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도 참 감사하지 못하고 산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나를 반기는 귀여운 강아지놈두 있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컴퓨터도 있고
물달라 졸라대는 예쁜 화분들도 있고
여유롭게 앉아서 책장을 넘길만한 시간도 내겐 있지요...
어제 꿈에 보았다며 안부를 물어주는 친구가 있고
사랑한다...전화로 늘 말해주시는 어머니가 계시고
전화로 너스레를 떨어주는 남동생이 있고
십자수선물을 해달라고 조르는 옆집언니도 있고
오징어두루치기를 해달라고 보채는 직장동료도 있죠
슈퍼를 나가면 주인아주머니가 항상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콩나물 300원어치만 사게따고 박박 우기는 나를
오히려 이쁘게 봐주시는 시장아줌마두 계시고
메신져를 켜면 귀찮을정도로 안부인사가 쏟아져 나오고
얼굴도 모르는 친구가 항상 내 건강을 내 일들을 염려해주었죠
그게 내 오늘 하루였는데
나는 참 감사하게 살아야 할 사람인데
항상 무언가를 못내 서러워하는 바보같은 내가..
정말 한심하여 슬픈 하루이기도 했네요...
항상 더 나은것을 가질 수 없나 조바심내는
내 이기적인 욕심과 자만들이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아...3월이구나...아...벌써 3월이 다 지나가는구나...
어느 여성지에 실린 직장 여성에 편지글중에서..
나는 너희들곁에서..
문득 문득 이런 사실들을 일깨워주는 사람이 친구가 되구싶다..
언제나 변함없이 꼬리가 달렸있는...
힘내자! 화이팅! 이런 문구들로 너희들에게 곧잘 웃음을 짓게 하는 그런 사람..
너희도 이초보주부인 나처럼 힘내서 설겆이를 잘하잔 뜻이었는데ㅎㅎ
오늘은 갑자기 바지락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내일은 모처럼 친구들과 저녁약속을 했다.
아..오늘만 자구 나면 내일 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난 너무 기쁘기만 하다..^^
내가 너무 단순한가?ㅋㅋ
행복은 내가 만드는 거라구 하지?
어떤이들은 이런 나의 행복을 비웃을지 모르지만...
난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 있고..또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래서 난 혼자 길을 걸으면서도 싱글싱글 웃고 말아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말이지..ㅋㅋ
너희들은 하루에 얼마나 웃는지?
웃을때는 꼭 소리를 내어 웃어보아라.
난 소리내어 웃는 사람의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세상을 참 행복하게 사는 사람의 모습같다고나 할까...^^
어떻게 웃을지 궁금하다...빙긋^^
아주 쿨하고 재밌는 장르의 영화를 비디오로 하나 받았다.
이제 이편지를 다쓰면 그영화를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들 예정이다.
혼자라서 그런지 잠들때가 제일 곤욕스러운 것두 같다.
그래서 음악이나 책이나 영화가 내 자장가의 한 방편이 되었다.
특히나 아름다운 내용일수록 더 좋은것 같다.
너희들두 잘자구 매일 좋은꿈만 꾸길 바랄께..^^
그리구 이번 한주도 너희들두 ..
편안한 차한잔과 같은 사람과
더욱 편안한 이봄을 보내길 바란다....^^
너희곁에서 늘 항상 가까이 하구 두고 싶은
그런 소지품같은 너희들에 초보주부가..
추신..
4월 15일 까지..지금 너희들에 마음 변하지말구 이 나라를 한번 바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