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층 더 건강한 시험관 아기 시술이 가능해졌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东方早报)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푸단(复旦)대학 산하 지아이(集爱)유전불임치료센터는 이날 '착상전 유전자 진단(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 이하 PGD)'을 이용해 지난 9월에 이어 이달 두번째 시험관 아기를 출생시키는데 성공했다.
'PGD'는 제3세대 시험관 아기로 불리는 기술로 배아 이식 전에 엄격한 사전 검사를 통해 가장 좋은 배아를 선별하여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이를 이용하면 시험관 아기의 남녀 성별 선택을 통해 유전성 질병 예방이 가능해진다.
실례로 혈우병, 색맹등의 유전성 질병이 있는 임산부가 남자아이를 임신할 경우 유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PGD'를 이용하면 여자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배아를 선택해 이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지아이유전불임치료센터 쑨샤오시(孙晓溪) 교수는 "이번 시술의 성공은 중국 의학계에 있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나 다름없다" 평하며, "이러한 시술을 신청한다고 100%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며, 병원 내 윤리위원회의 동의를 거쳐야만 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험관 아기 기술은 난관이 막힌 여성으로 부터 난자를 추출하여 외부 인공수정 후에 자궁으로 다시 주입시키는 방법인 '1세대', 정자감소무력증(정자 활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을 가진 남성으로부터 정자를 추출해 난자에 인공수정하는 방식인 '2세대' 기술이 시행돼왔다.