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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의 상쾌한 기분에 속지 말라
침엽수, 활엽수 모두기온이 상승하는 정오 무렵에 방출량이 최대치에 달한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 유동이 빨라져 피톤치드 발산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소나무의 시각별 피톤치드 방출량은 아침 6시 2.71ppb, 저녁 6시 6.9ppb이지만 낮 12시엔 9.74ppb나 된다.
활엽수보다는 침엽수가 많은 곳으로 가라
피톤치드는 활엽수보다 침엽수에서 많이나온다. 피톤치드 함량이 가장 많은 나무는 편백나무다. 100g당 피톤치드 함량이 4.0mL다. 우리나라에 흔한 침엽수 중에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피톤치드를 많이 생산한다. 건강에 좋은 음이온 역시 침엽수잎을 통과할 때 많이 발생한다.
출발 전엔 계곡, 호수가 있는 산림욕장인지 확인하라
음이온은빛에의해물분자가 산화할 때, 물 분자가 활발하게 움직일 때, 물 분자가 공기와 마찰할 때 주로 생성되기 때문에 물 근처에 가장 많다. 계곡이 있으면 계곡에 흐르는 물 때문에 습도가 높아져 피톤치드도 계곡으로 몰린다. 산 꼭대기보다는 산 중턱이 좋다. 지형적으로 산 밑이나 산 꼭대기보다 산 중턱이 바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으므로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바람이 강한 산 밑이나 산 꼭대기에는 공기의 이동이 빨라 발생된 피톤치드가 날아가 버린다.
아토피 걱정은 이제 그만!
피톤치드가 많은 숲에 가서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완화됐다는 사람이 많다. 유리화 박사는“피톤치드가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는 밝혀졌지만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어떻게 완화시키는지에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 때문에 우리 원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피톤치드의 효과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대체의학과 이성재 박사는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간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편백휴양림에 아토피센터를 개설한다.
국내 침엽수 수종별 피톤치드 함량(단위ml/100g)
* 앞에서부터 수종, 겨울, 여름
여름전나무 2.9 3.3 삼나무 3.6 4.0
구상나무 3.9 4.8 편백나무 5.2 5.5
소나무 1.7 1.3 화백나무 3.1 3.3
잣나무 1.6 2.1 향나무 1.8 1.4
리기다소나무 0.7 0.8 측백나무 1.0 1.3
/참고서적《내몸이좋아하는삼림욕》(넥서스), 《숲으로떠나는건강여행》(지성사), 《피톤치드의비밀》(역사넷), 《실내식물이사람을살린다》(중앙생활사)
/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hym@chosun.com
사진 신지호기자
도움말 유리화(국립산림과학원산림경영과박사), 강하영(국립산림과학원화학미생물과과장), 우종민(서울백병원신경정신과교수), 박범진(일본치바대학환경건강필드과학센터교수)
자연요법의 핵심은 햇빛, 공기, 물, 흙, 천연물 등의 사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산림욕 요법이 유행하고 있다.
삼림욕(森林浴)이란 병 치료나 건강을 위하여 숲에서 산책하거나 온몸을 드러내고 숲 기운을 쐬는 일을 말한다.
숲에는 피톤치드(fitontsid)와 음이온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들이 있는가 하면 녹색으로 인한 정신적 해방 효과도 있다.
특히 우리가 숲 속에 들어갔을 때 시원한 냄새가 풍기는 것은 바로 이 피톤치드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마이신을 발명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러시아의 왁슨이 처음 발견한 물질인데,
식물이 병원균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분비하는 일종의 천연 항생물질이다. 피톤치드에는 이러한 항균 효과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완화 효과, 면역기능 향상효과, 중추신경 안정 효과, 탈취 효과 등이 있다.
피톤치드는 잎이 넓은 활엽수가 아니라 잎이 뾰족뾰족한 침엽수에서 많이 발산하는데,
편백나무, 삼나무, 구상나무, 전나무, 소나무 순으로 피톤치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편백나무 정유 5%농도의 희석 액으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세균에 대해 항균성을 보이고 있지만,
특히 레지오넬리 균에 대해서는 항생제보다 더욱 강력한 항균력이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항균작용 때문에 피부에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세균을 억제함으로 피부질환이 호전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또 방부작용을 함으로 수풀 속에서 죽은 동물의 썩은 냄새가 안 나도록 하는 탈취효과도 내는 것이다.
실험용 쥐에게 스트레스를 가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 농도를 증가시킨 후, 피톤치드에 노출 시켰더니 코르티졸의 농도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다는 증거이다.
인체는 보호본능에 따라 골수에서 형성된 임파구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해로운 세균을 없애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피톤치드는 이러한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도 한다.
피톤치드는 중추신경계를 진정시키고 대뇌피질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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