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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떡잎식물 갈매나무목 포도과의 낙엽활엽 덩굴식물.
학명 Parthenocissus tricuspidata
분류 포도과 분포지역 한국·일본·타이완·중국 서식장소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 크기 길이 10m 이상, 잎 폭 10∼20cm, 열매 지름 6∼8mm 지금상춘등(地錦常春藤)이라고 한다.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란다. 줄기는 길이 10m 이상 벋는다.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고 갈라지며 끝에 둥근 흡착근(吸着根)이 있어 담 벽이나 암벽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고 폭 10∼20cm의 넓은 달걀 모양이다. 잎 끝은 뾰족하고 3개로 갈라지며, 밑은 심장 밑 모양이고, 앞면에는 털이 없으며 뒷면 잎맥 위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잎보다 길다. 꽃은 양성화이고 6∼7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꽃받침은 뭉뚝하고 갈라지지 않으며, 꽃잎은 길이 2.5mm의 좁은 타원 모양이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흰 가루로 덮여 있으며 지름이 6∼8mm이고 8∼10월에 검게 익는다. 종자는 1∼3개이다. 잎은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든다. 한방에서 뿌리와 줄기를 지금(地錦)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어혈을 풀어주고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가라앉힌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비슷한 종류로, 잎이 5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손바닥 모양의 겹잎이면 미국담쟁이덩굴(P. quinquefolia)이라고 한다.
빨판이 있답니다.
요즘 벽마다 덤쟁이 덩굴이 보기 좋게 올라가 있던데요. 먼저 담쟁이 덩굴은 벽에 붙을 수 있는 이유는 덩굴손의 끝에 빨판이 있어 쉽게 달라붙어 자란답니다. 아래는 검색해서 가져온 증거자료(?)입니다. 자신의 줄기를 반듯이 세우지 않고 다른 나무나 울타리, 기둥 등에 붙거나 감겨서 자라는 식물을 덩굴식물이라고 한다. 길동생태공원에도 많은 덩굴식물이 있으며 덩굴을 뻗는 형태에 따라 빨판으로 붙는 식물, 줄기로 감는 식물, 덩굴손을 쓰는 식물, 가시나 털을 이용하는 식물로 나눌수 있다(표5-9).-> 사이트에 가서 표를 꼭 확인하세요!!
담쟁이덩굴은 덩굴손의 끝이 빨판으로 되어 있어 담과 같이 편평하고 인공적인 물체에도 쉽게 달라붙어 살아갈 수 있다. 산을 깎아내어 사면이 돌로 되었을 경우에도 쉽게 녹화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담쟁이덩굴도 나무나 돌 등에 붙어 전면을 덮게 된다. 덩굴식물 중 담쟁이덩굴이 산림지구의 리기다소나무를 감싸고 올라가고 있었고, 미국담쟁이덩굴은 초지지역의 돌담아래 식재되어 있었다. 줄기로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감는 식물은 식물 종마다 독특한 감기를 한다. 참마나 노박덩굴의 경우는 위에서 보았을 때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더덕이나 환삼덩굴, 인동 등은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간다. 덩굴손은 식물의 일부분이 특수하게 변한 것이라 할 수 있다(표5-10). 줄기가 변한 것, 잎이 변한 것, 탁엽이 변한 것 등 식물마다 특징이 있다. 길동생태공원에서 관찰할 수 있는 덩굴손 이용 식물로는 밀나물, 청가시덩굴, 살갈퀴, 스위트피(꽃콩), 개머루, 수세미오이, 참외, 오이, 수박, 호박, 박 등이 있었다. 가시나 털을 이용하여 다른 물체에 붙는 식물들의 가시나 털의 모양은 대부분 아래를 향하고 있다. 다른 물체에 가시나 털이 걸리면 잘 빠지지 않아 붙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식물로는 갈퀴덩굴, 꼭두서니, 갈퀴꼭두서니, 고마리, 며느리배꼽, 환삼덩굴 등이 관찰되었다. http://parks.seoul.kr/kildong/Text/monitor/monitorhome5-4213.htm 덩굴식물은 대체로 덩굴손이 있으며 이 덩굴손은 잎이 변하여 된 것과 줄기가 변해서 된 덩굴손이 있습니다. 덩굴손에는 작은 잔털이 있어 접착제 역할을 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덩굴식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나팔꽃, 등나무, 담쟁이덩굴, 오이, 호박, 수세미, 포도나무 등 *그리고 덩굴식물들은 왜 덩굴을 뻗는 것일까요?
