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사 일꾼의 길
천하사를 하는 자는 먼저 망한 뒤에야 흥하고, 죽음에 들어가야 살길을 얻게 되느니라. 대장부 일을 도모함에 마땅히 마음을 크고 정대히 가져 ‘내가 죽어도 한번 해 보리라.’ 하고 목숨을 생각지 말아야 할지니
작은 일에 연연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일꾼이 일을 도모함에 무서워서 못하는 것은 의기(義氣)가 부족한 연고니라. 내 일을 하다가 곤란은 있을지언정 그릇 죽지는 아니하리라.
천하사 하려다가 좀 갇히는 것이야 무서울 것이 있느냐. 爲天下者는 不顧家事니 위천하자 불고가사 천하사를 하는 자는 집안일을 돌볼 수가 없나니 제갈량(諸葛亮)이 성공치 못한 것은 유상팔백주(有桑八百株)로 인함이니라. 수운가사에 ‘연포(連抱)한 좋은 남기 두어 자 썩었은들 양공(良工)은 불기(不棄)라도 그 말이 민망하다. 장인(匠人)이 불급(不及)하여 아니 보면 어찌하리.’라 하였나니 잘 알아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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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사 일꾼의 길. 증산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귀가 솔도록 하신 말씀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유상팔백주. 공명이 출세할 때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뽕나무 800주를 둔 일을 말한다. 공명이 출사표에서 밝힌 원래 뜻은 최소한의 재물을 뜻하였으나 상제님께서는 이 일화를 들어 인류구원의 차원에서 일을 하는 큰 일꾼은 그 이상의 자기희생을 감내해야 함을 역설하고 계신다.
『용담유사』「흥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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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공덕은 가장 큰 공부는 입 공부니라. 세 번은 권하여 보아라. 공은 포덕(布德)보다 더 큰 공이 없느니라. 선배는 반드시 몸에 지필묵(紙筆墨)을 지녀야 하느니라.
모든 사람이 알기 쉬운 말을 하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말할 때에 남이 알아듣지 못하는 어려운 문자를 써서 유식함을 자랑하고자 하나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해서 무엇하리오. 남이 모르는 어려운 문자를 써서 말하지 말라. 모든 사람이 알기 쉬운 말을 하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남이 모르는 전자(篆字)나 초서(草書)를 쓰지 말라. 문자는 다른 사람에게 그 뜻을 알리고자 함이거늘 남이 모르는 글을 써서 무엇하리오. 꼭 정자(正字)를 쓰라.” 하시니라.
기본 지식은 있어야 한다 윗사람이 되어서는 영지(令旨) 한 장은 쓸 줄 알아야 할 것이요, 아랫사람이 되어서는 계목(啓目) 한 장은 쓸 줄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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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 상제님 무극대도의 덕을 세상에 펴서 뿌리내리는 천지대사업을 말한다.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이 때는, 상제님 진리를 전해서 생명을 살리고 선천문화를 마무리하여 새 문명을 여는 공덕이 가장 크다.
알기 쉬운 말을 하라. 많이 배워서 지식이 많고 껄이 벗어질수록 언어를 더 쉽고 간단명료하게 쓰라는 말씀이다.
전자나 초서. 전자는 가장 오래된 한자 서체. 초서는 점획(點劃)을 줄여 흘려 쓴 글씨체다.
계목. 조선시대 중앙 관청에서 임금에게 직접 써서 올리던 문서 양식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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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언덕을 잘 가지라
한 고조(漢高祖)는 소하(蕭何)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으나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오직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덕 중에는 언덕이 제일이니라. 남의 말을 좋게 하면 그에게 덕이 되어 잘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그에게 해가 되어 망치고, 그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뱀도 인표(人票)를 얻어야 용이 되나니, 남의 말을 좋게 하면 덕이 되느니라. 평생 선(善)을 행하다가도 한마디 말로써 부서지나니 부디 말조심하라. 너희들의 말과 행동은 천지에 그려지고 울려 퍼지느니라. 식불언(食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먹는 일을 말하지 말며, 침불언(寢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누행(陋行)을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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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조. 유방(劉邦, 서기전 247~서기전195). 강소성(江蘇省)의 농민 출신으로 진나라 말 진승의 난 때 군사를 일으켜 소하, 한신, 장량 등의 보좌를 받아 항우를 꺾고 서기전 202년에 전한의 황제가 되었다.
소하. 중국 전한(前漢) 고조(高祖) 때의 재상. 강소성 패군(沛郡) 풍현(豊縣) 출생. 한신(韓信)·장량(張良)·조참(曹參)과 함께 한나라의 개국 공신이다.
