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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4개의 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금강으로 흐르는 칠갑산 내의 계곡으로 7곳의 명당이 생겼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울창한 숲과 절경때문에 '충남의 알프스'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봄에는 산철쭉과 벛꽃이 피고, 여름에는 천연림에서 신록을 느낄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고와 뚜렷한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상까지는 7개의 등산로가 있고 저마다 특징이 뚜렷해 등산객에게 인기 있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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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쏟아지는 빗속을 힘겨웁게 보내야 했다. 19년 째 살고있는 집 지하에 살고있는 넘이 속을 썩이고 전기료가 연체되어
끊기는 바람에 배수구 모터가 가동되지 않아 물이 내 키만큼이나 채여 119 구조차가 하루종일 푸고 밤이 되도록 푸었으니 정
말 많은 수량에 잠겨 있었다. 통장님과 동사무소에서 많은 도움으로 쓰레기까지는 치웠는데 아직 뒷정리는 하지 못해 편
치 않은 마음으로 칠갑산으로 향했다.
이번 칠갑산 산행은 두 달 전쯤부터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산행이었다. 자율방범 대장님이 갑작스런 지병으로 인하여
온양으로 가 있어 한 번쯤 대장님을 위한
산행을 계획하였기에 어느 때보다 반가운 산행이 될 것 같았다. 대장님을 장곡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송내에서 방범차로
새벽 6시에 출발하였다. 총무님이 김밥과 간식거리를 준비해 와 차안에서 먹으며 칠갑산으로 달렸다. 예산휴게소에서
쉰 후 청양으로 해서 36번 국도를 지나 장곡사로 가는 길은 벚꽃나무가 즐비어 서 있고 산꽃마을도 예쁘거니와 연꽃이 피어
차창밖으로 보는 즐거움이 더 했다. 이곳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중 한곳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했다.
먼저 와 있은 대장님과는 한달 전쯤 월례회에서 뵈었는데 이번에 뵈오니 더 반가웠다. 많이 건강해져 있는 느낌였기 때문
이다. 장곡사에서 출렁다리 주차장까지 같이 와서 대장님 차 한대를 주차해 놓고 방범차로 장곡사로 가 산행을 시작했다.
장곡사(長谷寺)는 850년 보조국사 체징(體澄, 804∼880)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칠갑산 서쪽에 위치해 있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사찰이다. 우리나라 하나의 사찰로는 이곳 장곡사 대웅전이 상, 하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유일한 절이라고
하니 새삼 두 대웅전의 모습을 보게되겠다.
하대웅전을 중심으로 누각강당인 운학루와 설선당에 닿았다. 조선 중기에 건립된 하대웅전(下大雄殿)은 보물 제181호
지정돼 있다.
하대웅전에는 있는 금동약사여래좌상(金銅藥師如來坐像)이 모셔져 있다.
이곳 약사불은 질병과 무지(無知)의 병까지 치료해 준다는 불상으로 약단지를 들고 있다. 머리는 꼽슬머리 형태가 뚜렷하고
앞에는 장엄구가 있다. 얼굴은 긴 타원형으로 윤곽이 뚜렷하고 우아한 모습이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
대고 있으며, 손톱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니 한 번 더 쳐다볼수 있었다.
하대웅전 옆으로 승방건물인 설선당은 고려건축의 정교함과 조선건축의 과감함이 융합되어 있는 모습으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하대웅전 옆으로 계단을 오르면
큰 나무사이로 정곡사의 전경 하대웅전과 설선당, 운학루가 보인다.
상대웅전앞에 섰다.
상대웅전은 보물 162호로 지정돼 있고 내부바닥의 연화문의 전돌이 깔려 있고 천장은 서까래가 노출된
고려시대 법당의 특징이고 철조약사불이 모셔져 있다.
나는 산에 다니며 두 대웅전을 한꺼번에 보는 것은 이곳 정곡사라고 하니 또다른 사찰을 보게 되는 것 같
았다.
삼성각 옆으로 등산산로 있다.
등로에 표시된 이정목에 [왜, 호랑이가 산에 없는지 아세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그 호랑이는 폐암으로 죽었
다는 설이 있습니다]란 글귀가 있어 나도 모르게 '대장님 꼬옥 읽어보셔야 겠습니다' 하는 소리에 다같이 읽어 본다.
이제 대장님이 담배 때문에 지병중이라면 하루속히 담배를 끊으셔야 합니다.
당연 끊으셨다니 호랑이처럼은 되지 않으시라 믿습니다.
장곡사뒤로 계단길을 걸어 오른다.
거북바위의 유래가 적혀져 있는 길을 따라서 오르고 , 에쿠, 거북바위를 보지 못했네
뿌리가 같은 나무에서 나온 가지가 서로 꼬여 있어 마치 한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어하는 연인들의 마음과
같아 이색적인 연인 소나무도 있고..
소나무가 어울어진 칠갑산 오르는 길은 산책로도 편히 제격이다.
장곡사에서 정상까지는 도립공원에서 사찰로라고 길 이름이 붙어 있다.
청양의 유명한 고추가 칠갑산 이정표도 고추로 그려져 있었다.
계단길도 있고
가다 쉴수 있는 곳도 있다. 가져온 음료수로 목을 축이니 시원하다.