답)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들 식물들은 줄기를 세우지 못하면 그늘에서 말라죽게 되므로 덩굴이 감고 올라갈 막대를 세워 주어야 합니다. http://www.educare.or.kr/k/k-2/k-2-9.htm 그동안 국내에서는 담쟁이덩굴 등 덩굴식물이 콘크리트나 벽돌을 부식시킨다고 알려져 보급이 부진했으나 최근 산성비와 자외선을 차단하고 일교차 계절교차 습도변화를 줄여 균열 침식 탈색등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벽면녹화가 지진시 붕괴방지를 위한 보강공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환경부는 또 여름과 겨울 냉, 난방장치를 가동할 겨우 30%의 에너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ttp://seoul2.seoul-gchs.seoul.kr/~student/sh974/sh974294/building.htm http://www.edunet4u.net/~surisan/worklist/list15.html
http://bh.kyungpook.ac.kr/~sjpark/yp담쟁이덩굴68.htm에 가시면 다른 덤쟁이 덩굴에 관련된 글이 있습니다~!
담쟁이덩굴은 단독적으로 서는 식물이 아닙니다 < - > 해바라기
즉, 줄기가 곧게 서지 않고 지면을 기거나 다른 물체에 붙어서 자라는 식물이죠.
기댈곳이 있으면 그것을 기둥삼아서 덩굴손으로 감고 올라갑니다.
만일 없다면 땅을 깁니다.
일직선 기둥을 세워도 되구요.
재미 삼아 지그재그, 꼬부랑 꼬부랑 해놔도 잘 감고 올라갑니다. ^^
수경재배란? 먼저 배양을 할때는 수도물을 바로 사용하지 마시고 하루정도 지난뒤 배양을 하세요~
바로쓰실경우 간혹 성장장애를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물재배용 으로 적합한것은 고무마.감자.양파,마늘,토란,미나리,담쟁이,고무나무,행운목,수선화,등...
수경재배용은 상추,시금치,쑥갓,근대,오이,고추,딸기,파,미나리,토마토,거베라등...
*담쟁이를 화분에서 키우시던 것이라면 (님의 경우 물재배를 하셔야 함)
뿌리에있는 흙을깨끗이 털어주세요 각종 균의 서식 조건이 이루어지므로 차후에 날파리나 세균으로인한 피해를 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덩쿨성 식물은 지지력이 없기 때문에 유리구슬이나 겔 을 용기속에 채워서 뿌리,줄기를 고정시켜 줍니다. 심으실때는 뿌리가 1/5~1/4가 물에 잠기도록 하여 반음지나 형광등 불빛쪽에서 키우시면 잎과 줄기가 연녹색이나 황녹색으로 자라서 매우 아름답습니다.
자른 부분은 물관과 체관이 잘라져 죽는 것입니다. 보기흉하므로 과감하게 잡아 뜯어 버리시고 놓아두시면 아주 빠르게 자랍니다. 뿌리부근에 비료나 퇴비를 묻어 주시는데 비료를 줄때는 뿌리에 닿지 않게 주세요
새순이 탄다고 말하는 증상인데요
초록색 실물은 모두 광합성을 합니다...
담쟁이는 줄기에서 한 쪽은 잎이 나오고 다른 한 쪽에서는 발이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담에는 별 피해가 없다고 봅니다. (사견)
흡반은 벽의 시멘트에 달라붙기만 할뿐 뚫지를 못합니다. 주위에 담쟁이가 있다면 한번 잡아당겨 보세요. 그냥 벽에서 떼낼 수 있습니다. 주택의 벽에 담쟁이를 올리면 좋은 점.
1) 멋진 경관을 형성한다.
여름에는 멋진 녹을 제공하고 가을엔 빨간 단풍을 제공합니다. 2) 여름철 건물의 온도를 낮춰 줍니다.
콘크리트에 직접 직사광선이 도달하지 않아서 또 담쟁이의 잎이 계속 증산(수분을 증발시키는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학명--Parthenocissus tricuspidata
과명--포도과 생약명--낙석등(낙石藤) 이명-- 분포--전국에 분포
생지--바위밑, 돌담, 골짜기의 숲 밑
키--10~20cm
분류--낙엽활엽만목
번식--줄기 번식(分莖)
약효--온포기
채취기간--6~7월
취급요령--날것, 그늘에서 건조
성미--따뜻하며, 약간 쓰다.
