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기(27) - 서해랑길 79코스(도비도항-대산터미널)
1. 도비도항에서 방조제를 따라 걷다보면, 행정구역이 아산에서 서산으로 바뀌며 ‘삼길포항’이 나타난다. 삼길포항은 상당히 큰 규모의 항구이다. 서산 아라메길 안내소 옆에서 시작되는 서해랑길 79코스는 산 쪽으로 올라가면 나타나는 깔끔하고 편안한 임도와 함께 시작한다. 강렬한 여름 햇빛을 막을 수 있는 산 속 임도길은 오르막이 없이 연결되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특히 여름에 걷기 좋은 코스이다.
2. 한동안 걷다보면 산을 내려와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이 나타난다. 푸른 모가 펼쳐진 논과 그 사이를 연결하는 농로는 농촌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제공한다. 약 3시간 정도 걸으면 서산의 대산읍으로 들어간다. 지방의 조용한 읍내처럼 역시 이곳도 특별한 소리없이 침묵이 가득한 곳이다. 버스를 타고 도비도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버스는 16:20에 끊겼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귀환했다.
3. 서해랑길 답사는 이제 서산으로 들어섰다. 서산과 태안은 익숙하지만, 걷다보면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개인적 인연과 특별한 감상을 갖고 있는 서산의 다음 길이 기대된다.
첫댓글 - 걷다보면 어느새 길은 이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