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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평점: [★★★★★]
김형준 PD와 김미란 작가 등으로 구성된
EBS '다큐프라임' <문명과 수학> 제작팀의 역작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방영 당시 수학에 대한 대중적 인식의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제 48회 백상예술대상'과 '2012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등의
수상의 영예를 안은 <문명과 수학>
시험의 도구로 전락해 버린 작금의 수학의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해주고, "수학"이 인류발달의 절대적인 조건이었으며,
인간사에세 땔래야 땔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사실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
한 마디로 "수학"으로 보는 인문학 이야기라고 하겠다.
잃어버린 수학에 대한 재미를 찾고자 하는 학생들과
그러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적극 권해드립니다.
책을 먼저 읽으시고, 자녀와 함께 영상을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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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수학을 비롯한 기초학문들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루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렸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알수는 없지만,
학생들에게는 '수학'이라는 학문의 즐거움을 잊은 채
수학이 왜 필요한지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내신이 반영되는 학교 시험에 출제가 되는 지,
수능에 출제될 확률이 높은지가,
해당 과목과 수업시간의 집중도를 결정하게 되었고
학생들은 오로지 정답만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우리는
x, y로 대표될 수 있는 대수학, 방정식이
0 이라는 숫자의 발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궁금증 보다는
근의 공식을 외우고 대입해서 문제를 맞추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계산이라는
수학의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열어준 "미분:의 탄생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수학 역사에 길이남을 역사적인 싸움으로
미분에 대한 흥미와 미분의 사용법을 알기 보다는
미분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른 채 , 무조건 공식을 외워
미분 문제를 푸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학창시절 지긋지긋하게 우리를 괴롭혀온 x,y 좌표가 ,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외친 위대한 철학자 데카르트에
의해 탄생되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좌표가 2차원에서의 위치를 알려준다는 기본적인 사실도 모른 채,
무조건 x, y가 나오면 숫자와 공식부터 떠올렸다.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이다.
마치 어린 학생들이 바하가 누구인지,
바하의 음악을 들어보지도 못한 채
"바하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이라고 소리쳐 노래부르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할까.
<문명과 수학>은
"수학"으로 보는 인문학 이야기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바꾸어주는 책이다.
직각삼각형의 양변의 제곱의 합은 나머지 변의 제곱의 합과 같다는
피타고라스의 수학법칙을 암기하라고 강요하기에 앞서,
피타고라스와 관련된 고대철학자의 이야기와 함께 "제논의 역설"을 들려주며
수학에 대한 흥미를 복돋아주는 것은 어떨까.
뉴턴, 데카르트, 아리스토 텔레스, 라이프니츠, 피타고라스 등
역사, 철학, 과학사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의 뒤에는 항상 수학이 있었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려가는 자녀와 학생들에게,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라고 외치기 이전에,
재미있는 "수학 인문학"이야기를 들려주자.
잃어버린 수학에 대한 재미를 찾고자 하는 학생들과
그러한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적극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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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p: 오늘날의 수학 - 오늘날의 수학은 대입수능 시험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수학의 현실은 현대의 모든 학문이 처한
위기이기도 하다. 세상의 신비를 캐고 진리를 알아 나가는 즐거움, 학문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
63p: 제논의 역설 - 만물의 근원은 수이며, 이러한 수를 통해 시간과 공간은 무수히 분할된다는 피타고라스 학파에 대한
제논의 역습, "거북이와 아킬레스의 달리기 이야기" 거북이가 앞서서 달리면 아킬레스는 거북이를 이길 수 없다는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