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 이유>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텔레비전에 나오면, 일기예보처럼, 언제 들어도 질리지도 않고, 귀에 쏙쏙 들어왔으면 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전달하고 그들과 대화한다는 느낌을 주었으면 한다.
심상정의원의 토론은 저번 선거 끝나고, 유시민 의원이랑 같이 한 것과, 어제 KBS 토론회를 비롯해서, 3회 정도 봤다. 민주노동당의 정책을 조목조목 침착하게 설명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가지 기술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고 싶다. 언젠가 몇군데서 심상정의원의 말 습관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오래된 습관이라서 고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습관을 지적하고, 야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심의원을 옹호하는 것은, 진정으로 심상정 의원을 보다 더 국민적인 친구로, 또 편안하면서도 신뢰감 있는 민중의원으로 만드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심상정의원처럼 민주노동당의 정책소화력이 뛰어난 분은 이제는 테크니컬한 문제까지 신경쓰면 더욱더 좋겠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식 스타 키울려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저번 YTN 경제토론회에서 이영순 의원에게도 이미 밝혔듯이, 본인은 알지만, 듣는 사람에게 불분명하게 민주노동당 정책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상정의원과 이영순의원이 자기 포지션을 각각 잘 찾았으면 한다.
현재 심상정의원의 말 습관이 이렇다. 그런데 이는 대중용으로 부적합하는 분이 있다. 예를들어 “우리 국민들과 더불어서 ~ 서 “ 이렇게 더불어, 하고 끊는 게 아니라, 더불어서~서 하고 끊어진다. “~에서~서”, “까지~지”, “하고요~요”, “하기 때문에~에~”, “방향으로~로” 등에서 보여지듯이, 늘어지고 리듬을 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말이 문제가 아니라 진실성과 진정성이다.> 당연하다. 그리고 요즘 TV 토론에서 <노회찬> 의원을 칭찬했더니 (*비례대표 후보단 선거 기획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비판한 적이 있다), 누군가 “말 잘하는 정치가”가 아니라, “행동과 정책”으로 보여달라고 했다. 난 이런 식 이야기는 허나마나한 이야기고, 축구 “골인”인데, “골~인”하면서 외쳐야 할 때, “야 ~ 홈런이다 홈런~” 야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은 철학적으로 “범주오류 Category Mistake”이다. 아니 노회찬 의원이 말 가지고 장난쳐서 사람들이 “시원하다!” 그랬겠는가? 한-민-자 핵심적인 문제점을 지적했고 <도덕성이 노무현보다 더 높은, 강한 야당>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수긍한 것 아닌가? 이게 민주노동당 정책이 아니고 무엇인가? 잘 한 점은 잘 했다고 하고, 못한 점은 왜 못했는가를 지적하고 그래야지, 무슨 밴댕이 소갈머리로 ‘대안’적 ‘해방’ 세력이 되겠다고 하는지? 앞으로 민주노동당이 <입법>, <행정 자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나아가는데, 이 밴댕이 소갈머리 정치분파들, 개골목에서 칠성사이다 100년까지 팔다가 종치겠다는 심정으로 버티는 혁명적 문건주의자들을 소각해야 하겠다. 물론 칭찬한답시고 <오바>하면서, “나는 칠성사이다랑, 환타도 판다고 으쓱해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심상정의원의 <오디오>로 돌아오기로 하자. 이는 단지 심상정 의원만의 문제가 아닌, 전 의원들과 공직자들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침 일기예보>하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하루 일과에 대한 기사를 읽고, 그들이 새삼 존경스럽게 보였다. 아침 6시에 하는 생방송을 하기 위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목’을 가다듬고~ 부터 시작해서…아침에 누가 말하기 좋아하겠는가?
지금 <일기예보> 방송하는 아나운서처럼 다 되자, 그게 핵심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기예보>가 상당히 어렵겠다. 그 주어진 시간 안에 저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 일기예보하는 아나운서로부터 배울 게 있으면 배우자는 것입니다. 쏙쏙 들어오게 ! 난 기본적으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우리 나라 말을 가장 잘 구사를 했으면 좋겠다. 한국 정치인의 행태도 개판이어서 국민들이 짜증스럽지만, 그들이 내뱉는 말이나 언어도 거의 뭐 쌍욕수준이 아닌가, 아니면 억지가 대부분던가.
제안> KBS, MBC, SBS 등 각 방송국에 보면, 아나운서실에서 <한국어 연구회> 또 <우리말 바로쓰기> 이런 모임들이 있습니다. 아마 그 분들이 세미나도 열고, <책>도 출간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말 바로 하기에 신경을 쓰고 있는 아나운서들을 초청해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및 대변인, 공직자 후보들에게 특강을 했으면 합니다. 또한 라디오, 텔레비전 회사등에 근무하는 PD들에게 ‘오디오(음악, 음향, 발음등)’을 어떻게 향상할 것인가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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