독성여부--없음
1회사용량--온포기 4~8g
사용범위--해롭지는 않으나 치유되는 대로 중단한다.
동속약초--마삭줄, 털마삭줄
잎--어긋나며 둥글고 큰 잎이 3개로 갈라지는데 작은 잎은 넓은 계란형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표면이 매끈하다. 잎자루는 길다. 꽃--6~7월에 황록색 또는 엷은 녹색으로 피는데 단성화이고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수많은 잔꽃이 취산화서로 달린다.
열매--10월에 둥근 장과가 짙은 자줏빛 또는 검정빛으로 익는데 흰 가루로 덮여 있다.
특징 및 사용방법--덩굴손 끝에 흡착근이 생기는데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바위에 붙어 사는 것이 약효가 있다. 연중 채취가 가능하나 6~7월에 채취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관상용, 약용으로 이용된다. 잎을 차로 하여 마신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술을 담근다.
주침법
요령: 소주1.7L에 생약 150g 또는 건재 100g을 넣고 2~4개월 숙성시켜 걸러서 사용한다. 약술은 장기간 복용해도 무방하다.
효능: 주로 부인과, 신경계 질환을 다스리고 허약체질 등에 효험이 있다.
시·군 학교명 수험번호 성명 성별
성남시 내정초등학교 111번 임하경 여 주제 : 담쟁이 넝쿨
담쟁이 넝쿨, 잎과 줄기, 잎맥, 뿌리 주제 선정 이유 : 여러 식물을 둘러보다가 바위에 딱 붙어 있는 식물을 보았
다. 다른 식물은 모두, 독립하여 빳빳이 서 있는데 이 담쟁이 넝쿨은 바위에 아기가 엄마에게 안겨 있는 것처럼 딱 붙어 있어서 탐 구 보 고 서
주제 : 담쟁이 덩쿨의 잎, 줄기, 잎맥 동기
여러 식물을 둘러보다가 바위에 딱 붙어 있는 식물을 보았다. 모든 꿋꿋이 서있는 식물과 달리 바위에 딱 붙어있는 담쟁이 넝쿨이 연약해 보였고 줄기가 왜 그렇게 약한지, 줄기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서 조사하게 되었다. 또 평소 학교에서 보았던 둥근 잎을 가지고 있는 여러 나무나 풀과 달리 잎의 모양이 특이하여 잎과 잎맥에 대해서도 조사하게 되었다. 목적
- 담쟁이 넝쿨의 생김새 파악 - 담쟁이 덩쿨의 잎 관찰(잎의 전체모양 및 가장자리 모양) - 담쟁이 넝쿨의 줄기 관찰 - 담쟁이 넝쿨의 잎맥 관찰을 하여 담쟁이 넝쿨을 알아본다. 탐구순서
1. 담쟁이 넝쿨을 관찰 2. 담쟁이 넝쿨의 잎 관찰 3. 잎의 모양 및 잎맥 자세히 관찰 4. 줄기 및 발 관찰 5. “물에서도 발이 잘 붙어있을까?” 실험해 본다. 6. 줄기의 끝을 조금 잘라 수분이 많은지 본다. 7. 탐구 보고서 작성 잎 -작은 솜털이 띄엄띄엄 나 있다. -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다. - 잎의 색깔은 녹색이지만 겉의 테두리는 옅은 붉은 색이다. 앞맥
- 잎맥의 모양이 그물처럼 생겼다.(그물맥) -어린 잎 (위쪽의 잎)일수록 잎맥의 간격이 멀다. - 뒤쪽은 앞쪽보다 잎맥이 보이는게 많다.(뚜렷하게 보인다.) 줄기
-밑에는 색이 갈색인데, 위로 올라갈수록 진한 초록색, 더 윗 부분은 옅은 초록색이다. - 발이 달렸다. 발
- 물에서 세게 흔들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 약간 끈적끈적 하다. - 작고 하얀색이며 4개이다. 실험결과 담쟁이 넝쿨의 ‘발’을 물에 담가보기도 하고 물에서 흔들어 보기도 하였다. 나는 너무나도 작았기 때문에 당연히 끊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물에 아주 세게 흔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은 물론, 발에 붙어있는 나뭇잎도 그대로였다. 그 약해 보이는 발이... 정말 신기했다. 또 잘려있는 담쟁이 넝쿨의 줄기를 잘라보니 수분이 많았다. 겉의 색깔은(빨간)붉은 색이고 속은 옅은 녹색이었다. 새롭게 알게 된 점
담쟁이 넝쿨의 발이 끈적하여 어떤 물체에 의지하여 딱 붙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에 관심을 갖고 과학의 눈으로 새심하게 관찰하니 달 수 있었다. 또 실험을 통하여 작은 발이지만 물 속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강한 힘을 가진 것도 알 수 있었다. 더 알고싶은 점
담쟁이 넝쿨이 너무 길어서 뿌리를 관찰하지 못했는데 다음엔 꼭 뿌리를 관찰해보고 싶다. 잎맥이 그물맥이니 아무래도 가운데 굵은 뿌리(원뿌리)가 있고 그 주위에 가는뿌리(곁뿌리)가 나있는 원뿌리일 것이다.