식불언 침불언. 『논어』「향당(鄕黨)」에 나오는 말로 성인은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하여 그에 적합한 행동만을 한다는 뜻이다. 곧 자신이 맡은 일에나 집중할 것이지 남이 하는 일에 부덕하게 나서서 나쁜 기운으로 토 달고 방해하지 말라는 준엄한 경계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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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신선의 길을 찾으리오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옛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靑龍皇道大開年에 王氣浮來太乙船이라 청룡황도대개년 왕기부래태을선 誰能勇退尋仙路리오 富不謀身歿貨泉이라 수능용퇴심선로 부불모신몰화천 청룡의 황도가 크게 열리는 해에 왕도(王道)의 운기 태을선을 띄워 오네. 누가 용감히 부귀영화 물리치고 신선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오. 부로는 네 몸 사는 길을 꾀할 수 없나니 재물에 빠져 죽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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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개벽 전 시두가 대발한다
하루는 최창조의 집에서 성도 수십 명을 둘러앉히시고 “각기 글 석 자씩을 부르라.” 하시므로 천자문의 처음부터 부르기 시작하여 최덕겸(崔德兼)이 ‘일(日) 자’까지 부르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겸은 일본 왕도 좋아 보이는가 보다.” 하시며 “남을 따라 부르지 말고 각기 제 생각대로 부르라.” 하시니라.
그 다음 날 밤에 담뱃대 진을 쑤셔 내시며 덕겸에게 “한 번 만에 잡아서 놓치지 말고 뽑아내어 문밖으로 내버리라.” 하시거늘 덕겸이 명하신 대로 하니 온 마을의 개가 일시에 짖어대는지라, 덕겸이 여쭈기를 “어찌 이렇듯 개가 짖나이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대신명(大神明)이 오는 까닭이니라.” 하시거늘 또 여쭈기를 “무슨 신명입니까?” 하매 말씀하시기를 “시두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오느니라.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그 때가 되면 잘난 놈은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너희들은 마음을 순전히 하여 나의 때를 기다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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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두손님. 천연두(天然痘). 두신(痘神), 객성(客星), 별성(別星)마마, 손님마마, 마마라고도 한다.
천자국.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 천자는 천제(上帝)의 아들로서, 상제님을 대신해서 천하를 다스리는 땅의 통치자이다. 우리 민족은 ‘고조선-북부여’ 이후 ‘고구려-발해’에 이르기까지 건원칭제(建元稱帝)를 하였다. 중화사관(中毒)과 식민사관(日毒) 및 서구 실증주의 사관(洋毒)의 지배 아래 한민족의 고대사는 너무도 추악하게 왜곡 조작되었다.
시두가 대발하거든. 천연두는 인류가 퇴치에 성공한 유일한 질병으로, 1980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되었음을 선언하였다. 질병의 역사상 가장 혹독하게 인간을 괴롭혔던 죽음의 사자인 ‘마마여신’에게 인류의 이름으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상제님의 이 말씀을 통해 병겁이 터지기 전 개벽의 신호탄으로 천연두가 다시 창궐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시두는 곧 의통목의 전주곡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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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한들 무엇하리
만인경(萬人鏡)에 비추어 보면 제 지은 죄를 제가 알게 되니 한탄한들 무엇하리.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는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四十八將 사십팔장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上淸靈寶天尊 太淸道德天尊 구천응원뢰성보화천존 상청영보천존 태청도덕천존 萬法敎主 東華敎主 大法天師 神功妙濟許眞君 만법교주 동화교주 대법천사 신공묘제허진군 弘濟丘天師 許靜張天師 旌陽許眞君 海瓊白眞人 홍제구천사 허정장천사 정양허진군 해경백진인 洛陽薩眞人 主雷鄧天君 判府辛天君 飛捷張天君 낙양살진인 주뢰등천군 판부신천군 비첩장천군 月歡朱天君 洞玄敎主辛祖師 월패주천군 동현교주신조사 淸微敎主祖元君 淸微敎主魏元君 청미교주조원군 청미교주위원군 洞玄傳敎馬元君 混元敎主路眞君 混元敎主葛眞君 통현전교마원군 혼원교주노진군 혼원교주갈진군 神儉傳敎鐘呂眞仙 火德謝天君 玉府劉天君 신소전교종려진선 화덕사천군 옥부유천군 寗任二大天君 雷門苟元帥 雷門畢元帥 영임이대천군 뇌문구원수 뇌문필원수 靈官馬元帥 都督趙元帥 虎丘王高二元帥 영관마원수 도독조원수 호구왕고이원수 混元龐元帥 仁聖康元帥 太歲殷元帥 先鋒李元帥 혼원방원수 인성강원수 태세은원수 선봉이원수 猛烈鐵元帥 風輪周元帥 地番楊元帥 朗靈關元帥 맹렬철원수 풍륜주원수 지기양원수 낭령관원수 忠翊張元帥 洞神劉元帥 豁落王元帥 神雷石元帥 충익장원수 통신유원수 활락왕원수 신뢰석원수 監生高元帥 素車白馬大將軍 감생고원수 소거백마대장군
마음을 잘 닦아 새 세상을 맞으라
