과 그러한 사회가 건설되지 못했죠. 누구나가 불안해하는 이상한 사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살처분된 오리와 닭이 2백만 마리가 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지구상에 70억 인구가 삽니다. 이 지구상 70억 인구 중에 조류인플루엔자로 일 년에 죽는 사람은 백 명도 되지 않아요. 대한민국에서 해마다 법석을 떨지만 조류인플루엔자로 죽은 사람이 한명이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자동차 사고로 일 년에 죽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자동차 사고로 다치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만 해도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이 일 년에 수천 명이 됩니다. 다치는 사람은 수십만이 되겠죠. 내가 견문이 넓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자동차로 인해서 죽고 다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해서 자동차를 폐기처분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본 적도 없고. 담배로 인해서 술로 인해서 병들고 죽는 사람도 수 없이 많죠. 그러나 담배를 파묻었다는 말은 없고 술병을 깨트렸다는 말도 없죠.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그렇게 법석을 떨고 호들갑을 떨면서 멀쩡한 생명을 생매장을 하면서도 그보다 더 해가 큰 자동차는 폐기하지 않고 담배와 술은 없애지 않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들기가 쉽습니다. “ 자동차 없이 어찌 살까?” 우리는 이 땅위에서 자동차를 타고 누빈지 백 년도 안 되었습니다. 그것의 필요에 의해서 우리가 그 위험을 감내하고 있는 거죠. 자동차가 안전해서 타는 것은 아닙니다. 편리함 때문에 그 위험을 감내하는 거죠. 그런데 조류인플루엔자는 감내하려고 하지 않죠. 오리나 닭을 죽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내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오리와 닭도 인간과 같이 생명체라는 거예요. 인간도 이 지구상에서 오리와 닭과 같은 하나의 생명일 뿐이에요. 단지 인간이 우월하게 힘을 가지고 있기에 그 힘을 행사하는 것뿐이죠. 오리와 닭을 200만 마리나 죽이는데 아무 망설임이 없는데 인간이라 한들 죽이는데 무슨 망설임이 있겠어요. 히틀러가 수백만 명의 사람을 몰아죽일 때 우리가 오리와 닭을 죽일 때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죠.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서 우리 가슴에 꽂히게 되어 있습니다.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는 모든 생명이 자기 생명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입니다. 아직 우리는 그런 사회를 이룩하고 있지 못하죠. 부처님께서 쿠시나가라에서 열반하시면서 마지막 유언을 남기시죠. “아난다야! 때 아닌 때 사라나무가 꽃을 피우고 하늘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진다 할지라도 그것은 나에 대한 참다운 공양이 아니다. 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그것이야말로 나에 대한 참다운 공양이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아난다존자에게 마지막하신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이 쿠시나가라에 도착했을 때 쿠시나가라는 사라나무의 숲이었죠. 그때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었는데 사라나무는 흰 꽃을 가득 피웠다고 하죠, 하늘에서는 울려 퍼지고. 부처님은 그러한 것은 나에 대한 공양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나에 대한 공양이라고 했죠.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한 장의 설계도를 주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 한 장의 설계도는 이 땅위에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를 위한 불국토를 세우라는 것이죠. 2500년 동안 그 불국토를 세우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2500년 이라고 하는 긴 세월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직도 우리는 그 세계를 세우지 못했을까요? 두 가지의 문제죠. 첫째는 사실을 보는 방식이 잘못되어 있었고, 두 번째는 사실을 보는 눈이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죠.
사실을 보는 방식이 잘못되어져 있으니까, 사실을 보는 눈이 가려져 있으니까 이 땅위에 현실을 보면서도 눈감고 그것을 외면했던 거죠. 왜 그랬을까요? 우리는 2500년 동안 수행을 한다고 해왔지만 그 수행은 실제의 행위나 실제의 수행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관념의식속의 뇌전기화학적 신호만 탐닉했던 거죠.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는 분리할 수도 없습니다. 환경은 그 사람의 의식을 만들고 바꿉니다. 한 사람의 의식과 많은 사람의 의식은 환경을 바꾸고 마는 거죠.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는 다른 식으로 이야기하면 열린 삶과 열린사회입니다. 더 좋은 삶은 열린 삶이고, 더 좋은 사회는 열려있는 사회이죠. 닫혀있고 억누르고 억압하고 폐쇄하고 그런 사회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생명과 평화와 평등 정의와 인권이 죽은 사회는 나쁜 삶이고 나쁜 사회고 닫혀져있는 삶이고 닫혀져있는 사회입니다. 우리가 소통이라고 하는 말을 쓰죠. 소통疏通이라고하는 뜻은 그렇습니다. 소疏라고하는 말은 튼다는 뜻이죠. 통通이라고하는 것은 연다는 뜻이죠. 트고 연다. 그게 소통입니다.
