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정 섭 (주)금송환경 대표이사
아파트 단지에 식재된 소나무의 고사원인과 대책은 지난 3월호에서 설명하였고 이번 4월호에는 소나무 외의 조경수목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
아파트단지에 식재된 조경수목이 고사되는 직접원인은 소나무와 같은 불완전한 이식에 있으며 간접 원인으로는 배수 불량, 가뭄 피해, 이상기온, 습도부족, 일조량 부족, 유해성 비료살포, 봄철냉해, 전지전정불량, 병충해발생, 약제살포, 영양분결핍 등이 있다.
(직접원인-불완전한 이식)
1. 불완전한 수목
이식할 조경수목에 원인이 있는 경우로 이식수목의 뿌리 부분이 많이 절단되어 잔뿌리가 부족한 뿌리 분이나 운반 도중 충격으로 뿌리가 많이 손상된 이식수목은 뿌리의 정상적인 활착이 어렵다.
2. 불완전한 토양
아파트 조경수목은 대부분 슬라브 상부에 식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우나 장마 시 원활한 배수를 위하여 배수 드레인을 충분히 설치하고 그 주변에는 굵은 자갈, 잔자갈, 굵은 모래, 잔모래 등을 차례로 채운 뒤 조경수목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성토를 한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하여 토양의 침하와 배수구 막힘 등 배수시설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아 식재에 적합한 시기가 되어 이를 확인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조경수목을 식재하여야 한다.
또한, 공사폐기물이나 쓰레기를 매립한 뒤 성토 후 식재를 하게 되면 가뭄 피해를 입게 되며, 공사 차량이나 중장비 등의 이동통로에 성토 후 식재를 하게 되면 배수 불량 피해를 보는 것은 필연적이다. 지하주차장 위나 구조물 상부에 식재할 경우 표토층의 두께가 100cm 이상은 되어야 수목의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3. 불완전한 식재
ㄱ) 식재 시 구덩이에 조경수목분을 넣은 후 분과 원래의 토양 사이의 공간에 흙을 채워야 하는데 이때 주변의 흙과 물로 죽탕을 만들어 공간을 메워준 뒤 시간이 경과하면 물이 아래로 스며들어 없어지고 흙만 남게 되는 데 물이 없어진 양만큼 줄어들게 되므로 흙이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물이 스며든 뒤 다시 흙을 채워 주지 않으면 분과 원래 토양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고 그 공간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뿌리를 마르게 하여 식재수목이 고사하게 된다.
ㄴ) 식재 시 수목의 식재방향도 굴취전의 방향과 일치시켜 식재하여야 식재 후 활착이 용이한데 이는 기존에 형성된 나이테의 넓은 방향을 남쪽에 맞춰주어야 하는 것이며, 만약 나이테의 넓은 부분을 북쪽에 맞추어 식재하였을 경우 식재방향의 불일치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심한 경우 고사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ㄷ) 식재 시기 또한 봄철 3~4월이 가장 좋으며 조경업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조경수목의 식재는 년중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그만큼 고사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ㄹ) 맹아력이 강한 철쭉, 회양목, 장미, 쥐똥나무등의 관목류나 어린 묘목은 전지전정의 유무에 관계없이 식재 후 잘 자라지만 소나무, 감나무, 독일가문비, 백합, 자작나무 등 맹아력이 약하거나 대형목이나 노목의 식재 시에는 필히 전지전정을 실시하여야 하는데 그 이유는 식재 전 굴취 시 뿌리분에 뿌리를 70% 담아오고 30%가 잘려나갔다면 뿌리가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과 수분은 70%밖에 될 수 없으므로 가지도 당연히 70%를 남겨두고 30%를 절단해 버려야 뿌리와 가지가 균형이 맞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전지하지 않았을 경우 수분과 영양분이 30% 부족하여 고사의 원인이 된다.
ㅁ) 식재 시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와 같은 양수는 햇볕이 잘 쬐는 양지에 식재하고 주목, 전나무, 사철나무, 독일가문비, 회양목 등의 음수는 석양이 바로 비치지 않는 약간의 음지에서 잘 자라므로 양수와 음수를 구분하여 식재하여야 한다.