담쟁이덩굴
약명 : 석벽려
참나무와 소나무를 감고 올라간 것을 약으로 쓴다
당뇨병, 근육통, 양기부족, 골절 반신불 수 등에 효능이 크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담쟁이 덩굴은 당뇨병의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나다. 줄기와 열매를 그늘에 말려 달여서 복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본다. 하루 10~15g쯤을 물로 달여 복용하는데 오래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풍습성 관절염, 근육통, 뱃속 갖가지 출혈 등에는 효력이 빠르다. 소주에 담가 3개월쯤 두었다가 가볍게 취할 만큼씩 날마다 마신다. 진통 효과가 뚜렷하고 10~20일쯤 복용하면 웬만한 관절염이나 근육통은 거뜬하게 낫는다.
골절로 인하여 통증이 심할 때에는 담쟁이 덩굴 줄기를 짓찧어 붙이면 곧 아픔이 멎는다. 아울러 다쟁이 덩굴 술을 마시면 골절로 인한 어혈이 없어지고 골절 치유 효과도 빨라 진다.
종양 치료에도 담쟁이 덩굴을 쓴다. 피부에 생기는 육종이나 양성종양에는 담쟁이 덩굴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내어 하누10~15g을 복용한다. 갖가지 암이나 옹종 지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고, 남성들의 양기 부족에도 효력이 있으며 가래나 기침에도 좋다.
담쟁이 덩굴은 어혈을 없애고 아픔을 멎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 주는 데 뛰어난 효력이 있는 약초이다. 술에 담가 우려내어 먹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가루를 내어 먹거나 물에 넣고 뭉근하게 달여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서 신부전증 치료에는 담쟁이덩굴, 조릿대 새순, 조선오리나무 새순을 같은 양으로 하여 물에 넣고 3시간 이상 푹 달여서 복용한다. 처음에는 양을 조금씩 마시다가 몸의 상태를 보아가며 차츰 양을 늘린다. 일주일에 혈액투석을 두번씩 할 정도로 심산 신부전증 환자가 이 방법을 써서 치유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약재에 대하여 포도과에 딸린 낙엽덩굴 식물이다. 줄기마다 다른 물체에 달라붙는 흡착근이 있어서 나무나 바위, 담장 등을 타고 올라가며 자란다. 한방에서는 이 나무를 '석벽려' 또는 땅을 덮는 비단이란 뜻으로 '지금'이라고 부른다.
담쟁이 덩군은 가을철에 빨갛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에 정원의 담장 밑에 흔히 심는다. 포도알 모양의 열매가 까맣게 익는다.
담쟁이 덩굴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하다. 줄기를 잘라 땅에 꽂으며 바로 뿌리를 내리는 만큼 번식도 쉽다.
약성 및 활용법
담쟁이 덩굴의 줄기를 꺾어 씹어 보면 단맛이 난다. 옛날 설탕이 없을 때에는 담쟁이덩굴을 진하게 달여서 감미료로 썼다.
민간에서는 이 나무의 줄기와 열매를 약으로 귀중하게 쓴다. 약성이 다양하고 효과가 빨라 단방약으로 옛날부터 인기가 있다.
담쟁이 덩굴은 맛이 달고 덟으며 성질은 따뜻하다. 활혈, 거풍, 지통작용이 있고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없애며, 부인들의 적 백대하를 치료하고 밥맛을 좋게 한다. 편두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반신불수 등에도 치료약으로 쓴다.
