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여행

[용선]

이번 여행은 딸과 며늘아이. 20개월 된 손자와 함께했다.

Ktx로 서울역에서 정동진 까지의 기차여행은 쾌적하다.
여행객들의 수준도 높아 기차안에서 시끄러운 사람도 없다.
미끄러지듯 달리는 기차는 숲을지나 해변을 거침없이 내 달렸다.
동해의 푸른바다와 부서지는 하얀파도가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질땐 기차안 사람들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아기 육아에 여름내내 힘들었던 며늘아이와 딸은 시원한 바다를 보니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 간다며 이번 여행은 완전한 힐링 여행이 될 거라고 좋아한다.

우리가 머무는 정동진의 썬크루즈 호텔은 배 모양의 호텔로 정동진의 자랑1호 라고한다..

여행객들을 반기는듯 동해의 푸른물결이 갯바위에 하얗게 부서진다.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바다의 시원함을 편안한 침대에 누워 감상을 하노라니
파도가 말해주는 인생의 진리를 잘 알것만같다.

끝없이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들은 우리의 인생에서 온갖 고난들이 밀려 오고 밀려가는 것과 흡사하다.
한가지 어려움이 몰려와 부서지면 다른 어려움이 또 밀려와 부딪치는 파도들...
고난의 파도는 갯 바위에 부딪치고 또 부딪쳐 이젠 하얀 모래가 되어버렸다. 이것이 인생의 쓴맛 단맛을 거친 인생고락과 무엇이 다르랴.
거친파도에 지치고 깎여 이제는 동글 동글 몽돌이 되어버린 갯바위.

인생경험을 많이한 사람은
몽돌처럼 동글동글해져 누가 뭐라해도 그냥 웃어 넘길수 있는 뱃장과 아량이 생긴다.
동글게 원만해진 인격은 부부싸움도 하지않게 조절해 주고 이웃 과도 사이좋게 지낼수 있도록 여유를 가져다준다.
이들은 서로 부딪쳐도 서로를 찌르지 않으니 편안하게 인생을 관망할 줄도 알게된다.
혹여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해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뿐.
내 마음대로 상대를 조종하려 들지 않는다.
이해의 폭이 넓어진 그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빙그레 웃음을 웃어 넘길줄을 알게된다.
인생의 파도는 바다의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 오지만
파도가 치면 치는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파도를 탓 하거나 바람을 탓 하지 않는다.
인생을 멀리에서 관망할줄 아는 그들은 좋은일이 있다고 그 기쁨을 주체 못 할정도로 흥분 하지도 않고 슬픈 일이있다고 너무 낙담 하지도 않는다.
좋은 일이 있으면 고난의 일도 다가 올 수 있음을 미리 인식하고 유비무환 정신을 갖는다.
. 슬픈 일이 있다해도 언젠가는 좋은일도 있을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

밀려오는 파도를 한참을 바라보며 인생의 큰 진리를 파도에게서 배운다.

맛있는 동해의 특산물들을 만끽하며 강릉의 커피거리에서 진한 커피 향도 느껴본다.
재래시장도 들러보며 큼지막한 대계의맛도 즐겨본다.
맛 좋은 명물 꽈배기도 싼값에 먹을수 있는 강릉 재래시장.
강릉시장이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

여행은 언제나 많은 에너지와 활력을준다.
꼭 외국이 아니 더라도 국내 에서도 짜임새있는 여행을 계획하니 만족도가 매우크다 .
또 다음 여행계획을 짜며
가족간의 화합을 위해 여행계를 만들기로했다.
아기가 좀더 크면 유럽각국 여행을 손주와함께 하기로 약속하며
오랫만에 즐겨본 기분좋은 오늘 여행은 아이들 삶에 큰 긍정의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