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를 일찍 맞는 것이 대통령, 국민의힘에 더 이득”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김건희 특검 거부는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시기를 보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라면서 “만일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거부하면 김건희 특검법만 세 번째 취임 이후 모두 25번째 거부권 난발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419 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이승만 이후 최다 최악의 기록이다.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은 물론 가족 관련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다”라며 “특검은 위헌이라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강변은 과거 최순실의 궤변과 판박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팀장이었고, 한동훈 대표는 박근혜에게 징역 30년, 벌금 1,185억 원을 구형한 검사였다. 특검 덕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된 두 사람 아닙니까?”라고 따져 묻고 “특검이 위헌이라면 윤석열 검사는 대선 후보가 되지 못했고 이 정권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분노한 국민의 인내심은 폭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뻔뻔한 제2의 사과 이후에도 국민 70%가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고 있고, 수십만 명의 국민이 3주 연속 거리로 나와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외치고 있다”라며 “김건희 특검은 주권자의 명령,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정감사와 명태균 씨의 입을 통해 드러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만 30여 건에 달한다. 선거 개입, 공천 개입, 국정 개입, 인사 개입 등 하나같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국기문란 중대 범죄이자 부정과 비리로 가득한 악질 범죄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 정권의 몰락만 앞당겨질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께서도 포기하지 않겠지만 민주당도 관철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시간을 지체할수록 해명해야 할 의혹들이 더 쌓인다. 정권이 바뀌어도 반드시 밝혀야 할 의혹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시간을 끌면서 매를 더 벌지 말고 하루라도 매를 일찍 맞는 것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관점에서 더 이득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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