담쟁이 덩굴을 약으로 쓸 때에는 반드시 나무를 감고 올라간 것을 채취하여 써야 한다. 바위를 타고 올라간 것을 쓰면 독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소나무나 참나무를 타고 올라간 것을 채취하여 쓰는 것이 좋다.
참고)임완철 목사님 말씀 담쟁이덩굴처럼
현재 전북대 보건소 건물은 얼마 전만 해도 대학원 강의실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그 건물은 정문(구정문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문) 근처에 있기에 대입 시험을 치르는 고3 수험생들이 주로 대학입학 원서를 제출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대입 원서를 들고 그곳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훌쩍 14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그 건물에 대한 아름다운 이미지는 저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아마 그것은 그 건물이 주는 매우 고풍스러운 이미지 때문일 것입니다. 좀 멀리서 보면 언뜻 건물 전체에 초록색 이끼가 가득 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손바닥만한 초록빛 담쟁이 이파리들이 온 건물을 두르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건물 용도는 바뀌었지만 그 건물을 두른 초록빛 담쟁이 이파리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 학교 안에 있는 약속 장소를 찾아가다가 우연히 그 건물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 건물에는 담쟁이덩굴이 드리워 있었기에 평상시에는 그러려니 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그 날만큼은 이상하게 그 건물 콘크리트 벽에 흐드러진 담쟁이 이파리들이 또렷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줄기로부터 뻗어 나온 덩굴손 그리고 그 덩굴손에 붙은 이파리들…… 좀 더 가까이 가서 이파리를 들춰보니 그것들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 벽에 딱 달라붙어 있는 인삼 뿌리 털 같은 흡착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한참을 초록빛 담쟁이덩굴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도대체 수분 하나 없이 말라빠진 콘크리트 건물 벽에 어떻게 저리도 푸른 빛 이파리들이 무성하게 달려 있을까? 담쟁이덩굴 참 질긴 생명이로구나. 그런데 어디로부터 생명이 시작되었고 또 유지되고 있는 것일까?’하는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촉박한 약속시간도 잠시 잊은 채, 아예 그 질긴 초록빛 생명력의 근원을 탐색해 볼 양으로 일부러 건물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한 바퀴를 돌고서야 그 푸른 담쟁이덩굴 이파리의 비밀을 알 수 있었습니다. 건물 귀퉁이 한 쪽에서 건물을 타고 오르는 굵은 칡뿌리 같은 고동색 줄기를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핏, 그 줄기는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듯했습니다. 건물 전체를 휘두르는 담쟁이덩굴과 덩굴손 그리고 이파리들은 바로 이 줄기 하나에서 뻗어나간 것들이었던 것입니다.
‘뿌리 하나, 줄기 하나에서 이리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담쟁이 이파리들이 건물 곳곳을 두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그 질긴 담쟁이의 생명력에 감탄하면서 한 참을 그 건물 밑에 서 있었습니다.
담쟁이 줄기는 줄잡아 10m 이상은 뻗어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줄기로부터 덩굴손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다시 그 덩굴손 끝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이파리들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뻗었을까?’ 고개를 들어보니 어떤 담쟁이 이파리들은 이미 건물 옥상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90도 각을 세운 물기 한 방울 없는 마른 콘크리트 벽을 타고 담쟁이 이파리들이 하나 둘씩 옥상 벽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건물 옥상까지 치솟은 담쟁이 잎, 도대체 어떻게 저기까지 치솟아 올라갈 수 있었을까? 물 한 방울 없는 벽에 붙은 이파리들이 어떻게 저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옥상 위에 오른 그 담쟁이가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담쟁이 이파리는 덩굴손으로부터, 그리고 덩굴손은 다시 줄기로부터, 그리고 줄기는 뿌리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초록빛 나는 이파리 수천 수만 개가 건물 하나를 완전히 두르고 있지만 그 이파리들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자라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전에 생긴 이파리들은 바로 다음에 생길 이파리를 온 몸으로 준비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옥상에 선 이파리는 밑바닥 이파리들의 도움으로 그 곳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또 다른 이파리들의 도움과 덩굴손 그리고 줄기와 뿌리의 도움이 있었기에 담쟁이덩굴 이파리 하나는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 여전히 초록 생명 빛깔이 감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나는 어쩌다 그 위치에 서 있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또는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담쟁이 이파리들도 처음부터 그곳에 서있었던 것은 아닌 것처럼 어떤 사람도 원래 그 자리에 처음부터 있었던 것도 아니며 반드시 그 자리에 홀로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살다가 어려운 일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게 되면 쉽게 ‘나는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90도로 각을 세운 메마른 콘크리트 벽면일 뿐 도대체 그 벽면을 의지하고 뿌리를 내릴 수도 없으며 제대로 양분을 섭취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양식이 부족하여 굶기도 하고, 적절한 치료약이 없어 고통의 시간을 참아내야 하기도 하며, 사랑에 목말라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하며, 깊은 상처로 생을 접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며, 깊은 고독으로 마음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목표한 일을 성취하지 못해 좌절을 맛보기도 합니다. 