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음료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노출이 잦아지는 여름,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음료수에도 '기대이상의' 당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특히 전문가들은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주 먹는 음식의 영양소와 칼로리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건강하고 가벼운 몸을 위해 어떤 음료수가 좋을지, 자주 마시는 음료수는 얼마만큼의 열량을 내는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탄산음료 한캔은 밥 반공기"
음료에 탄산가스, 설탕, 과당, 향료, 나트륨 등을 첨가한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종류로 콜라를 들 수 있는데 콜라 한캔(355ml)에는 당분이 약 35mg 정도 들어있다. 당분은 1mg당 4kcal의 열량을 내므로 약 136~140kcal를 함유하고 있는 셈. 밥 한공기(210mg)가 약 300kcal의 열량을 내므로 콜라 한 캔을 다 마신다고 하면 약 밥 반 공기가 조금 못되는 정도의 열량을 먹는 것이 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칼로리를 줄여서 만든 것이 다이어트 콜라, 라이트 콜라 인 것. 다이어트 콜라는 설탕을 넣지 않고 과당, 아스파탐 같은 합성 감미료와 나트륨을 첨가해 만든 것이다. 다이어트 콜라 100ml에는 12kcal 이하의 열량이 들어있어 355ml 용량 한 캔에 대략 38~42kcal 의 열량을 내게 된다. 따라서 일반 콜라보다는 1/3 정도 칼로리를 줄일 수 있으므로 탄산음료를 마신다면 라이트 제품이 바람직하다.
스포츠 이온음료 흘린 땀보충에 좋아
음료에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클로라이드, 사이트레이트, 락테이트 등의 이온을 넣어 체액과 비슷한 농도로 만는 것이다. 이것을 등장액이라 한다. 이런 음료를 마시게 되면 체액과 같은 농도라 빠르게 흡수돼 땀으로 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받을 수 있다. 갈증해소에 빠른 효과를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스포츠 이온음료가 약간 단맛이 나는 것은 설탕, 과당, 향료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이다. 열량은 250ml 한캔에 44kcal 정도다. 그러므로 다이어트 탄산음료 보다 약간 많은 당분이 들어있다.
과즙음료, 무가당은 사실 '저가당'
음료에 천연과즙, 또는 과당을 첨가해 만든 것이다. 무가당 포도주스, 무가당 사과주스, 무가당 오렌지 주스 등이 여기에 속하는 제품인데, '무가당'이란 말은 설탕 같은 단당류를 첨가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 당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설탕 대신 과당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저가당'이란 표현이 더 정확하다. 우리나라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들에는 칼로리를 기입해 놓지 않아 정확한 열량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무가당 건강음료, 대략 1kcal 열량
그린티, 설록차, 우롱차 같이 당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음료로, 한 캔에는 대략 1kcal정도의 열량을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음료에도 전해질이 함유돼 있어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마시면 갈증해소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음료
식이섬유란 야채, 과일 등에 많이 들어있는 섬유질 또는 셀룰로오스 성분. 인체내에서 분해, 소화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고분자 탄수화물을 총칭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식이섬유의 1일 필요량은 25~30mg. 우리 나라의 경우 채식위주의 전통적인 식습관으로 서양인에 비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 별도의 보충은 필요치 않았지만 요즘 들어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육식을 많이 즐겨 식이섬유가 부족한 경우도 종종있다.
식이섬유가 부족할 경우 다이어트에 문제가 생기는것은 변비때문. 배변이 원활해야 체중감량에도 효과가 있는데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식이섬유보충 음료들이다. 대부분 양은 100ml 정도이고 식이섬유는 5mg정도 들어있으며 34~60kcal정도의 열량을 포함한다.
부기 예방에는 차(茶)
비만인 사람들은 몸이 붓는 경우가 많고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변비가 생기거나 무기력해지는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 때 차가 도움이 된다. 차에는 카테킨, 카페인 성분이 있어 체내의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켜 체중감소에 도움을 준다. 또 이뇨작용으로 부기를 예방한다.
그러나 차 자체가 지방을 분해해 살이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다이어트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시중에 나와있는 중국차는 성분을 모르는 것이 많고 마항이나 이뇨제, 설사약 성분이 첨가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