사람마다 각기 주도신(晝睹神), 야도신(夜睹神)을 하나씩 붙여 밤낮으로 그 일거일동을 치부(置簿)케 하리니 신명들이 공심판(公審判), 사심판(私審判)을 할 때에 무슨 수로 거짓 증언을 하리오.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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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신, 야도신. 인간의 행적을 일일 단위로 기록하는 신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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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체면장이니라
무신년 12월에 대흥리(大興里)에 머무르시며 대공사를 행하실 때 “이것은 체면장(體面章)이니라.” 하시며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維歲次戊申十二月七日 유세차무신십이월칠일 道術 ··· 敢昭告于 도술 ··· 감소고우 惶恐伏地 問安 氣體候 황공복지 문안 기체후 万死不忠不孝無序身 泣祝於君於父於師 만사불충불효무서신 읍축어군어부어사 氣體候大安 千萬伏望伏望 기체후대안 천만복망복망 무신년 십이월 칠일 도술 ···
삼가 밝게 고하노라. 황공히 엎드려 기체후 문안드리오니 불충하고 불효하고 두서가 없는 몸은 만 번 죽을 것이나 군(君)과 부(父)와 사(師)에게 눈물로 축원하노라. 기체후 대안하기를 천 번 만 번 거듭 엎드려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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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대공사인 무신납월공사의 일부이다. 도리로 따지자면 오늘날의 인간들은 죄업이 워낙 커서 죽음의 굴레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기에 천지신명에게 대자대비한 마음을 가져 달라고 천지의 아버지이신 상제님께서 그 죄업을 대속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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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사 심판 : 의통공사
이 달에 대흥리 차경석(車京石)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종이 서른 장 되는 양지 책에 앞 열다섯 장에는 면마다 옆으로 背恩忘德萬死身 배은망덕만사신 이라 쓰시고 또 그 면마다 가운데에는 세로로 一分明 一陽始生 일분명 일양시생 이라 쓰시고 뒤 열다섯 장에는 면마다 옆으로 作之不止聖醫雄藥 작지부지성의웅약 이라 쓰시고
또 그 면마다 가운데에는 세로로 一陰始生 일음시생 이라 쓰신 뒤에 경면주사 가루와 보시기 한 개를 놓고 광찬에게 이르시기를 “이 일은 살 길과 죽을 길을 결정하는 것이니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니 광찬이 아뢰기를 “선령신을 부인하거나 박대하는 놈은 살 기운을 받기 어려울까 하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한참 생각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너의 말이 옳다.” 하시고 보시기를 종이로 싸서 경면주사 가루를 묻혀 각 장마다 앞뒤로 도장 찍듯이 찍어 넘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마패(馬牌)니라.” 하시니라. 이 때 양지 책 한 권을 묶어 醫藥卜筮種樹之文 의약복서종수지문 이라 쓰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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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망각하는 자는 만 번 죽을 몸이요’, ‘한결같이 분명할 지니라. 일양이 처음 생겨나는 때(冬至)니라.’, ‘천지대업을 지어가며 결코 멈추지 않으니 세상을 고치는 성스런 의술이요, 세상을 살리는 웅대한 약이라.’, ‘일음이 처음 생겨나는 때(夏至)를 알지니라.’라는 뜻.
작지부지성의웅약. 병든 천지를 뜯어고치고 인간 역사의 새 시대를 여는 창업자는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비범한 의지와 열정과 지혜로써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 의통성업을 준비하는 일꾼의 심법을 전수하신 것이다.
마패. 육임구호대의 천명을 집행하는 의통 인패, 곧 해인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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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일을 구슬로 수 놓아 보심
이 해 봄에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을 떠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한다.” 하시며 끈에 꿴 구슬들을 보여 주시니라. 호연이 보니 마치 밀화(蜜花)와 같은 노란 구슬, 파란 구슬, 빨간 구슬들인데, 그 구슬은 맑으면서도 속에 아른아른한 무엇이 들어 있거늘
상제님께서 구슬을 흔드시니 그 안에 아른거리던 것이 온갖 나비와 짐승 모양으로 변하더라. 상제님께서 그 구슬들을 만지며 이르시기를 “이제 가서 몇십 년간의 일을 꾸미는데, 이 구슬의 끝에 와야 내 일이 된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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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jsd.or.kr%2FpDojeon%2Fimages%2F02%2Fd-1.gif) 지금부터 97년 전 동방의 땅 한반도에 참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다녀가셨다. 『도전』은 기존의 불경이나 성경 등에서 장차 오신다고 전한 우주의 주재자 참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과 상제님의 종통을 계승하신 태모 고수부님의 성언(聖言)과 성적(聖蹟)을 기록한 하나님의 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