이런 때는 우리 주위에 오직 콘크리트 벽면만이 위협적인 자세로 버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와 같은 절대 고독의 상황에서도 한 가지 잊지 말야할 것은 ‘나는 원래부터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담쟁이 덩굴손 아래 붙어 있는 흡착근들이 악착같이 그 콘크리트 벽면에 붙어있고 이 덕에 이파리들은 덩굴손으로부터 올라오는 몇 모금 안되지만 그 수분을 받아 마십니다. 어떤 이파리들은 뿌리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몇 모금 물을 마시려고 기다리다가 지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럴 때면 상하좌우에 붙어 있는 이파리들이 너나 없이 자기에게 남아 있는 수분을 조금씩 나눠줍니다. 결국 이 도움으로 담쟁이 이파리들은 다시 힘을 얻고 초록 생명 빛을 냅니다.
우리는 고난이 깊어질 바로 그 때, ‘세상에 나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누군가의 이파리 끝에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때로는 밑바닥에서 또는 옥상 끝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아픔이 우리 삶에 있지만 그럴지라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얻으며, 연약한 몸부림이지만 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 비유를 들면서 예수님 자신이 우리 영혼의 참된 뿌리이며 줄기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줄기에서 뻗은 가지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제자들(공동체)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줄기에 붙어있는 가지는 양분을 받아먹으며 열매(하나님, 인간, 공동체의 사랑)를 맺을 수 있지만, 줄기에서 떨어져 나온 가지는 열매는커녕 꽃도 피울 수 없습니다. 다만 버려져 불을 피울 땔감으로 사용될 뿐입니다.
담쟁이 뿌리와 줄기가 예수님이라면 그곳에서 뻗은 덩굴손은 작은 지역 공동체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덩굴손에 붙은 이파리들은 공동체에 속해 있는 구성원들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뿌리와 멀리 떨어져 옥상 높은 곳에 있는 이파리라 할지라도 또는 햇볕을 잘 보지 못할 정도로 밑바닥에 위치한 이파리라 할지라도 거대한 담쟁이덩굴 연결망에 붙어있기만 하면 그 이파리들은 초록빛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생명만 유지할 뿐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을 보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런 면에서 서로에게 담쟁이덩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이 모질고 고난 많은 세상에 우리를 홀로 놔두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주시고 때로는 힘들 때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의 양식을 서로 나누게 하심으로써 푸른 생명 빛을 유지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조차도 질긴 담쟁이덩굴 이파리들이 아직 내 곁에 붙어있다는 사실 하나로 다시 힘을 얻습니다.
저는 교회 공동체 어른들(지체들)의 인내와 영적 전투에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처절하게 전투하면서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어른들(지체들)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기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나 때로는 그 분들이 받는 고난에 제대로 동참하지 못하는 나약함에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누군가를 돕기에는 너무나 연약하고 작은 가슴일지라도 공동체로부터 받은 사랑(생명)을 또 다른 지체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나누고 싶다는 말은 감히 하고 싶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딱히 드릴 것은 없지만 간절한 마음을 가득 담은 기도의 선물만큼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육체가 연약하여 영적으로 지쳐있는 모든 분들에게 생명 수분을 공급하여 주옵소서! 고난 중에도 항상 푸른빛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작은 담쟁이 이파리가 되어 주께 받은 생명 사랑을 잘 나누게 도와주소서! 그래서 공동체와 세상이 생명 빛으로 더욱 밝아지게 하옵소서! 아멘"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 8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함이니라 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요 15:4-5, 8-12)
2003. 10. 10. 전북학복협 총무 / 전주열린문교회 청년·대학부 담당 / 임완철 목사
<<신문기사>>
능소화와 환삼덩굴, 사위질빵, 등나무, 나팔꽃은 담과 벽을 타고 오른다. 메꽃도 간혹 찾아 볼 수 있으나 논두렁 밭두렁으로 나가야 흔하다. 또 뭐가 있을까? 마 넝쿨? 마 넝쿨도 산자락에 붙은 집에는 있었다. 하눌타리도 기어올랐지. 하지만 이네들 중 양반 꽃 능소화와 나팔꽃, 등나무 등 일부러 심지 않았던 잡초들은 부지런한 주인을 만나면 뜯겨 죽기 일쑤였다.