우리가 트고 열지 못하는 것은 내 마음의 감옥에 갇히는 겁니다. 마음의 감옥에 갇힌다고 하는 것은 자기 마음의 한계성을 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죠. 부처님의 가장 핵심적이고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은 아파마나(appa-m na)입니다. 아파마나는 중국에서 무량심(無量心)이라고 번역을 했죠. 무량심이라고 하는 뜻은 한계성이 없는 무한성의 마음을 뜻합니다.
우리는 한계성에 갇히죠. 자기마음의 한계성. 그 마음의 한계성에 갇혀서 일생을 불안 속에서 살죠. 아마 일생을 불안 속에서 산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합니다. “나는 그렇게 불안하게 살지 않는데?”우리는 불안과 초조 속에 살죠. 그렇지 않은가요? 불안과 초조라고 하는 것이 다른 게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기를 쓰고 명예를 얻으려고 하고, 기를 쓰고 권력을 얻으려고 하고, 기를 쓰고 돈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불안과 초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 불안하고 초조하지 않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돈 많다는 삼성회장 이건희도 불안과 초조 속에 긁어모으려고 하지요. 최고의 권력자인 대통령은 권력이 누수가 될까봐 불안하고 초조하죠. 왜 불안하고 초조할까요? 혹시라도 내가 이 사회에서 도태될까봐 불안하고 초조하죠. 대한민국에 안전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없는 사람은 없어서 불안하고, 있는 사람은 그것이 없어질까 봐 불안하죠. 내가 언제든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막에서 헤매다가 물이 없어서 탈수로 죽었죠. 이 땅위에 이 지구위의 4분의 3이 물인데 말예요. 어떤 사람은 사막에서 1리터의 물이 없어서 죽죠. 그 사람에게는 이 지구상에 한 방울의 물도 없는 겁니다. 그 사람이 죽은 이유는 한 방울의 물도 없어서 죽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구에는 한 방울의 물도 없는 거예요. 그 물을 마실 수 없으면 그 물은 없는 거예요. 그 물을 마실 수 있을 때만이 그 물은 있는 거예요.
우리는 누구나가 그렇게 될 수 있죠. 그래서 누구나 말은 안하지만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는 그 불안이 있습니다. 그 불안이 있는 것은 생명과 평화와 평등 정의와 인권이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것이 보장이 되려면 우리가 마음을 바꾸어야 됩니다. 우리가 마음을 바꾸지 못하는 한 영원히 그러한 세계가 이 땅위에 존재하겠죠. 우리가 마음을 바꾸면 우리는 안락할 수 있습니다.이 땅위가 불국토 일 수 있습니다. 마음을 한계성이 없는 무량심으로 바꾸어야 됩니다.
무량심은 깨달음의 몸이고 깨달음의 마음입니다. 무량심이 없는데 살불살조(殺佛殺祖)*주1를 이야기하고 깨달음을 이야기 한들 사막에서 한 방울의 물이 없어서 탈수로 죽는 그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내 마음을 무량심으로 바꾸려면 무량심으로 바꿀 수 있는 실제적인 행동이 있어야 됩니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넘쳐흐르는 강물도 한 방울도 마실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을 바꾸는 방식은 수행입니다. 그 수행은 전기화학 신호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앉아서 들숨 날숨을 관찰하십시오. 들숨에서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을 공경하고 생명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키시고, 날숨에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증오하는 마음을 내려놓으시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애심이 없으면 깨달음이 없다고 했어요. 자애심이 없으면 설사 깨달았다고 외친다 하더라도 그건 뇌의 전기화학적 신호일 뿐이예요.