(보조원인-일반적인 고사원인)
1. 배수 불량, 가뭄
세월의 경과에 따라 지표면에 있는 미립자 토양들이 빗물에 쓸려 나가 배수 드레인쪽으로 몰려 드레인 입구가 막히게 되고 배수가 불량하게 되면 호우나 장마 시 배수가 불량해지고 조경수목의 뿌리들이 물속에 잠기게 되어 심하면 물속에서 썩게 될 수도 있다.
수생식물이나 수양버들, 포플라등은 배수 불량에 비교적 잘 견디나 상록수는 일반적으로 뿌리가 물에 잠김을 싫어하므로 생존을 위하여 잔뿌리의 발육을 호흡이 용이한 지표면 쪽으로 집중 발육하게 되며 가뭄이 들면 지표면이 마르게 되므로 가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바 배수 불량과 가뭄 피해를 동시에 보아야 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2. 이상 기온
갑자기 찾아오는 강추위나 심한 더위는 수목의 조직을 수축, 확대시켜 수피가 갈라지거나 들뜨게 되는 원인이 되며 이는 이식 후 세력이 약화된 수목이 고사하는 원인이 되며 강추위나 심한 더위로 수세가 약화되며 고사지가 발생하거나 고사되는 원인이 된다.
3. 습도 부족
아파트는 바닥이 대부분 포장이 되어 있고 사방에 건축물이 축조되어 있어 하절기의 건조한 시기에는 복사열로 인한 수분의 증발이 많고, 수목이 요구하는 습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우며, 수분의 공급이 부족하게 되어 잎이나 가지가 마르게 되는 원인이 된다.
4. 일조량 부족
아파트의 고층화, 밀집화로 양수 수종의 조경수목에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일조량이 충분해야 잘 자라는 양수 수종들은 고사하게 된다.
5. 유해성 비료
톱밥과 계분을 섞어서 만든 퇴비나 비료는 원목을 바다에 띄워 두었다가 재제시 나온 부산물로, 소금기를 많이 함유하여 유해하며 계분은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살포 시 발효독으로 수목에 피해를 입히며, 음식물 발효퇴비는 음식물에 남아있는 소금기 때문에 조경수목에 피해를 주게 된다.
또한 시비를 하는 시기도 중요한바 가을철(10, 11월) 밑거름으로 하는 추비가 가장 바람직하며, 봄철(3, 4월) 춘비는 양을 적게 하여야 하며 장마 이후 뿌리 부근에 거름기가 남아 있을 경우 본능적으로 계속하여 상부 쪽으로 영양분이 올라가게 되어 처서(8월 23일) 이후 뿌리 쪽으로 영양분이 이동하는 수액이 동기가 늦어 많은 수분이 머물게 된다. 이 수분은 겨울철 강추위에 얼게 되어 수피가 세로로 터지게 되는 즉 동해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6. 봄철 냉해
초봄에 찾아오는 10일 이상의 이상 난동은 조경수목이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뿌리에 저장된 영양분을 물에 녹여 가지 끝으로 이동시켜 성급하게 새싹(新芽)을 틔우게 되는데 가지 끝으로 영양분이 이동된 상태에서 봄철 꽃샘추위가 닥치게 되면 기름기(영양분)가 많이 포함된 건강한 가지는 피해를 보지 않지만, 기름기(영양분)는 거의 없고 물기만 많이 함유한 약한 가지는 봄추위에 얼어서 피해를 보게 되며 4~5월 조경수목의 가지가 마르고 사지가 발생하게 되는 직접원인이 된다.
7. 전지전정
전지전정은 휴면기인 11월-2월이 가장 좋으며 맹아력이 강하고 건강한 나무는 한여름에 실시하여도 문제가 없지만 맹아력이 약한 나무나 병약한 나무는 휴면기가 아닌 시기에 전정 시 절단부위를 아물게 하기 위하여 나뭇진을 분비하여야 하므로 수세가 더 약화되고 고사에 이르게 되므로 전지전정의 시기가 중요하다. 대표회의의 결정이 늦어져서 5월 이후에 실시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될 수 있으므로 서두르지 말고 다음 해로 미루는 것이 좋다. 병약한 나무나 맹아력이 약한 나무를 강전정하면 고사할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실시하도록 하여야 한다.