그럼 우리네 시골 골목길을 걷노라면 마치 친구처럼 반기는 게 뭐가 있을까?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한번 심어놓고 십년 이삼십년을 함께 살며 따서 손으로 갖고 놀고 눈으로 즐겼던 자유로운 심성을 가진 넝쿨, 신분을 가리지 않고 같이 볼 수 있었던 편안한 것, 있는 듯 없는 듯 우리 주위를 따듯하고 보드랍게 감쌌던 존재요, 아이 팔뚝이 굵어지고 어머니 아버지 팔과 어깨처럼 굵어졌다가 나중엔 힘 한번 못쓰고 굵은 주름살 가득 패어 함께 늙어가는 것 말이다.
담 또는 벽 아니면 담장 그리고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 바로 이것이로다. 기어오르기야 칡넝쿨만은 못하지만 칡은 앙상하여 내 아버지 깡마른 다리 같아 싫다. 한 여름이나 무성하지 겨울만 되면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마는 칡넝쿨은 집 주위에서 쉬 볼 수 없지만 제 갈 길을 제시하는 큰 나무마저 칭칭 감고 올라가 고사(枯死)시키는 터에 더 싫다.
담쟁이는 담에 붙어사는 친구다. 있는 듯 없는 듯 보잘것없는 동무다. 겨울엔 죽은 듯 숨죽이고 있다가 봄이면 “나 여기 살아 있소”하며 싹을 틔워내는 기특한 데가 있다. 담쟁이는 벗하며 즐길 줄 아는 여유로운 놈이다. 나무를 감고 기어올라도 한데 엉겨서 공생을 하지 진까지 빨아먹지는 않는다. 줄기를 움푹 패게는 하지만 죽이기까지는 않는다.
이 담쟁이는 봄에는 야들야들한 맛으로, 여름엔 담과 집을 촘촘히 끼고 돌아 서늘한 그늘을 만들어 시원하게 해준다. 가을엔 단풍나무에 지지 않을 노랗고 울긋불긋한 화려함도 있다. 겨울엔 머루 같은 까만 알갱이를 주렁주렁 달고서 봄을 또 기다렸다.
시골에서나 서울 신촌에 있는 어느 대학 본관이나 내 사는 집 근처 10여년 지난 집에도 물 한 모금 주지 않아도 의지할 데 없는 듯한 곳에 제 집인 듯 찰싹 달라붙어 엉금엉금 닭발 같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내 눈과 아이들의 정서를 맑게 해주는 이로움이 있다. 대궐 한 귀퉁이에도 영욕의 세월을 말하고 있다.
칙칙한 도시 시멘트 담벼락을 덮고 고속도로 기나긴 길을 따라 눈의 피로감을 씻어 준다. 오랜 골목, 세월의 때가 뭍은 곳이면 어김없이 자리를 차지한다. 왕성한 생명력은 꼬불꼬불 제멋대로 커가는 듯 보이지만 우주의 질서처럼 반듯하다.
우린 이 담쟁이를 ‘눈깔 잎’이라 불렀다. 수수깡, 버들가지, 보릿대, 아카시아 잎자루가 어릴 적 놀잇감이었듯 눈깔 잎도 그랬다. 오뉴월 아직 보드라운 잎줄기를 따서 여동생 머리를 인두로 지져 핀 대용으로 꽂아주기도 했다.
담쟁이가 ‘눈깔 잎’이라 불렸던 까닭은 아이들이 잎을 따버리고 줄기를 아래 위 눈꺼풀 사이에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누구 눈이 더 큰가를 가늠해보며 경쟁심도 유발하고 안경이 흔치 않던 시골 아이들에게 동경심도 불러일으켰다.
