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뉴스)
교육부 “총신총장 파면, 법인이사 승인 취소”
"징계 미이행, 정관변경 부당" 학사운영 전반 문제 만연...검찰 고발·수사의뢰
기독신문 노충헌 기자 2018. 04. 08
교육부(장관:김상곤)는 4월 8일 총신대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김영우 총장의 중징계(파면)와 임원(재단이사) 취임 승인 취소를 조치토록 했다.
또 교비 횡령과 배임 및 교직원 채용 비리 등에 대해 고발 또는 수사 의뢰키로 했다.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총신대를 조사한 교육부는 조사결과, “현 총장에 대해 제보된 교비횡령 등의 비리가 사실로 드러났고, 총장의 독단적 학교 운영 및 이사회 운영 간여 등 법인과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문제점이 만연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주요 지적 사항으로 결원 임원 미보충 등 법인 분야 7건, 임시 휴업 결정 부당, 학생 징계 부당 등 학사 입시 분야 5건, 교직원 임용 부당 등 3건, 소송비 및 인삼구입비 교비지출 등 8건을 적시했다.
특히 ▲총장 징계 미이행 ▲정관 변경 부당 ▲규정 제·개정 부당 ▲대학원 입학전형 부당 ▲교직원 직원 채용 부당 ▲교비회계 지출 부당 ▲평생교육원 운영 부당 ▲용역업체 직원 동원 부당 등이 학내 분규 사태의 주요원인이 되었다고 판단했다.
먼저 교육부는 총장이 교단 부총회장 선출과 관련하여 당시 총회장에게 2000만원을 건넨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이사장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조사일 현재까지 총장에 대한 징계의결 요구를 하지 않았고, 총장 또한 불구속 기소 처분 사실을 공식적으로 이사장 또는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총장은 이사회 전날 본인과 관련한 직위해제 등이 포함된 정관개정(안)을 직접 작성한 인쇄본을 법인 사무국장에게 주어 이사회 안건에 포함하도록 지시했고, 이사회는 정관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등 절차 없이 총장이 독단적으로 작성한 정관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하는 등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교육부는 △이사회가 총장 임기 만료 전날 총장의 사임의사를 수리하고 별도의 총장 선임 절차 없이 당일 사임한 현 총장을 재선임 의결한 것 △이사회 임원 일부가 학생들의 농성장(종합관)에 총장이 직접 동원한 용역업체 직원을 직접 인솔하여 유리창을 깨고 강제 진입한 것 △이사장은 용역 진입 사실을 보고받고도 이를 저지하거나 용역 철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총장이 이사회 임원들에게 용역업체 직원 동원과 인솔을 협조 요청한 것 등도 문제라고 설명했다.(중략)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학교에 통보하고 이의신청기간(30일)을 거쳐 총장 징계, 신임 절차 미준수 및 직무 해태, 결원 임원 미보충, 용역업체 직원 동원 및 인솔 등 학교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야기한 책임을 물어 이사장을 포함한 전 현직 임원 18명에 대해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물구입비 및 소송비 등 교비회계 부당 지출, 교직원 자녀 장학금 부당 지급 및 징계 처분 직원 급여 부당 지급, 임시휴업 부당 결정, 교직원 채용 부당 등에 대하여 총장 등 관련자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2억8000만원을 회수토록 조치했다.
이와 별도로 학교 운영에 있어서 불법 부당한 혐의에 대해서는 총장 및 관련 교직원을 형법 제356조(업무상 횡령과 배임)에 따라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총 10건)하기로 했다.
학원선교사 파송, 다음세대 전도나선다
교육국, 학원선교사 3인 최초 선발
기독교타임즈 2018. 03. 28
충주시 18개 중고등학교에 세워진 스쿨처치 리더들이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모임을 가졌다. 충주시학교예배자연합 더드림팀은 ‘도움 talk 콘서트’를 통해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의 역할과 더불어 학교를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곳으로 세우는 스쿨처치에 대한 이야기와 이 시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토록 했다.
다음세대들의 복음화율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감리교회가 계통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학원선교사를 입법이래 최초로 파송했다.
학원선교사 제도는 그 동안 정회원 목사 안수를 받아야 파송할 수 있었으나 2015년 입법의회를 통해 수련목회자 합격자로 개정됐다. 그러나 제도개선 이후에도 지난 2년간 학원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가 없어 실시되지 못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학원선교사 지원자 가운데 3명이 선발, 파송됨에 따라 학원선교와 학원선교사 제도 모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발된 학원선교사는 한지훈 목사(홍익대, 신촌거리), 박정애 전도사(파주 두원공과대), 송민혜 전도사(배화여대 예배공동체) 등 3명이다.