8. 병충해 위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뿌리의 발육이 불량한 나무는 영양분이 부족하게 되고 병충해에 대항하여 분비하는 독성물질의 비축이 부족하게 되어 깍지, 응애, 진딧물 등 즙을 빨아먹는 벌레들을 방어하지 못하게 되고 자낭균이나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지 못하게 되어 각종 병충해로 잎이 마르고 고사지가 발생하며 몇 년간 되풀이되면 조경수목 전체가 고사에 이르게 된다.
병약한 나무는 토양 속의 굼벵이(하늘소)들이 뿌리를 가해하거나 밑동 부근에 침입하여 조직을 파괴하여 톱밥 같은 나무잔재물을 밖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진딧물이 발생하면 개미가 모여들게 되는데 이는 진딧물의 배설물이 개미의 먹이가 되며 개미는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를 쫓아주어 진딧물과 공생관계를 이루며 개미는 수목을 직접 가해하지는 않으나 나무에 상처가 생겨 수액이 나오면 그 수액을 먹기 위하여 나뭇가지를 오르내리며 아예 가까운 뿌리 부근에 집을 짓고 사는 개미들도 있다.
9. 약제살포
5월 말~6월 초에는 모든 수목의 잎이 생겨나 연하기 때문에 이를 먹고사는 병충해도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병충해를 방제하기 위하여 농약을 살포하게 되는데 이때 농약의 농도가 짙어 독한 농약을 살포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농약을 혼합하여 살포할 경우 조경수목의 잎이 약해를 받아 마르게 되고 심하면 가지나 나무 전체가 고사하게 된다.
대부분 병약한 나무가 피해가 크며 해독제를 빨리 뿌려야 하며, 이 시기에는 농약의 농도를 규정보다 높게 하지 말 것이며, 농약은 절대 혼용하지 말아야 한다. 외벽 유리청소 시 청소용 세척액(계면활성제)이 수목으로 떨어져 잎이 마르거나 고사지가 생길 수 있으므로 외벽 유리청소 시에는 조경수목을 물로 씻어 주는 작업을 실시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동절기에 살포한 염화칼슘이 수목의 뿌리에 다량 흡수되면 조경수목이 고사하게 되므로 제설작업 시 눈을 가로수나 화단으로 치워서 쌓아두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10. 영양결핍
모든 수목은 토양에서 섭취하는 무기질 성분의 영양분과 자신과 이웃수목의 낙엽, 열매, 가지, 뿌리 등이 썩어서 생긴 유기질 영양분을 섭취하여 성장 번식하며 자신의 몸을 보호하여 생존한다.
아파트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조경수목이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은 깊이 1m도 채 되지 않는 얇은 토양에 녹아있는 무기물과 빗물밖에 없으며 유기물의 섭취는 어렵다.
대부분 아파트에서 실시하는 시비도 과일의 수확이나 1년생 초본식물인 농산물, 화회 등 세포의 체적팽창에 필요한 질소질이 많이 함유된 가축분비료를 살포하기 때문에 조경수목이 원하는 영양분과는 거리가 멀며 그 결과 수목의 체적팽창을 가져와 웃자람(도장지)이 일어나고 수액이 묽어지고 독성이 희석되어 병충해를 불러들이는 결과를 가져오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영양결핍은 여전하여 차라리 시비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11. 공사피해
현관 주변에서 석재공사(대리석 갈기)를 하거나 먼지가 많이 나는 공사를 실시한 뒤에 주변 조경수목들이 원인불명으로 고사되는 경우가 있다. 공사 시 비산되는 먼지나 석분가루가 잎의 기공 세포에 달라붙어 기공을 막으면 기공 세포는 죽게 되고 조경수목도 죽게 되므로 먼지발생 공사 후에는 주변 조경수목들을 물로 깨끗이 씻어주는 작업을 하여야 한다.
