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날
일요일
며칠 전 부터 약속되어진 낚시를 갔었지요.
먼 바다가 아니라 그냥 가까운 바다를 찾아서
저무는 가을날 바다를 느끼고 싶음 이랄까?
뭐 그런 요령으로...
낚시터로는
남해 물건 방파제나 남해 미조 방파제를 두고
올가왈부 하다가
끝내는 삼천포 실안 산분령 좌대에 가기로 했습니다.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도 5,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산분령 방파제엔
사람들로 빼곡 합니다
꼭 고기잡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궂이 장소가 중요하지 않음 이었지요
1인당 1만원 내고 2번 좌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삼천포의 가을 햇살은 따가웠습니다.
더러는 가족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북적댐은
낭만의 여유를 느끼는 그 분들이
행복해 보임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였습니다.
함께한 모두가 그렇게 느낀 듯
한 마디씩 했기 때문입니다
허나
지루하게도 고기는 잡히지 않습니다
물건리로 간 지인들에게 전화해서 조황을 물어도 별로 이고
미조 방파제로 낚시간 지인에게 물어도 별로라는 대답 뿐
지루한 낚시 였습니다
그것도 가끔씩 올라오는 감성돔은
깻잎만한 크기의 작은 사이즈..
그리고 성가시게 올라오는 띠포리 같은 뱅어~~
그렇게 한 참을 뜸 하더니 오후 3시가 넘어 낚싯대가 휘청 합니다
챔질을 하니 낚시가 걸린 듯 올라오지 않는 낚싯 줄
힘으로 밀어 부치듯이
억지로 댕겨보니
우와~~
50센티가 넘는 광어가 올라 옵니다
내 생전 처음 낚아온 사이즈의 광어~~
호들갑 좀 떨었지요? 목소리는 좀 큽니까 ㅋㅋㅋ
덕분에 소문이 났고
주위의 분들 시샘반 부러움반 밉상 한 웅큼 챙겼습니다.
그래도 기쁨이었나 봐요
어깨힘이 절로 둘어가는 우쭐함에....
이것이
이곳이야말로
진하게 전해오는 낚시의 쾌감 이겠지요
wow~
기분 참 좋았습니다.
얼른
살림망에 담가두고
또 그 지점에 낚시를 담구니
이번에도 또 올라 옵니다
허나
다 와서는 툭 하고 달아나는 물고기
전번 것 보다 더 큰 광어 였습니다
아시죠?
여기서 전번 것 보다 크다는 것은
항상 놓친 고기는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연이어
작은 사이즈의 감성동,보리멸,상사리급의 참돔
손가락으로 셀만큼만 잡았습니다
그리고
큰넘 한 마리로 장만한 광어회
족히 한 접시는 넘는 양 이었지요
일행들과 좌대위에 둘러앉아
잔 커니 한잔
권 커니 한잔
여러번의 소주잔이 돌았습니다.
가을 바다에 취 하고
바다내음에 취 하고
낭만에 취하고
그렇게 그렇게 취 하고 말았지요.
갈매기 울음소리 마저 아름다운 음률로 들리는 그 곳 바다
세상모든 시름 묻어 두고 취 해 있을 때
시간이 깊어
아름답게 바다를 물들이는 실안 낙조,
기쁨으로 즐거움을 맞이하는 낙조는 일품 이었습니다.
사천8경중 실안낙조도 한 경에 들어가는 ...
삼천포 실안 낙조
2010년10월 마지막 날
푸른 바다에 둥 떠 있는 환상의 가든
삼천포 산분령 좌대
웃고 즐기며 함께한 모두와
따뜻하고 넉넉한 정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둠이 내릴때 쯤
확장된 진주 삼천포간 국도를 따라 달려와선
하대동 해안선 조개구이집에서
부족한 2%의 알콜을 보충하고 돌아 온 오늘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가끔은
열심히 일한 당신
일상탈출을 하시길 권 합니다
아무 생각없는 것 보다는
작은 것 하나에도
낭만도 담아보고
즐거움도 담아보고
기쁨도 담아보고
행복도 담아보면
당신은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언젠가는 훌쩍 떠났던 그 길에 만난 모두 모두가
추억으로
또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기에....
들꽃至愛의印
첫댓글 지애님 광어 도다리 등,,, 미끼를 길게, 쳐박기 기다리면 (모래바닥),,,
낙시대 손질 해서 감성돔도 잡고 바다바람 마시고 싶네요 낙시대
담그고 기다리는 마음 누가 알겠능교 생활 할력소 ㅋㅋㅋ
잘보고 갑니다 건강과 행운도 함께하세요.
네 형님
그냥 운 좋게 올라온 광어
덕분에 많이 기분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형님
들꽃님 일상생활에서 하루쯤 벗어나 낭만과 추억을 갖는 여유로움이 부럽기만 하네요..
근데 광어는 왜 안보여 주나요..넘 급해서 빨리 삼켰나요 ㅋㅋ
ㅋㅋㅋ
맞아요
광어 한 마리 더 잡을려고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답니다
같이간 일행중 조카가 폰카로 찍어놓았더니만..
언제 날씨 좋은 날 날 잡아서 같이 함 갑시다
ㅎ 광어,감성돔 등등 어디로 갔을까요 ㅋㅋ
실안 노을~~!! 정말 좋으네요^^
여유로운 시간속에..행복해보입니다~~~~~~~~~~~~~~!!
아시나요?
어디로 갔는지를....
고백 합니다
세---세상에서 제일
이---이쁜
공주님에게
상납했다는 것을...
그기까지만.............
많이 알면 다친답니다ㅋㅋ..
모른척 하시길....ㅋㅋㅋㅋ
오랫만에 오셨군요
미루금님
자주 오셔서
이쁜 당신의 근황도 알려 주세요
언제나 위로가되고 격려가 되는
편안함으로
마음을 섞고
마음을 나누는 여기는 의암산악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