가랑비가 촉촉히 내린다. 더위도 잊을 수 있고 걷는 길에도 대원들은 '좋다'라고 연발하니
내도 덩달아 좋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500m쯤 더 가면.. 칠갑산이다.
이슬비가 내리는 칠갑산 정상이 넓다.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조망이 트이지는 않아 그렇지만 그런대로의 운치가 있는 정상에 서서
같이 온 대원님들 이미지를 남긴다.
나도 한 장으로 기념으로 남겨 칠갑산을 100대 명산중 한 산으로 정리할 수가 있겠다.
청양 24, 1986 재설의 칠갑산 삼각점도 있고
칠갑산의 유래도 설명되어 있고
건강정보도 자세히 설명돼 있다. 장곡사에서 정상까지 3.0km, 1시간 소요되며 350Kcal의 소모량이 필요하며
귤 1개 50Kcal, 오이 1개 90Kcal로 적혀있는 것을 보니 우리가 걸어온 사찰로와 먹은 음식을 비교해 본다.
1시간보다 더 소요 됐으며 칼로리는 비를 맞아 더 많이 소모됐으며, 먹은 량은 차에서 먹은 김밥과 떡과 커피를
먹은게 전부였는데 글쎄,,,
대장님이 아이스크림을 사 주셔 칠갑산에서 먹는 것도 즐거움도 맛도 두배다.
칠갑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9군데가 있어 교통편과 체력에 맞게 보고 싶은 곳으로 오르면 좋을 것 같다.
천장호에 출렁다리가 있는 천장로 3.7km 내려가려고 한다.
고추그림의 이정표 천장로를 따라 칠갑산을 내려간다.
아직도 이슬비가 내린다. 촉촉히 내리는 소나무길을 걸으면서 지나온 이얘기, 저얘기 정담을 나누며
같이 하는 시간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달에 한번쯤. 밤에만 보던 대원들과 산을 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모두가 같이 한다.
봉우리를 한 개 더 넘어서야 천장호가 보이는 등로를 따라 내려 올 수 있었다.
천장호 나무테크에 써 놓은 글이 인상적이다.
'하늘빛 땅빛 물빛이 아름다운 청양 자연과 함께 살기좋은 청양'을 보면서 천장호에 담긴 물빛에 칠갑산을
더해 담든다. 칠갑산은 계곡이 급하며 지천과 잉화달천이 계곡을 싸고 돌아 7곳의 명당이 생겼다하여
칠갑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봄이면 벚꽃과 진달래가 유난히 고운 아름다운 산이라고 했다.
용과 호랑이의 전설이 있는 천장호로 내려오니 사람들이 산보다 많다.
천장호를 따라 걷다보면 잉태바위도 나온다는데...
출렁다리를 무대로 한 장 박고..
출렁다리를 걸어 칠갑산을 내려온다. 대원님들이 흔들흔들 거려 보지만 그리 위험할 정도로 출렁거리지도 않고
줄이 다리에 얽혀 있어 빠질 위험도 그리 없다.
207미터의 출렁다리도 칠갑산 산행에 더해야겠다. 출렁다리가 국내 최장이며 동양에서 두번째 길이라고 하는데
세계에서는 얼마나 될까. 칠갑산의 유명세가 출렁다리가 되겠다.
1박 2일로도 텔레비젼에 소개되었다고 하네요.
천장호를 걸어
천장호를 나오다. 대장님, 감사님, 총무님 웃으시는 모습을 뵈오니 오늘 칠갑산 산행이 좋았다라고 하는 말이
정말인것 같았다. 부총무님은 먼저 내려가 담배 한 대 더 태려고 하는데 국세에 보탬에 좋을지 몰라도..
구불구불 천장호가 있는 그 깊숙이 담아 보았다.
칠갑산은 사실 노래로 더 알려진 산이었다.
콩밭메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 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이 아낙의 동상을 보니 괜히 흥얼거려지는 노랫소리에 어느 두메 산골 이름모를 곳에 홀어머니 부르는 소리가
들릴듯 하고 정곡사의 그윽한 목탁소리가 울려퍼지는 칠갑산을 아직도 걷고 있는것 같았다.
천장호가 아름다워서 칠갑산 산행이 좋았다라고 쓴다. 지병중에 계신 대장님이 속히 완쾌되셔 지난해와 같이
우리동네를 밤새 지킬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소원이겠고 한티고개에서 먹은 두부와 청국장과 비빔밥을 대원님
들과 같이 먹으니 더 맛난것 같았다.
대장님은 온양으로 우리는 우리동네로 헤어진다. 대장님 화이팅을 외치며 아름다운 벚꽃나무 터널을 빠져나온다.
마음은 급한데 고속도로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차안에 가스통이 고장나 연기가 풍겨나오는 차를 타고 달리며 송내
까지 왔다. 운전하랴 수고하신 부총무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살짝 왔다 갔구나. 칠갑산 엄마품 같은 푸근함이 있어 좋더라.
우중이라서 조망은 별루고 칠갑산 장구채는 보았니
장곡사앞 냇가엔 다슬기가 많았는데...
물속에서 놀다가 장곡사 절마당 바위에 기대어 옛생각을...
장마에 고생 많았구나
우린 이웃과 함께 하나 되는 기쁨을
고통은 서로 나누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