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도 지겨운 1반이네. 근데, 이 때는 중학교 때 보다 재미 있었지. 여자 놈들 고무줄 놀이 하면 그걸 끊고 달아나면 여자 놈들은 날 잡으려고 막 ?아 오고... 근데, 운동회 때 항상 달리기 대표로 나갔던 내가 그 가시나들 한테 잡히나, 당연히 안 잡히지...
먼저, 신도국민학교 출신이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는 미안한데, 그냥 이 글을 읽으면서 기오를 위로한다 생각해라.
때는 신도국민학교 3학년 1반 재학 시절. 우리 반에는 아주 예쁜 이란성 여자 쌍둥이 자매가 있었지. 이름은 김현숙, 김현주. 현숙이가 언니고, 현주가 동생. 이란성 쌍둥이라서 생김새는 달랐지만, 둘 다 아주 예뻤지. 키도 커서 거의 나하고 쌍둘이들은 번 갈아 가며 짝궁이 ?었지. 이 때만큼 행복한 시절은 없었을거야. 언니 현숙이는 예쁘고, 아주 착하게 생겼고, 동생 현주는 눈이 왕방울 만한 내 눈 보다 더 크고 예뻤고, 약간은 깍쟁이였으나, 그래도 아주 귀여운 짓을 많이 했지. 거기에다 얘들은 그 때 당시 신도안 촌구석에서 바이올린을 연주 했었지. 음악을 평소에 좋아하시는 이진복 선생님은 이 쌍둥이들에게 전교생이 서 있는 운동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했지. 그럴 때면 생전에 바이올린을 보지도 못한 우리 촌놈들은 정말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서 그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 하는 줄 알았지. 난 그때 그 천사들과 교대로 짝궁을 했던거였어. 그리고 그 때 당시 이 쌍둥이들은 우리 촌놈들은 평소에 잘 볼 수 도 없었던 향기가 아주 좋은 무지개 색 지우개도 있었지. 우리 촌놈들은 뭐 필통에 지우개나 제대로 가지고 다녔나. 지우개가 없을 때면 그냥 침을 뭍여 지우거나, 아니면 신고 있던 하얀색 또는 검은색 고무신을 벗어서 지우기도 하곤 했지. 그래서 그 짝궁 무지개 색 지우개를 한번 써 보고 싶어서 글씨를 쓰다가 일부러 틀리고, 지우개 좀 빌려 달라고 하는 거였어. 그런 다음 그 지우개로 지우기 전에 그 지우개의 향기를 한참 맡을 때면 그 것이 바로 나의 큰 행복이였지.
그런데 어느날 담임 선생님이신 한천우 선생님께서 그 쌍둥이들이 서울로 이사 간다고 그 쌍둥이들을 교실 앞으로 나오게 해서 작별 인사를 하라고 하시는 것이야.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더구만. 이렇게 내 행복은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미치겠더구만. 그 이후로 그 쌍둥이들은 내 곁을 떠나갔어. 그리고 그 이후로 무심하게 연락 한번 없구만. 지금은 어디서 잘 먹고 잘 사는지 모르겠구만. 혹시 이 쌍둥이들 소식을 하는 사람 없나? 예전에 상원에 살았으니까 순복이나, 아니면 그 주위에 살았던 친구들이 알만 할텐데. 수소문 해서 찾은 다음 전해다오. 그 쌍둥이들이 떠난 이후로 기오는 그 충격으로 지금도 온전하게 살고 있지 못한다고. 기오.
첫댓글 안그래도 선호랑 만났을때 쌍둥이 현주,현숙이 얘기 했었는데.....
우덜은 바이올린,지우개만 부러워한게 아니라오~
그친구집에 놀러갔을때 할머니가 내주시던 간식(과자였나,빵이였나)
좌우지간 우리들에겐 없었던 개념의 간식! 지금 생각해도
충격이였다오~ 우리끼리 얘기하기를 그친구들 집이 일반 가정집이 아닌
종교와 관련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디 맞는가 모르것소.....
한천우 선생님 이름까정 기억하고.... 대단하이~
대단허네 엣추억을 그대로 간직 허구잇네
기오가 타향에 가더니 고향 향수가 그리운가보오!! 자네의 기억력에 다시한번 감탄사가 나오네 현주 현숙 쌍둥이 자매 바이올린 연주는 그당시 촌놈들 한테는 꿈에서나 볼수있는 환상적인 연주 였는데 지금은 어디에서 잘 살고 있을까?
내는 몰라유 기억이 없슈 왜그럴까요 내머리 그때 그시절루 돌아가야것슈

6학년때 전학오자마자 그 칭군 전학가버렸나봅니다 


6학년1학기 시작하면서 전학와서 중1겨울방학때 전학 갔응께)
아마 내가 신도
그치않음 현주와 현숙인 내만 좋아했을텐데 그치 기오야
(참고로 아는분은 알겠지만
나도 3학년때1반이였던거 같은데 현주 현숙이 집에 자주 놀러도 갔고...
마당도 넓고 큰 나무들도 많았었고...할머니가 주신 간식도 많이 얻어먹었고...
대학을 서울로 갔다고 들었어 지금소식은 모르겠네 아쉽다...
기억력도 좋으시구려...당췌 생각이 잘 나덜 아녀유.....
쌍둥이에 이름 기억은 나는데~Daum검색란에 이름검색해서 찾아봐야겠다~기오는 쌍둥이 중에서 누굴 더 좋아했냐~
순복아, 누굴 더 좋아 했다고 꼭 찝어서 말 할 수 가 없구나. 둘다 다 좋았으니까. 난 여자라면 다 좋거든. 상원에 우리 선배 김학기 형인가 있었잖어. 그 형 가족과 친척 관계가 아마 될거야.
기오야~내 알아봄세~~
천도교 재단에 살앗던거 같은데 어렷을때 건빵얻어먹으러 가서 본것같은데
기오 참 기억력 좋다 ... 생각이 잘 안나 ...
나두 3학년1반이었는데...한천우 선생님 기억은 xx가 바지를 먹어서..분필가루 묻은손으로 잡아당기시던 모습





죄송합니다 선생님

유난히 면적이 넓으셨던 힙
그래, 선호야. 신도국민학교때는 너와 내가 같은 반이 많이 됬었지. 1학년 2반 (백혜자 선생님), 2학년 1반 (이진복 선생님), 3학년 1반 (한천우 선생님), 4학년 1반 (다시, 이진복 선생님), 5학년 1반 (김원곤 선생님), 그리고 6학년 2반 (윤여송) 선생님이었지.
너랑은 3학년4학년6학년 이렇게 3년동안 같은반이었나보다.6학년때 담임선생님 함자가 기억속에서가물가물해서,
고마워

올때까지 잘지내구 한국오면 보는거지
누구한테 물어볼까 그랬었는데 기오가 시원하게 해결해주네
그래, 선호야. 그렇게 3년 동안 같은 반을 했었는데, 중학교에 가서 같은 반이 한번도 안 됐으니, 내가 얼마나 속상했겠냐? 그래, 한국에 가서 한번 보도록 해야지. 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