자애심은 곧 무량심은 한 갈래입니다. 무량심은 네 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부처님은 이야기 하셨죠. 사랑으로써 모든 생명과 공감하는 마음, 모든 생명의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 모든 생명의 기쁨을 공감하는 마음, 어떤 생명도 차별하지 않는 마음 네 가지이죠. 우리가 마음속에 차별심만 없어도, 우리가 마음속에 다른 생명의 기쁨을 함께 해 주는 마음만 있어도.
어제 한겨레신문에 보니까 기러기 아빠 기사가 실려 있었어요. 아내와 아이를 캐나다에 유학을 보냈는데 후회하지 않는다고.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 하더랍니다. “아빠 여기는 한국과 달라! 한국에서 교실 복도에서 넘어지면 얘들이 다 웃어. 그런데 여기선 넘어지면 모든 아이들이 달려와서 일으켜 주려고 해!” 우리는 누군가의 불행을 보고 웃죠. 누구의 불행을 보고 웃는 것은 약자를 멸시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사랑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겠어요?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데 무슨 깨달음이 있겠습니까?
30년 50년 명상하지 않아서 그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줄 압니까? 그 분들이 수행하지 않아서 그렇게 탐욕스럽고 그렇게 몰인정한줄 아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마음속에 무량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량심을 한계성이 없는 무한성의 마음입니다. 자신의 마음의 한계성을 넘어서야 됩니다.
나는 여러번 이야기 했습니다. 한계성과 가능성과 무한성. 무량심은 한계성이 없는 무한성의 마음. 이것을 이해 하면 한계성과 가능성과 무한성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행동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들게 됩니다. ‘아니 나는 한계성이 없는 무한성의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뭐 하실 생각 하지 마십시오. 나중에 내가 대통령이 되면 뭘 바꾸겠다! 이런 생각 하지 마세요. 내가 나중에 도통하면 세상을 신통력으로 바꾸겠다! 하는 이런 자기기만적인 생각을 하시면 안 됩니다. 지금 당장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됩니다.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살지 않습니까? 결혼할 때 아내에게 무어라고 거짓말 했습니까? “행복하게 해줄게!” 라고 거짓말 했던 그 약속을 지키면 됩니다. 그 약속을 지키면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거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 내 옆에 있는 사람 그 사람에게 부터 시작하십시오. 아니 지금 당장 나 자신에게서부터 시작하십시오.
아까 이야기했지만 다시 한 번 이야기 하겠습니다. 조용히 앉으십시오. 앉아서 들숨에서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을 공경하고 생명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날숨에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증오하는 마음을 내려놓으시면 그게 수행입니다. 처음부터 한계성이 없는 무한성의 마음인 인간은 없어요. 배우고 익히고 숙달시키는 겁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하면 늡니다. 봄날에 꽃씨를 뿌리면 그 작은 씨가 싹이 돋고 커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않던가요? 그거하고 똑같습니다. 이 세상에는 공짜는 없습니다. 공짜는 없어요. 내가 하지 않는 한, 내가 행동하지 않는 한 더 좋은 삶과 더 좋은 사회는 없습니다. 불국토를 부처님이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불국토를 만들려고 노력해야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100일간은 법회를 하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다리하고의 전쟁을 선언을 했어요. 내 다리가 이기나 내 마음이 이기나. 분명한건 하나입니다. 다리가 이기든 마음이 이기든 그 자는 같은 자라는 거예요. 다른 것이 아니고.
자 다함께 합장하시죠.
우러러 온 법계에 충만하신 부처님. 바우또와*주2 불자들이 부처님을 찾아서 이곳에 함께 모였사옵니다. 남쪽에는 꽃소식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저희 삶에도 봄날의 꽃소식처럼 새로운 소식이 전해져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언제나 봄날에 따스한 햇살처럼 저희가 가는 길에도 항상 햇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저와 저희 가족과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평화와 평등과 정의를, 인권을 누리기를, 생명의 권리를 누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싸두 싸두 싸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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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1살불살조(殺佛殺祖)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당 말 고승 임제 의현(臨濟 義玄 ?~867)의 사자후로 제자 혜연(慧然)이 엮은 『임제록(臨濟錄)』에 나오는 말이다. 앞부분에‘그대들이 참다운 견해를 얻고자 하려면 오직 한 가지 세상의 속임수에 걸리는 미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 이는 곧 부처와 조사를 죽이라는 말이 속임수에서 벗어나라는 것임을 뜻한다. 부처와 조사라는 관념에 집착하면 현재를 망각해버릴 수 있음을 경계하는 말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2바우또와
인도에서 불교도를 이르는 말.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며 언약을 지키는 사람.
