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진공관 앰프 걸었습니다.(6n2p)

[DS2WGV]

DS2WGV입니다.

오늘 진공관 앰프 작업 및 오디오케이블을 전부 은(銀)쉴드 케이블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차량은 전부 '밸런싱'(balancing) 방식입니다.

모든 소리와 음역대를 고르게 분포시키는 방식이 순정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순정에서는 거의 대세라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오디오 튜닝은 '언밸런싱'(unbalancing)이 기본입니다. 언밸런싱이 음색 조정이 용이하고 자신의 음을 찾아가는 작업이 쉽습니다.

요즘 차량들은 사제 오디오로 교체 못하게 일체형을 사용하다 보니 밸런싱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제 오디오로 교체시에는 대공사가 되어 버림.)

제 차는 쏘울 4U Cosmo입니다. 스피커가 총 8개입니다.

센터 1개, 트윗 2개, 프론트(미드) 2개, 리어 2개, 우퍼 1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앰프는 뒷범퍼 쪽에 물려 있고, 우퍼는 짐칸 조수석 쪽 벽에 붙어 있습니다.

쏘울 오디오는 미드베이스가 좀 약한 편이며, 센터스피커가 너무 민감하여 앞쪽 소리를 전부 장악해버려 트윗과 프론트(미드)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게 방해하여 음질을 망가뜨리는 주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돈 수백 안 들이고 깔끔하게 선재와 진공관 프리앰프를 장착하는 과정입니다.

부천 6db audio에서 작업했습니다. 알고 보니 여기 사장님도 HAM이시라는...^^; HL3EUO님입니다.

순정앰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8ch입니다. 게인 조정 스위치는 없습니다.
분해해 보면, 2개의 출력단이 있고, 각각의 출력단이 가상의 4개 채널을 만들어내어 8개의 스피커로 선이 하나씩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을, 각각의 케이블로 물려서 노이즈를 없애야 하는데 위의 세 사진에 있는 케이블을 보시면 알겠지만, 하나로 다 묶여 있습니다. 오디오케이블이 아닌 그냥 전선으로요.

이러한 문제로 인해 가격 대비 성능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현대, 기아차의 방침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상태로 들으면 미드베이스가 약하여 저음을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쏘울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센터스피커입니다. 센터스피커 민감도가 매우 강하여 프론트 스피커와 트윗을 고성능으로 교체하더라도 그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센터스피커의 음이 트윗과 미드를 장악해버려 오히려 음이 뭉개지고 찌그러져버립니다.

제 차량은 독일산 마에스트로 CS6508(2옴)로 미드와 트윗을 교체하였으나 센터스피커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고 오히려 순정보다 못한 상태로 가 버렸습니다. 그 음을 다시 되찾고자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6db audio를 알게 되었고, 맑고 청아한 아날로그 음색을 위해 진공관 프리앰프를 달기로 하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디지털 앰프와는 완전히 다른 음색으로 음역이 많이 넓어지고 깨끗하고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는 프론트 스피커 재작업입니다. 서울 S카오디오에서 작업한 건데 속성으로 작업하다 보니 그냥 아대 하나에 6.5" 스피커만 박아 버려 음이 만들어지는 공명통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전부 들어내고 문 안쪽 벽에 방음지와 매트를 붙여 간이로라도 반사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하고 문 안쪽에 아대를 2개 덧대고 밖에도 아대를 덧대어 인클로저(공명통)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겁니다.

아래가 그 진공관 프리앰프입니다. 4채널짜리이며, 6n2p 진공관 2개를 사용합니다.

리어 채널로 미드와 우퍼를 지원하고, 프론트 채널로 트윗을 독립적으로 지원하게 했습니다. 물론 트윗에서 고역대만 나오게 해 주는 패시브는 제외시키고 직접 물렸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작업한 결과,

순정 상태에서 선재 교체와 프리앰프 추가 작업만 했음에도 소리의 구현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카랑카랑한 고역대의 구현, 저역대는 저역대 나름대로 묵직한 구현이 이루어졌습니다. 벙벙거리는 서브우퍼는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프론트(미드)가 그 역할을 대신하였습니다.

Eagles의 Hotel California Unplugged 같은 경우 보이스와 드럼 소리가 선명하게 구분되어야 하는데 이전 시스템에서는 보이스는 또렷하나 드럼이 너무나 탁했습니다. 그런데 에이징이 안 된 현 시점에서도 이 소리가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아직 에이징이 안 된지라 뭐라 얘기하기는 어려우나, 기존의 디지털 앰프들과는 색다른 깨끗한 음색이 구현됨에 많이 놀랐습니다.

에이징은 최소 2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위에 말씀드린 6db audio는 순정의 한계점을 풀어버리는 것을 전문으로 합니다.

앰프도 자체 제작한 진공관 프리앰프를 사용하고, 진공관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국산 앰프만을 사용하며, 스피커도 국산을 사용합니다.(요즘 한지 스피커로 현대모비스와 소송이 걸려 있는 '소노다인' 제품을 선호하십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개조작업입니다.

어줍지 않게 스피커 교체랑 앰프 다느니 선재와 진공관 프리앰프 하나 물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절대 안 하고 끊겠다고 했던 것을 또 다시 시작하게 되었네요.ㅠㅠ

아직 에이징이 안 되었는데 확실히 달라지긴 했습니다.:)

[HL5YI]

차량용 진공관 앰프?? 대단합니다.... 화보 감사합니다...

[DS1PTX]

와~~~ 대단한 작업을 하셨네요. 그리고 차량용 진공관 엠프도 콤팩트하게.... 열은 잘 빠져 나가나요? 아니면 열이 많이 안나게...

[DS2WGV]

발열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으네요.^^ 트렁크 판 아래 사물함에 박아 뒀는데 전혀 문제 없네요.
전력소모는...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불안하여 이번 주말에 볼트게이지 하나 장착할 예정입니다.:)
에이징 15일차인데... 소리 정말 예술(?)입니다.^^

[GRAX]

아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제 차에 달고 싶은데 , 좀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DS2WGV]

제가 직접 달기는 어렵고요, 저도 제작사에 가서 작업한 겁니다. 청음은 기꺼이 하실 수 있게 해 드릴 수 있으나..^^(그 이후에도 다소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작업은 http://cafe.daum.net/6dbaudio를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