주요수종의 고사원인과 대책
1. 상록수
① 가이즈까향나무
소나무와 함께 아파트에 가장 많이 식재되어 있는 고급수종으로 울릉도산 향나무와 측백나무를 교접하여 일본(가이즈까)에서 개량시킨 개량수종으로 향나무와 측백나무의 장점을 가져 아름다운 수형이 가능하다.
이식도 쉽고 비교적 활착도 좋으나 너무 깊이 식재하여 배수가 불량하면 고사하게 되므로 배수가 불량한 가이즈까향나무는 장마 때에 고랑을 만들어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향나무류는 가지가 너무 많이 밀생하여 채광이 안 되면 가지가 말라 텅 비게 되므로 솎음 전정이 필요하며 너무 심하게 강전정을 하거나 전정 시기가 아닌 시기에 전정을 실시하면 측백 특유의 부드러운 인엽(鱗葉)이 없어지고 향나무 특유의 가시처럼 날카로운 침엽(針葉)이 생겨나 가이즈까향나무의 가치를 반감시킨다. 향나무류는 배나무, 모과나무, 사과나무의 적성병의 주간숙주가 되고 장마 때 향나무 가지 아래 우뭇가사리처럼 생긴 누런 덩어리가 생겼다가 나중에 기온이 오르고 나면 없어지는데 이것이 녹병이며, 고사할 정도의 피해는 없으며 향나무는 과수나무의 적성병 피해가 크기 때문에 과수원 부근에는 식재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보르도액이나 다이센과 같은 약재로 방제한다.
② 주목
생리적으로 대표적인 음수(陰樹)이므로 직사광선이 오랫동안 비치는 곳이나 석양이 비치는 곳은 적당하지 않으며 배수가 잘되는 곳이 좋고 뿌리에 시멘트 바닥이 닿는 곳은 좋지 않다.
성장이 느리고 이식을 싫어하며 내화성이 강한 방화수로 배수 불량으로 고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장마나 폭우 시 뿌리 부근에 장시간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토가 얇을 경우에는 수고를 조절하여 얉고 둥근 수형을 형성시켜 뿌리의 발육을 억제 조절하는 것이 좋다.
③ 섬잣나무
가이즈까향나무와 유사한 수형을 가지고 있으며 아파트 단지 부근에 과수원이 있을 경우 가이즈까향나무를 대신하여 식재할 수 있는 수종으로 잎이 짧고 치밀하며 질감이 곱고 내염성이 있어 해안가나 섬에서도 자라며 생육이 더디기 때문에 빨리 자라지 않는다. 적당한 습기를 좋아하고 건조기에도 어느 정도 견디나 장마철 오랫동안 뿌리가 물에 잠기거나 가뭄이 계속되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갑자기 수세가 약해지게 되므로 장마 시에는 배수에, 가뭄 시에는 관수에 유의하여야 하며 수세가 약해지면 깍지의 피해가 심해지고 고사하게 된다.
4. 전나무(구상나무)
전나무는 젓나무라고도 하며, 구상나무와 성질이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나 구상나무는 잎의 아랫면이 흰색인 것이 다른 점이다.
전나무는 한대성(寒帶性)의 고산성 수종으로 전나무는 어디서나 생육이 가능하지만 구상나무는 저지대에서의 생육은 좋지 못하다. 전나무는 음수(陰樹)로 반그늘 밑에서 잘 자라며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길게 웃자라게 된다. 한대성 수종이므로 이른 봄의 저온기에 이식을 하여야 좋으며 배수가 불량하면 고사하므로 특히 배수에 주의해야 한다.