서로 드러나는 빨간 눈을 쳐다보고 “야! 너 빨갱이 같다”며 놀래대기도 했던 ‘눈깔 잎’! 온통 세상이 빨개지는 색안경 세상을 경험하고 다시 돌아와 보면 세상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하찮은 넝쿨 하나가 터전 곳곳에 자리 잡아 노리개가 되었던 지난 시절 아름답던 추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세상사에 매몰되어 바삐 지내다 보면 내 과거 발자취가 사라진 듯하면서도 잠시 몸과 마음의 한가로움 얻으면 마치 전생의 그 인연까지 추적할 수 있다. 양파껍질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면 아련한 그 흔적과 자취를 끄집어 낼 수 있다. 애당초 삶의 궤적(軌跡)을 말끔히 제거한다는 것 자체가 지나친 욕심 아닐까?
해강이 솔강이 눈에 한 번 꽂아 줘 추억을 대물림하고 싶다. 올해가 가기 전 시골집 담장에 담쟁이를 툭 끊어 몇 그루 파묻어 놓아야겠다. 그러면 지네나 쥐며느리처럼 수많은 발을 뻗쳐 주변 기운을 모아 삶을 풍요하게 하리라.
참고)중앙일보 사연문 중에서.. 2003/05/03
작은 촌락을 돌아 흐르는 시냇물처럼 잔잔한 일상이지만, 때로는 바윗돌에 부딪혀 가벼운 포말이 인다. 우산과 교과서까지 잃어버리고 들어오는 수선스런 딸아이를 볼 때, 가계부를 펼칠 때마다 초라한 아내가 될 때, 고여 있는 물처럼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나는 어느 바윗돌 아래 숨죽이고 있을 가재처럼 외로워진다. 그런 날 나는 거실 창가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낸다. 창 밖으로 길 건너편이 바라다 보이고, 그곳에 내가 사랑하는 풍경이 있다. 봄이 되면 푸른 담쟁이가 넘실거릴 붉은 벽돌집. 오랜 연애 시절을 마감하고, 남편과 처음으로 둥지를 튼 집이다.
신혼집을 구하러 다닐 때, 그 집에 담박 마음이 이끌린 것은 다름아닌 담쟁이 덩굴 때문이었다. 고만고만하게 지어진 특색 없는 벽돌집 중에서도 그 집만큼은 표정이 있었다. 초가을, 막 단풍빛이 들기 시작하는 담쟁이 덩굴은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새색시의 꿈과 닮아 보였다.
여름날, 담쟁이 덩굴이 푸르게 휘감긴 대문을 들어서면서, 나는 초등학교 시절 읽었던 ‘비밀의 화원’ 을 떠올렸다. 신혼집을 들어설 때마다 나는 비밀의 화원에 들어서는 메리처럼 가슴이 설레였다. 줄장미와 백합, 온갖 꽃들이 만발한 메리의 화원같이 내게 주어진 가정이라는 꽃밭을 향기롭게 일구어가고 싶었다.
몇해를 다른 동네에서 살다가, 이태전 신혼집 맞은편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 집을 떠날 때 10개월이었던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만큼 세월이 흘렀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무성한 담쟁이가 너무나 반가웠다. 집 앞을 지나면서 손바닥으로 담쟁이 잎사귀를 가만히 쓸어 보면, 아궁이 앞에 앉은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곤 했다.
일상 속에서 겪는 크고 작은 감정의 파도를 넘을 때 신혼집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속을 흔들던 갖가지 상념들이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상상 속에서라도 신혼의 공간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 나는 불쑥 힘이 난다. 결혼 생활을 막 시작하던, 넓은 바다를 유영하는 등푸른 물고기처럼 푸릇푸릇하고 싱싱하던 그때의 내 마음을 다시금 만나기 때문이다.
신혼집을 마주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내게 행운이다. 그 집은 조금씩 잃어버리고 살아온, 밝고 따뜻하고 여유로웠던 새댁의 미소를 나에게 가끔씩 일깨워준다.
참고)주간동아 신문기사 ▶제225호/2000.03.16 <정윤규/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2동> 간단하게 담쟁이를 알아 보았는데요,
담쟁이를 생각하면 가장먼저 생각나는게, 영화에서 본듯한
붉은 벽돌담집에 누우런 담쟁이덩쿨이 넓게 펴져있고,
어느 여인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잔잔하게 흐르는
그런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추억속의 클래식함을 간직한 식물로 전해내려져 오고 있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고,
산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해조협에서 구입하는게 더 영양가 있는게 아닐까요? /^^
사진참고) ① 봄에 피는 담쟁이 덩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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