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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통영문학상이 올해도 또 말썽이다.
통영문학상 내부 규정상 타 문학상을 받은 작품은수상작 심사에서 탈락시킨다는 심사 규정을 어기고 초정시조문학상에 2009년 타문학상 수상 작품을 선정, 물의를 빚고 있다.
통영문학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동원 통영문인협회 지부장)는 지난 12일 장르별 심사위원회를 개최, 2011년 통영문학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문학상에는 김춘수시문학상 부문 105명, 김용익소설문학상 부문 27권, 김상옥시조문학상 부문 30명이 응모,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08년 6월 1일∼2011년 5월 31일 발간한 작품집을 대상으로 한 이번 문학상에서 박완호의 네 번째 시집 '물의 낯에 지문을 새기다'(서정시학·2011)가 김춘수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용익소설문학상 수상자로는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중견소설가인 우선덕의 7년만의 소설 '겨울소나타'(문예출판사·2011)가 선정됐다.
이 두 부문에 대한 심사는 1차 통영문협 시·소설분과위원회, 2차 전문가 위촉 심사위원회에서 타 문학상 수상 여부를 두고 철저하게 검증,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하지만 초정시조문학상은 최종 결선에 오른 3명의 시조시인의 작품이 모두 타 문학상을 이미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2명은 이 이유를 들어 탈락시켰다.
하지만 이우걸의 '나를 운반해온 시간의 발자국이여'(시안사·2009) 역시 2009년 9월 제14회 김달진문학제 월하지역문학상 수상작으로 당시 상금 500만원까지 받은 작품이지만, 통영문협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나아가 통영문협은 수상자와 수상작품, 프로필, 당선소감까지 받아 16일 오전 통영시에 보고, 공식발표일인 20일까지 문학상 관련 내용을 시와 통영문협이 보안에 부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16일 오후 한산신문이 타문학상 수상작 선정이라며 이의를 제기하자 "타문학상 검색에서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선정한 일"이라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출처 통영 한산신문)
###지난해에도 이달균 시인(통영시 집필실장)이 이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가 말썽이 일자 본인이 사양하여 이 부문 수상자가 없이 2개 부문만 수상자를 선정했다.우리 의령문협의 경우 천강문학상에 문협 회원이 응모할 수 없게 한 것은 매우 잘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첫댓글 무엇이 어찌되었든지 규정상 타 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수상작 심사에서 탈락시킨다는 것을 알면서도 속여서 응모한다는 것은 글을 쓸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엇보다도 타문학상에서 상을 받은 사실은 본인이 가장 확실하게 알 터인데...
“나는 당당함을 사랑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문인 가운데 시인 정호승과 소설가 이균영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들의 당당함 때문이다. 정호승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날 때 승용차 하나 준비하지 못할 처지가 아니었는데도 굳이 일반 버스를 타고 역으로 향했었다. 후일 결혼한 이균영도 교수 신랑인 처지에도 결혼식장을 향해 올 때 가족들을 이끌고 일반버스로 나왔었다. 생활의 한 실례가 이렇거늘 하물며 문학에 있어서의 그 당참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 아닌가. 작품으로 구걸하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필을 꺾고 말 것이며, 정신의 매춘으로 부를 누리기보다는 눈 부릅뜨고 얼어 죽기를 바랄 것이다.”(정채봉)
시원한 말씀! 어줍잖게 여기 저기 기웃대기 보다
차라리 썬하게 막걸리나 마시는게 훨 낫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