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에 기여한 전기계 우수기업들을 포상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과 본지(사장 박영근)는 18일 서울 강서구 전기공사협회 대강당에서 ‘전기산업계 산업재해예방 우수사례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하고, 산재예방에 기여한 기업들을 포상했다. 전기산업계 산업재해예방 우수사례 발표회 및 시상식은 안전보건공단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안전보건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다. 전기산업계에서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전기계와 국민들에게 안전의 소중함을 알려 안전보건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개 기업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동발전, 쌍용건설, 현대엘리베이터, 세화에프에스, 석원산업 등 참가기업의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개사와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 2개사, 본지 사장상 3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한국전력공사(오재명 HSSE실 차장)에 돌아갔다. 한전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정착과 현장안전활동 강화, 안전제조·교육 강화 등의 안전보건 전략을 바탕으로 자율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무재해 달성에 기여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한전에는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표창과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쌍용건설(김진탁 공사팀장)과 남동발전(이광식 재난안전팀장)은 우수상(안전보건공단 이사장상)과 각각 200만원의 상금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쌍용건설은 345kV 동울산분기 송전선로 건설공사에서 등받이울과 미끄럼 방지 발판이 설치된 굴착 사다리를 개발, 근로자들이 굴착부 사다리 이동시 추락사고의 위험성을 완벽히 차단하는 공로를 세웠다. 남동발전은 자동화재탐지센서와 소방설비 관리 시스템, 전자 SOP 시스템, 재난대응·모의훈련 시스템으로 구성된 재난정보통합 스마트시스템을 개발, 재난 예방과 조기 해결 등을 통한 안전확보에 기여했다. 우수상(전기신문 사장상)과 상금 100만원은 현대엘리베이터(이천호 안전기획팀장)와 석원산업(김영환 영흥사업소 대리), 세화에프에스(김성훈 광양항 종합변전소 대리)가 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50인 미만의 영세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시스템을 지원하는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석원산업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안전교육을 내실화하는 등 산재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세화에프에스는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도입으로 체계적이고 안전한 업무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심사위원들은 ▲안전활동의 체계화 정도 ▲타 현장에 적용 가능성 여부 ▲사례의 창의성 ▲대상 현장에 대한 재해감소 효과 ▲동종 현장 적용시 재해감소 효과 정도 ▲사례내용의 실용성 여부 ▲예상 투자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 등을 고려해 엄정한 채점을 거쳐 수상 기업들을 선정했다. 김병학 안전하는 사람들 부회장은 “오늘 발표한 기업들은 모두 안전을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는 업체들”이라며 “수상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자긍심을 갖고 조직과 사회의 안전 확보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 ▲조상욱 태림전설 대표(본지 임원단장) ▲백동현 가천대학교 교수 ▲이주영 안전보건공단 팀장 ▲이상민 한국전기공사협회 처장 ▲김정근 대한전기협회 처장 ▲최종수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장 ▲김병학 안전하는 사람들 부회장 |
(최우수상 인터뷰)오재명 HSSE실 차장
“우리 회사가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함께 발표한 다른 기업들도 안전사고를 줄이겠다는 일념 하나는 같았을 것입니다. 이번 수상을 앞으로 산업안전보건 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의미로 주는 채찍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전의 발표를 진행한 오재명 HSSE실 차장은 “산재는 개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전은 산재예방과 안전관리에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수상이 산업계에 안전보건의식을 확대할 수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차장에 따르면 한전은 1000여개에 달하는 단가계약 협력회사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단위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특히 중점 추진하는 활동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전사 인증 완료로 자율안전보건 체계를 정착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공사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위해개소 관리시스템 등 선진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여기에 안전보건공단과 전기공사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관리가 어려운 협력회사에 안전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전사고 경보제와 사이버 안전교육 콘텐츠 개발, 전기안전 콘텐츠 공모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재해자들의 고통과 가족들의 슬픔을 덜기 위해서라도 안전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한전은 기존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안전문화 정착에도 힘쓸 겁니다. 심리코칭을 통한 안전수준 진단제도와 안전웹진 개편, 안전관리자 선임기준 강화 등의 활동을 더해 무재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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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석자들이 산재예방 우수사례 발표를 주의깊게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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