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서부터 더욱 바빠졌습니다.
전보다 짧아진 가을을 최대한 즐기고자 하는 욕구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중국 장가계를 다녀와 집에서 하룻밤 자고 충주까지 달려갔습니다,
문학회의 모임이 충주의 한 리조트에서 개최되어 동호회원님들과 함께 했지요.
1박을 하고는 광주에 내려와 다시 하룻밤 자고 군자산 자락으로 가려는데...
먼저 아산에 들러 점심 먹고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보니 아직도 푸르른 잎이...
청년기를 유지하고 있어 괴산의 문광저수지와는 천양지차[天壤之差] 였어요.
그래서 현충사에 들렀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니 이순신기념관이 생겼고,
충무공 순국제전이 개최되고 있었어요
충무문을 통과하여 들어가니
오른쪽에 연못은 그대로인데
주변의 나무들과 가을꽃들도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되더군요.
한 켠에 구절초 꽃이 피어 있고
화살나무가 가장 화려한 모습이었어요.
그래도 가장 핵심은 거대한 은행나무와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였습니다.
570년 된 은행나무
둘레가 4미터나 된다네요.
일행 중에는 수학여행 때 와보고 처음이라는 이도 있었고,
심지어 언제 와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모임에서 20여 년 전에 다녀왔으니 옛날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로서도 몇 년 전에 왔었지만 새로워진 모습도 여러 곳 있더군요.
아직은 단풍이 제대로 들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화살나무는 더욱 빨갛습니다.
영롱한 화살나무 열매
모과 열매도 주렁주렁....
반송은 전에 비해 더욱 거대해 보입니다.
이순신 순국제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충무공 고택에서 학습에 열중인 모습을 담고
이제 우리는 모임장소이자 숙소가 있는 괴산을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괴산의 이야기는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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