5. 독일가문비
우리나라에도 가문비나무는 있으나 아파트단지에 식재된 것은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하는 독일가문비나무이다. 음수이므로 햇빛이 바로 쐬는 곳은 피해야 하며 배수가 원활하고 토층이 깊은 토양이 좋다. 가지가 넓게 퍼지고 수관이 정연하며 검붉은 수피와 푸른 잎과의 대비가 좋아 매우 아름다운 조경수목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토층이 얕고 배수가 불량한 우리나라 아파트에서는 잎이 마르고 눈에 잘 띄는 아랫부분에 고사지가 많이 발생하여 애물단지로 전락한 경우도 많이 있으니 응애, 깍지 등의 병충해와 배수에 더욱 주의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조경수목의 고사원인-2..(48호) (13.05.01) | |
권 정 섭 (주)금송환경 대표이사
<전월 호에 이어>
2. 관목류 (1) 철쭉
아파트단지의 관목류 조경수목 중 하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철쭉류이다. 철쭉류는 종류가 많고 성질 또한 다양하며 야생종은 겨울에 거의 낙엽이 되지만 영산홍이나 서양철쭉류는 상록성이고 잡종은 반상록이나 상록 또는 낙엽 등으로 명확한 구분이 없다.
많은 아파트단지에서 철쭉류를 구입하여 보식을 하고 있는데 철쭉류 이식은 여름의 더위와 겨울 추위를 피하여 실시하되 3월 ~ 4월이 가장 좋으며, 가을 10월, 11월에 이식을 할 경우에는 잔뿌리를 많이 붙여서 옮겨심지 않으면 추위에 고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장마 직전에 이식하게 되면 성수기가 지났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식 후 관수(물주기)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고려해 볼 만하다.
가뭄시에는 관수작업이 꼭 필요하며 병해로는 탄저병, 엽고병, 백반병 등 여러 가지 병충해가 있으나 방패벌레 피해가 가장 큰 문제로 방패벌레 성충이 잎의 뒷면에 붙어서 수액을 빨아 먹고 배설물을 파리똥처럼 싸 놓는데 이렇게 되면 잎이 희거나 누렇게 변하여 조기에 낙엽이 지며 고사 되는 것처럼 흉해 보여서 방제작업을 실시하게 되는데 약제로 잎의 뒷면 한장 한장 모두를 방제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이듬해 초봄에 석회유황합제를 미리 도포하여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온다습한 시기에 잔가지에 발생하는 떡처럼 생긴 떡병도 석회유황합제로 예방한다.
(2) 회양목
상록관목으로 아파트단지에 철쭉류 다음으로 많이 식재하는 수종이며 가뭄과 장마에도 비교적 잘 견디나 자벌레(청벌레)의 피해가 문제가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5월 초 근로자의 날에서부터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 연휴 기간에 발생빈도가 높은 병충해로 회양목 가지 사이에 거미줄이 쳐지고 거미줄 속에 푸른색의 벌레가 회양목의 잎을 순식간에 갉아먹어 아파트단지 전체의 회양목이 2일 ~ 3일 이내에 보기 흉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관리책임자들은 5월 초 연휴 기간에 수시로 확인하여 발병의 조짐이 보이면 빨리 소독회사에 연락해 살충제를 살포하여 완전히 박멸하여야 이듬해에 다시 발병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3. 낙엽수 (1) 배롱나무
한 여름꽃이 귀할 때 아름다운 꽃이 100일 이상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 한다.
배롱나무는 남방계의 수종이고 추위에 약하므로 중부지방에서는 찬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바른 쪽에 식재하여야 하며 겨울철에는 동사하지 않도록 월동대책을 세워야 한다.
가을철에 전정을 실시하면 전정의 상처 부위를 보호하기 위하여 배롱나무진이 분비되게 되고 배롱나무진은 물에 녹아 상처 부위까지 운반되므로 가지 끝에 수분이 많아지고 겨울 추위에 이수분이 얼게 되어 동해로 고사지가 발생하게 되므로 전정은 봄철에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가을철의 추비와 이른 봄의 춘비가 적당히 시비되어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으며, 장마철에 질소질 비료나 가축분 퇴비가 뿌리에 공급될 경우 처서 (8월 23일) 이후 뿌리 쪽으로의 수액이동이 늦어져서 밑둥 부분에 수분이 많아지게 되어 추위에 얼어 터지는 동해를 입어 고사에 이르게 되므로 이를 경계하여야 한다. 수세가 약해지면 백분병이 발생하며 잎이나 잔가지에 흰 밀가루 모양의 병반이 붙어서 잎이 조기에 낙엽 지며 고사지가 발생하는데 초봄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여 예방한다.
