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대표는 간단한 교계 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것으로 8월 24일 조계종 총무원 인사이동을 꼽았다. 총무원 2인자인 호산 총부부장이 사임하여 후임이 인선된 것은 9월 4일로 예정된 25교구본사 봉선사의 주지직에 도전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호산 스님의 본사주지직 도전은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상월결사의 핵심인사들이 교구본사를 접수해가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진우 스님은 또 다른 유튜브인 ‘자승처사 귀가방송’에서 자승 전원장의 은처와 자식 문제를 이야기 한 전 조계종 문화부장이며 현 동국대 정각원장인 진명 비구니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였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보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당사자인 진우 스님은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
이날의 메인 주제는 법주사 도박 재판이다. 2018년 도박을 고발한 것으로 시작된 수사는 4년여를 질질 끌다가 관계자들에게 벌금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1명만 벌금처분에 승복했을 뿐 나머지 6인은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1차 심리 후에 9월 12일 본 재판이 열리는 상황이다.
1997년 해림한정식 도박사건부터 2012년 백양사 도박사건과 이후 자성과 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킨 조계종단, 그리고 종정과 자승 총무원장의 참회 발언 등을 참석자들은 되짚어보았다. 하지만 앞에서는 참회한다며 108배를 했으면서도 뒤에서는 여전히 도박을 지속했다는 증언이 있었다.
더욱이 2008년 도박 현행범으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선고받는 정도 스님을 2016년 법주사 주지로 임명한 것은 자승 전원장이며, 법주사 소임자 스님들의 도박건이 불거진 뒤에도 아무런 종단의 징계가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도 주지는 도박방조 및 해외도박건으로 고발되었으나 검찰은 직무유기에 가까운 시한부 기소중지 상태로 봐주고 있는 상태다.
도박 자체도 실정법 위반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기득권 권승들이 도박판을 매개로 이너서클을 만들어 사찰을 거래하고 주요 인사를 협의하여 나눠먹기하는 이권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문제다. 공적 자산인 전통사찰을 사유화하여 개인의 치부수단으로 삼는 조계종의 암적 행태는, 이를 묵인하고 감싸는 공권력, 특히 검경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승려대회로 윤석렬 정부 출범에 큰 공을 세운 자승 전원장을 비롯한 조계종 권승들은 여전히 법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조계종 적폐를 재생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