부록2:『공양게』
공 양 게
빠띠상카ㅡ요니소ㅡ삔다빠ㅡ땅 빠띠세ㅡ와ㅡ미
네ㅡ와 다와ㅡ야 나마다ㅡ야 나
만다나ㅡ야 나 위부ㅡ사나ㅡ야
야ㅡ와데ㅡ와 이맛사 까ㅡ얏사 티띠야ㅡ
야 빠나ㅡ야 위힝수빠라띠야ㅡ
브라흐마짜리야ㅡ눅가하ㅡ야
이띠 뿌라ㅡ난짜 웨ㅡ다낭 나 웁빠ㅡ뎃ㅡ사ㅡ미
야ㅡ뜨라ㅡ 짜 메ㅡ 바윗사띠 아나왓자따ㅡ
짜 파ㅡ수위 하ㅡ로ㅡ짜ㅡ띠
제가 공양 받은 음식에 대해 바른 생각으로 관찰합니다.
맛을 즐기기 위함도 아니요, 배부르게 먹기 위함도 아니요.
몸을 살찌우기 위함도 아니요, 보기 좋게 가꾸기 위함도 아니요.
다만 최소한의 영양공급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고
이 몸을 유지하여 청정수행을 돕기 위함입니다.
바른 관찰로서 배고픔의 오래된 느낌을 제거하고
배부름의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져
수행관찰을 쉽게 하기위해 이 공양을 받겠습니다.
수행캠프에 참여하기 전에 외부에서 오시는 분 포함 선우님들은 아래와 같은 도연님 의견이나 수행관련 혜천 스님 강론을 사전에 읽어보고 오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반야심경 강독을 일독하길 권합니다.
도연님 의견
수행에 참여 열기를 돋우고 실제적인 수행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전에 스님 강론중에 수행과 관련된 내용을 미리 숙지하도록 조건 붙이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안내문에 첨부로 달아놓고 )
95 혜천(嵇瀳)스님의 수행강론 3 : 보론 혹은 본론 [2] 文慧 12.07.25 42 0
94 혜천 스님의 아파마나 수행과 오감 수행, 사띠 수행 방법론 석두 12.07.24 76 0
93 혜천(嵇瀳)스님의 수행강론(2) 사념처관 또는 위빠사나(불기 2556년 7 월 17일) [4] 文慧 12.07.23 66 0
92 혜천(嵇瀳)스님의 수행강론(1) 아파마나 수행과 오감 수행(불기2556년7월10일) [2]
등을 사전에 읽고 오시도록 명시하는 방법이죠..
첫댓글 둘째날 계획한 오후불식은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스님과 상의하여 최종수정 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 9시의 자유시간은 스님과의 대화시간으로 수정하여 최종 공고합니다. 첫째날 일정이 앞 당겨진 것에 대하여는 스님께서 그 전 날 가평에 주무시는 걸로 해서 일정에 맞추시겠답니다.
아조 짜임새 있고... 멋지심요...^^
이것이 최종 확정본이고 진본입니다. 따라서 의견을 구하던 시안은 혼란 방지를 위해 삭제합니다. 고기다 댓글단 언니오빠들 고맙고 죄송. 이제 일루 참가신청들 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ᆞ
도연 소원 수홍 참가합니다 ᆞ
1착이십니다.
미타행도 친구와 동행 참석합니다. (엄금주, 엄옥희 - 영월 고향친구라 영월 엄씨로 성이 같지요. ㅋㅋ)
청연언니와 제가 입금을 끝넸으므로 3+2 +2=벌써 7명이나 신청 확인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선인 참석합니다.
감사합니다. 접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