(2) 벚나무
봄철 4월에 흰색, 담홍색의 눈부신 꽃이 일시에 모두 피었다가 일시에 낙화하는 벚나무는 부녀회에서 가장 선호하는 조경수종이나 아파트 조경관리 시 가장 골치 아픈 수종이다. 1년 내내 꽃, 열매, 잎이 쉬지 않고 떨어져서 벚나무 아래의 공간은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해서 청소해야 하는 귀찮은 나무로 악명이 높으며 진딧물에서부터 온갖 병충해가 만연하므로 철저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특히 개량종인 왕벚나무나 곁벚나무는 병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배롱나무와 같이 가을철의 춘비와 이른 봄의 추비가 적당히 시비되어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으며, 장마철에 질소질 비료나 가축분 퇴비가 공급되면 처서 이후 뿌리 쪽으로의 수액이동이 늦어져서 밑둥 부분에 수분이 많아지고 추위에 얼어 터지게 되며 벚나무진이 고약처럼 흘러나와 고사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벚나무를 아파트단지 현장에서 수없이 많이 보았으므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여야 한다.
(3) 단풍나무
아파트 단지의 단풍나무로는 청단풍, 홍단풍, 중국단풍(당단풍), 복자기단풍, 공작단풍, 고로쇠단풍 등이 있으며, 가을철의 아름다운 홍엽(붉은 잎)을 관상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동시에 봄철 새싹이 터져 나오는 신록의 아름다움과 여름철 짙은 녹음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목적이 될 수 있으며 여름철에 적당히 햇빛을 받은 것이 가을철 단풍이 더 아름답다.
6월경 굼벵이(하늘소의 유충)가 수세가 약한 단풍나무의 밑둥에 침입하여 밑둥부분의 조직을 가해하여 톱밥 같은 나뭇가루를 구멍주변에 쌓아두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치명적인 고사원인이 되는 것으로 봄철 밑둥 부근에 기초소독을 철저히 하여 하늘소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단풍나무는 모두 다 하늘소의 피해를 볼 수 있으나 복자기단풍이 특히 피해가 심하며 병약한 대왕참나무나 이팝나무도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다.
(4) 느티나무
아파트단지의 대형목으로 독립수나 가로수 등으로 적합하다. 느티나무는 양수로 햇빛을 좋아하며 햇빛을 받은 상태에 따라 발육을 하며 햇빛을 고루 잘 받은 나무는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대칭구도를 이루며 가지의 모양이 규칙성이 있고 더 아름답다.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며 심근성이므로 표토가 깊어야하며 염분을 싫어하므로 동절기 제설작업 시 염화칼슘이 녹아있는 눈을 느티나무 밑둥 주변에 밀쳐놓으면 고사하게 된다.
(5) 감나무
아파트단지 내의 감나무는 유실수가 아니라 조경수목이므로 아름답게 키워야 한다. 감나무는 토양이 비옥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좋으며 맹아력이 약하므로 한꺼번에 강전정을 실시할 경우 고사될 수 있으므로 매년 일정한 양의 가지솎음 전정을 계속함이 필요하며, 1년생 가지를 전정하면 내년에 감이 안 열린다고 전정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감이 달리는 수량에만 욕심을 내는 것으로 전정 시 수고가 조정됨은 물론 사방에서 대칭의 수형이 되며 열리는 감의 수량은 부족하다 할지라도 그만큼 크고 충실한 감의 열매를 열리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6) 메타세콰이어
아파트건물 측면이나 외곽 울타리 넓은 곳에 식재되는 메타세콰이어 중 병약한 나무는 가뭄의 피해로 고사될 수가 있으니 잎의 양이 적고 잎 색깔이 연노랑 색을 띠는 메타세콰이어는 가뭄 시 관수를 계속하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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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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