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OS PK들이 대부분 척추 수술에 scrub을 섰고, screw fixation을 한번씩 할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한국인들의 척추가 건강해 진 것인지 아님 매년 늘어나는 척추전문병원들의 활약 덕인지 대학병원 정형외과의 척추수술이 감소하여, 그럴 기회가 적어진 것이 사실이네요.
OS에는 여러가지 신기하고 재미있고 멋있는 수술이 많지만, 척추수술이야말로 surgery의 끝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일전에 수술이 영어로 operation이고 이 단어의 또다른 뜻은 작전이라고 말한 적이 있을 거에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전투... 그런 면에서 보면 척추 수술이야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나와야 하는 진짜 operation이라는 얘기...
마침 4월 11일 월요일에 척추 수술이 두 건이 있군요. 한 건은 cervical spine에서의 open door laminoplasty... 바로 옆에서 spinal cord가 벌떡거리는 것을 보며 작업을 해야 하지요. 또하나는 골절로 꺾어진 젊은 여성의 등을 펴고 고정을 해주는 것...
강의에 지장이 없다면 희망자는 수술에 참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은 작전을 앞두고 타겟을 노려보고 있는 007의 모습...
(사실은 아이티 떠나기 직전 골학 및 진입식에서의 일박을 앞두고, 대천바다의 찬바람 속에서)
첫댓글 2007년 7월에 본과 4학년 학생 신분으로 C-spine case에 두 번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모든 실습 활동이 끝난 뒤였습니다.)
운 좋게도 두 case 모두 수술 일정이 오후에 잡혀 있던 관계로 오전 수업이 끝난 뒤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제 3 assistant 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흥미진진한 경험이었습니다.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surgery의 끝을 보고 싶은 후배 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아.. 4월 11일이면.. 일요일인데.. 시간 있었는데.. 늦게 이런 좋은 정보를 알게 되다니.. 아..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ㅠ
사실 제 수술장면은 녹화 된 비디오로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제로 직접 보고 싶었었는데.. 아.. 정말.. 아까워요..ㅠ
앞으로는 충북의대 카페에 더 자주 들어와야 겠어요..ㅠ 아.. 정말.. 정말 속상하네요..ㅠ
지금 다시 보니 "11일 월요일" 이라고 되어 있네요? 혹시 "12일 월요일" 말씀이신지요..? 그렇담 수업이 있었어서.. 못갔었겠네요..ㅠ
만약.. 저희 방학 때 또다시 "뻘떡이는 cord" 를 볼 수 있는 수술이 생긴다면.. 그땐.. 정말이지 "진심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땐 미리 공부도 많이 해가서 대답도 씩씩허니 열심히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수술은 수업때문에 어차피 못갔었겠지만.. 여전히... 아쉽기는 마찬가지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