학원선교사 1호 파송자는 우리들교회 박정애 선교사로 기록됐다. 일산서지방 우리들교회(담임 이상인 목사)는 지난 11일 박정애 학원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이날 파송예배는 유영종 감리사가 ‘가서 제자 삼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박정애 선교사의 활동을 응원했으며, 교육국 김낙환 총무가 파송 장을 수여하고, 교회학교전국연합회 김진열 장로가 축사했다.
박선교사는 한국대학생선교회 캠퍼스 전임강사와 감신대 장천생활관 담당 수련목회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파주두원공과대학교에서 선교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본부 교육국(김낙환 총무)은 지난달 23일 학원선교사 선발위원회(위원장 박춘희 목사)를 열고 학원선교사로 지원한 수련목회자를 심사하고 선발했다.
이어 시행세칙에 따라 지난 13, 14일 속초 한화콘도에서 학원선교사 집중교육이 실시됐다.
집중교육에서는 학원선교의 실제(이희인 목사), 그룹 다이나믹스와 학교현장 이해(이종용 목사), 학원선교사제도(노덕호 목사), 상담의 이론과 실제(손운산 목사), 예배연구와 경건훈련(박춘희 목사)의 강의가 진행됐다.
개회예배는 김낙환 교육국총무, 폐회예배는 김종훈 목사(학원선교회장)가 설교했다.
집중교육은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이 아닌 대화와 토론형식의 개방적인 교육과정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학원선교의 사례와 어려운 점, 학원선교에 임하는 소명감, 학원선교 사역에서 유의해야 할 점, 청소년 상담 등 교육국은 앞서 학원선교에 헌신한 선배 교역자들과 합격자간 열린 대화 형식의 교육을 진행했다.
학원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노덕호 목사는 “학원선교사역이 결국 다음세대 부흥의 초석이며, 개체교회의 청소년 활성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학원선교사가 원활히 활동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중고등부의 변신,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하는 청소년교회
한남제일교회, 학교시스템 아닌 공동체시스템으로 운영....대화 형식으로 분반공부
한국기독공보 이수진 기자 2018. 03. 09)
고운 말이 나오지도, 굳은 표정이 펴지지도 않는다. 언제 울뚝불뚝 할 지 모르는 활화산 같은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들. 교회 안에서 제일 대하기 어렵고, 동참을 이끌어내기도 힘들다. 그런 청소년들이 웃으며 분반공부를 한다?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 시무)는 2014년부터 중고등부를 학교가 아닌 공동체 시스템인 청소년교회로 운영한다.
30여 명이 모이는 작은 규모이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의견을 내 계획하고 추진하는 역동적인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회가 위치한 한남동에는 학원이 하나도 없다. 유일한 학교인 한남초등학교는 3개 학급인데 2017년 입학생 수가 55명이었다. 교육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보니 중학교를 가기 전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기 때문에 지역에 중고생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존의 학년별 교회학교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고, 구상 끝에 교회는 2014년부터 공동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자신과의 관계의 균형적 성숙을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말씀을 나누고 삶을 성찰하도록 돕는다. 그것이 가장 잘 발현되는 시간이 분반공부 시간이다.
'목장모임'이라고 부르는 이 시간은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듣는 시간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잡담회(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성경공부는 성경본문을 그저 적기만 해서 스스로 생각하거나 고민할 이유가 없고, 정해진 답을 적으니 참여의 필요를 느끼기 어려웠어요"라고 말하는 한 학생은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말씀에 비춰 나의 생각을 말하는 분반공부 시간이 좋다. 정해진 답이 아니라 모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주일에 나의 생각으로 말씀을 보니 일상에서도 스스로 하나님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그전엔 아동부 때의 분반공부와 다를 게 없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빈칸에 답을 적으면 끝나니 형식적인 이야기를 하게 됐었다. 지금은 나의 삶을 나눌 수 있어 좋다. 모임의 분위기도 가족 같은 느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청소년교회의 분반공부는 대화형식이다.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생 스스로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교사들이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은 '인내심'이다. 담당 김민혁 전도사는 "교사들에게 답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라고 요청한다"고 말한다. 틀 안에 가두지 말고 방향성만 제시하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기다려달라고.
"서로 다른 학교를 다녀서 방과 후 교실이 제각각 달라요. 수련회 출발 날짜와 시간 같은 건 아이들끼리 의논해 정합니다. 또 자치적으로 활동하는 찬양팀이 스스로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자발적으로 토요일에 모입니다."
김민혁 전도사의 말이다.
시험기간에도 변함없는 출석률, 자발적으로 기도하겠다고 드는 손, PC방 대신 교회로 모이는 발걸음, 교회의 미래인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는 한남제일교회에서는 이뤄지고 있다. 5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